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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28가지 암살사건
오다기리 하지메 지음, 홍성민 옮김 / 아이콘북스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최근에 리비아 관련된 소식들이 헤드라인 뉴스를 차지하고, 리비아 사태가 우리나라의 경제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이제 세계는 지리적인 거리와 상관없이 지구촌의 곳곳의 사건에 따라 영향을 크고 작게 주고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카다피란 인물에 대해서 자주 접하게 되고, 얼마전 뉴스에서는 ‘암살’이란 단어가 언급되기도 했었다. 이처럼 한 나라에 큰 영향력을 주는 정치인 들의 경우에는 언제나 그 반대세력의 암살 위협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암살’에 관한 지금까지의 역사의 기록들을 살펴보고 있다. ‘암살’이란 행위 자체에 중점을 두지 않고 왜 그 인물이 암살을 당하게 되었는지, 그 암살로 역사가 어떻게 바뀌게 되었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암살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가정하에 짤막한 소개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 4장에는 암살에 실패한 미수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암살 과정의 정확한 기술보다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는데 중점이 되어있기에, 세계의 역사 속에서 큰 흐름을 이끌었던 인물들을 다시한번 돌이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케네디 대통령이나 루터 킹 목사 처럼 그동안 많이 다루어져 왔고, 익히 알려졌던 인물도 있던 반면 전혀 생소했던 인물도 포함되어 있어서 그 인물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특히 그레고리 라스푸틴. 러시아 역사에 대해 거의 알지못한 상황에서 어떤 인물인지 호기심이 생긴 인물 중의 하나이다,
작가가 일본 사람임에도 이토 히로부미와 박정희에 대해서 언급되어 있고, 나름 정치적으로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기술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나는 한국 사람이다 보니 이토 히로부미를 결코 좋은 입장에서는 볼 수 없지만......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서 혹은 다른 매체를 통해서 많이 접한 사건이었기에 매체 마다의 다른 관점들을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의 저편에서는 수많은 암살에 관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고 실제로 행해지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사는 거의 대부분 승자에 의해서 작성 되기에 암살 사건의 경우 대부분은 진실이 완벽하게 밝혀지지 못하고 의혹이 많이 제기된다. 그렇다고 그 진실이 언제나 묻혀질 수는 없는 법. 내가 좋아하는 만화의 문구를 빌리자면 ‘진실은 언제나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