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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가계부
제윤경 지음 / Tb(티비)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만약 내가 이 책을 읽지 않고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읽는동안 젊었을 때 이 책을 접한게 다행이하는 생각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그만큼 재테크에 관한 개념을 바꾸어준 책이다. 요즘 재테크에 관심이 부쩍 많아지면서 관련 책들이 무수히 출판되고 있다. Tv나 신문 등 언론을 보더라도 재테크에 관한 프로그램이나 기사가 많아지고 있으니 바야흐로 재테크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이다.
그래서 처음에 책이 도착했을 때는 그냥 그런 책들의 한 종류이거니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바로 딱딱하고 이상한 내가 모르는 용어가 많을 것 같은 어떻게 보면 대학 전공 서적 같은 그런 종류의 책 말이다. 하지만 첫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뭐가 다르다... 딱딱한 설명이 아닌 설정된 인물이 등장하는 스토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참 이점이 이 책의 최대 강점이라고 할까나? 말 그대로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느끼고 생각하다 보면 어느순간 책이 접혀있다. 내가 상상하던 재테크 책과는 전혀 거리가 먼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8명의 부모님들이 등장하여 그들만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재테크의 기본 원리를 배우는 것이다.
우리는 쉽게 재테크 하면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을 투자를 하여 좀 더 많은 액수로 만드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재테크보다 먼저 중요한 사실을 우리는 잊고 있었던 것이다. 펀드, 주식투자, 고금리 상품, 부동산 투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재테크의 일종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알려주는 재테크의 가장 기본. 바로 절약이다.
아무리 재테크 관련 정보를 많이 알고 있으면 뭐하는가 그만큼 과소비를 많이 하면 말짱 도루묵인 것을... 아니 절약을 하지 않고 자기에 맞지 않는 소비를 한다면 아에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자금부터 모을 수가 없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면서도 우리는 이 점을 너무 잊고 살았다. 이 책에서 말한 대로 카드의 부분별한 사용, 아직은 나는 결혼을 안해서 해당사항은 아니지만 무리한 사교육비 지출, 집을 사기 위한 과도한 대출...
세상이 점점 소비의 시대로 향하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적절한 제어를 하지 못한다면 재테크는 커녕 인생의 낙오자로 전락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카드 대란 때 충분히 이 점을 보지 않았는가? 근데 그 때와 지금 이 책을 읽고 나서 다가오는 느낌이 너무 다르다. 등장인물이 우리 주위의 너무 평범한 부모님들의 모습이라 공감이 많이 되는 것일까? 암튼 다른 책이나 언론에서도 이런 내용들은 많이 봐 왔지만 이 책에서는 좀 더 깊이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물론 작가의 의도가 내가 생각한 대로 이런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기 때문인지 구체적인 재테크 방법은 좀더 깊이 공부를 해야 하지 싶다. 하지만 그런 재테크 책들은 정말 시중에서도 많이 구할 수 있고 이런 마음을 갖게 해준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 볼 가치는 충분하지 않나 싶다. 아직 적은 금액이지만 아르바이트나 과외로 벌고 있는 돈으로 우선 일정부분을 저금하고 그리고 그 나머지로 소비를 하는 모습을 실천해 봐야겠다. 이게 바로 재테크의 입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