기도 맛들이기 양승국 신부의 친절한 기도레슨 2
양승국 지음 / 생활성서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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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서사 신간 기도 맛들이기는 깊이있는 신앙적 내용을 재미있고 친근하게 풀어가는 것으로 유명한 양승국 신부가 쓰셨다.


이 책은 2014년도에 나왔던 신부님의 저서 친절한 기도 레슨2편이다. 1편인 친절한 기도 레슨은 기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안내서였다. 기도에 관해 요약정리가 잘되어 있으면서 세세한 내용도 모두 다뤄주는 지침서였다.

 


이번에 출간된 기도 맛들이기의 경우, 1부에서는 기도란 무엇인가를 다양한 관점에서 다루어본 후, 2부에서는 기도에 대한 자신이나 주변인의 경험담, 성인들의 일화, 가톨릭의 다양한 기도들(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화살기도, 성무일도, 성체조배, 성모송 등)을 할 때의 마음가짐이나 관련 일화 같은 기도의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선 1편을 읽은 후, 2편을 보충하고 정리하는 차원에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대부분의 신자는 청원하는 것을 기도라고 생각한다. 신부님에 따르면 기도란 하느님과의 수다’”라고 한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기도를 어떤 격식을 차리고 하기 보다는 일상 속에서 늘 해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 기도를 어렵게 생각했던 이들은 이 책을 통해 기도가 마음에 쉽게 다가옴을 느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부님께서 기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신자들에게 기도의 정의와 방법을 효과적이고 재미있게 전달할지를 고민해오셨음을 느낄 수 있었다. 기도를 해본 이들이라면 자신이 기도를 제대로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은 적이 많을 것이다. 기도의 본질과 방법에 관해 가장 대중적이고 평이하게 쓰인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추천대상>

 

1. 어떻게 기도해야 좋을지 모르겠는 분/기도에 대한 개념이 안잡히고 궁금증이 많은 분

2. 응답되지 않은 기도에 대한 위로가 이해가 필요한 분

3. 기도가 무엇인지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책을 읽고 싶은 분

(번역서가 아닌 친근한 문체의 책을 원하시는 분)

4. 하느님과 기도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분

5. 이제 막 기도를 시작하신 분/ 영세를 받아 새신자가 된 분

6. 기도에 대한 에세이식 책을 읽고 싶은 분 (학문적보다는 실용적 접근을 원하시는 분)

 

 

-책 속으로-

 

우리가 기도에 실패하는 중요한 원인이 하나 있습니다. 기도의 주체이자 전부인 하느님을 너무 어려운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기도를 하느님과의 수다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기도를 잘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편안한 친구처럼 여겨야 합니다.” (하느님과의 수다, 13)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짧게라도 우리의 머릿속에 자상한 하느님의 얼굴을 떠올려 보는 것입니다. 내 깊은 상처를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고, 내 눈의 눈물을 손수 닦아 주시며, 나를 꼭 끌어안고 토닥토닥 등 두드려 주시는 분. 나를 위해 손수 커피를 내리시고, 나와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시는 그런 하느님의 모습을 말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그릇된 이미지 수정, 26)

 

우리는 기도할 때, 무엇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을 것인가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보다는 기도 중에 하느님 아버지와 나 사이에 오고 가는 깊은 영적 친교에 더 큰 방점을 찍어야겠습니다. (무엇을 청할까요. 51)

 

분심 앞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떠오를 때마다 즉시즉시 하느님께 맡겨 드리는 것입니다. ..분심을 우리 각자의 영적 현주소를 파악하게 하는 도구로 바라보랍니다. 분심은 우리가 얼마나 나약하고 부족한 존재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떠도는 마음 분심 앞에서,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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