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길은 사막을 지난다
손상렬 지음 / 푸르름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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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은 사막을 지난다. 참 제목이 독특하다. 과연 어떤 책일까 하고 한두페이지를 넘겨본다. 작가의 체험이 기반이 된 삶의 에세이. 만남, 사랑, 우정, 행복, 이별, 삶의 모습, 주변사람들, 살아 있음의 아름다움 이란 주제로 대부분의 삶의 전부를 따뜻한 감성으로 아우르고 있다. 이런 에세이를 오랜만에 읽어서 일까? 작가의 체험이 주는 감성이 나에게도 잘 동화가 되는듯 하다. 이제 마흔이 조금 넘기신 나이인듯 한데 나랑 같은 세대를 산 듯한 느낌이 참 좋았다. 사실 이제 20대 중반이 된 듯한 나이에서 보릿고개를 경험한 바도 없고 현재 문화 코드에서 적응도 잘 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처럼 옛것이 그리워지고 이런 에세이가 좋아지는 걸 보면 확실히 현재의 문화 경제적인 면이 무조건 행복하다고 볼 수 만은 없는 모양이다. 작가의 말대로 점점 삭막해져만 가는 사회 분위기. 점점 더 살기 편해 졌음에도 눈앞에 이익에만 급급하는 모습을 볼 때면 분명 어렸을 적 모습과는 뚜렷한 차이가 느껴진다. 아마 이런 디지털 사회에서는 대부분 사람들이 공감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아날로그적인 복고풍 코드가 유행하는 이유일지도...


이 외에도 여러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나를 한번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자신을 사랑해야 되는 이유가 뭘까요' 에서는 제목 그대로 타인을 위해서 내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거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고, '우정에 대하여' 에서는 변화가 꼭 좋가 나쁜다고만은 할 수 없는, 그 방향이 중요함과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 은 긍정적인 생각과 사고의 중요함. 이건 항상 생각 하지만서도 항상 지키기에는 힘든 일이긴 하지만 생각 날때마다 기억하면 언젠간 몸에 익숙해 지지 않을까? 그리고 '이별에 대하여' 에서는 역설적으로 이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이외에도 많지만 지금 생각나는 소제들 이었다.


에세이의 특성한 한번 읽으면 별로 남는게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 순간 만큼의 따뜻함이나 행복함이 느껴지면 책 읽을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나중에 또 읽어 보면 되고... 그래서 책이 좋은 거니까^^;; 약간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멋드러진 문장이 좀 더 있었으면 더욱 멋있는 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지만 이런건 다른 책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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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큼발칙한 그녀의 고단수 연애 백서 - 처음 만나 3개월, 내 남자를 사로잡는 달콤한 연애 기술
킴 피셔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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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아들자마자 느낌. 핑크색에 화려한 일러스트라... 예사롭지 않은 화려함이 먼저 느껴졌다. 그리고 한두페이지를 읽어가는데 어! 이게 아닌데... 하곤 내가 이 책을 읽어도 되려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처음에 이 책을 제목만으로 대강 판단을 하고 연애를 하기위한 과정 등 남녀가 봐도 상관이 없을 듯한 책인줄 알았다. 근데 내용이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 이미 사귀고 있는 남녀 커플을 놓고 사귀는 날부터 시작을 해서 90일 동안을 여자의 관점에서 서술을 하면서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왕 온 책이니 어쩔 수 없이 한두페이지를 읽어 가는데 생각보다는 흥미롭다. 아니 갈수록 책에 공감이 되었다고 해야하나? 당연히 나는 남자이니 이 상황에 대한 100% 공감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내가 연애를 하고 이런 상황에 온다면 여자들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식의 미리 공부를 해 놓는다는게 더 적절한 설명이 되겠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이 책을 권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낫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이미 여자들은 이런 경험들을 책에서 처럼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다들 파악했을테니 말이다.


사실 이 책을 읽다보면 참 유쾌한 드라마를 본 듯한 기분이 많이 든다. 옛날에 한참 좋아했었던 '올드미스 다이어리'란 드라마 처럼 유쾌하면서도 우리 생활과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꽤 인기가 많았었다. 쉽게 보고 혹은 쉽게 읽히면서도 그 속에 결코 가볍지 않은 진지함이 묻어나는... 세상의 어느 일이든 공감이 가야 흥미도 생기는 법. 아마 이 책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을 뽑으라면 만난 지 26일 째의 '친구고 뭐고, 내 남자밖에 눈에 안 들어와' 정말 이건 남자친구들 사이에서도 정말 흔한 이야기 이다. 친한 친구가 한동안 뜸하다 싶으면 정말 여자친구가 새로 생긴게 틀림없다. 그리고 헤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자주 놀다보면 가끔은 얄밉기도 하지만 나도 여자친구가 생기면 그럴거 같아서 그냥 그려려니 한다. 서로 친구이니까 서로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해 주지 않을까?


물론 이 책이 100% 맞는 다고는 할 수 없다. 외국책을 번역하다보니 번역과정에서 생기는 뉘앙스의 차이고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문화적 차이란 상당한 거니까. 그래서 이건 아닌가 싶은 부분도 많이 있긴 하지만. 그정도는 구별할 수 있는 독자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서로를 사랑한다면 이런 충고들은 다 필요없을거라고 아직까지는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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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 씨와 파란 기적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37
파울 마어 지음, 유혜자 옮김, 우테 크라우제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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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상상력과 뒤를 궁금하게 만드는 스토리, 읽기 편한 문체.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책의 첫장을 펼치고 책장이 한장 한장 넘어가고 어느샌가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벨로씨와 파란 기적. 책의 제목만 보고서는 무슨 이야기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었다. 표지에 그려져 있는 사람같이 행동하는 개의 모습에서도 고개만 갸우뚱 거릴 뿐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벨로씨의 행동. 참으로 귀엽기만 하다. 옆에 뼈다귀를 나두고 사람처럼 의자에 앉아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그 모습이란. 책 이름 또한 무척 마음에 든다. 벨로씨와 파란 약물이라든가 벨로씨와 파란 용액.. 이런류의 제목이었다면 기대를 별로 심어 주지 못했을 것 같다. 기적이라는 단어. 과연 무슨 기적이 일어날까 궁금하게 만들고 상상하게 만든다- 그 한마디에 모든 것이 응축 되어 있는 것이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세상에 안주하려고만 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이려고만 할 뿐이지 더 이상 새로운 것을 찾고 상상력을 펼치는 모습은 잊은지 오래이다. 어린이만을 위한 동화책이 아닌 어른들에게도 좋은 친구가 되어줄 책인것 같다. 주변의 사소한 것들에서 상상력을 꿀어 올리는 작가의 대단함에 다시 한번 박수를 쳐 주고 싶다. 파란 용액을 먹음으로써 개에서 사람으로 변신한다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 단순한 흥미 이야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야기에 사랑이 담겨 있고 세상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고 가족간의 애정도 녹아 있었다. 벨로씨가 개에서 사람으로 변신을 했지만 자신을 아껴주는 사람의 마음을 알고 사랑에 빠지는 부분에서는 사람에게든 동물에게든 역시 사랑은 좋은 것이며 베풀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개도 주인이 자기를 예뻐하는지 예뻐하지 않는지는 알아 차린다고 한다. 에드가씨의 토끼와 닭들이 애드가씨의 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다니다가 에드가씨를 걱정하며 돌아가는 부분은 묘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물론 집에 돌아간 뒤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서도 사람이었을때의 행동을 하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했다. 베토벤과 모짜르트의 음악에 맞추어 고개로 박자를 맞추는 그들.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웃음이 번진다.
 
동물이라고 해서 그 동안 낮추어 생각하고 막 대했던 지난 날들이 문득 떠오른다. 분명 그네들도 그네들 나름의 생활이 있을 것이고 그네들 사이에서는 커뮤니케이션도 하며 자기들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인간이라는, 조금 더 진화한 우리들이 했던 행동은 어떠했나. 동화책 속에서 어울리며 세상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본다.상상속에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건 없다. 이렇게 작가의 상상력속에 다시 사람으로 태어난 벨로씨. 책을 읽고 나니 왠지 주변의 모든 동물들이 친구같이 느껴졌고 지나가는 강아지를 보아도 벨로씨 생각이 났다. 벨로씨는 지금 예쁜 여자친구와 함께 잘 살아가고 있으려나. 혹시 모르지, 지금 내 앞에 있는 누군가도 파란 용액으로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는 어떤 이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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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핸드북 Outdoor Books 3
후지와라 히사오.하네다 오사무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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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장마철이 지나가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다. 이미 주위를 보더라도 휴가 계획을 짜 놓은 친구들이 많이 있고, 나 또한 7월 중순 정도에나 여행을 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여행을 하다 보면 꼭 부상자가 나오는 편이다. 저녁에 재밌게 바비큐 파티를 하다가 화상을 당할 수도 있고, 산에 올라가다가 발목을 삐끗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능숙하게 대처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은 이런 갑자기 일어날 수 있는 응급한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가 응급 상황에 대해서 알고 대처하는 것과 모르고 대처하는 것의 차이는 무척이나 크다. 간혹 뉴스나 신문에서 심폐소생술 하나만 알았더라도 살릴 수 있었던 목숨을 안타깝게 놓치는 소식을 듣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물에 많이 다가가는 여름에는 빈번하게 들린다. 사실 심폐소생술은 그리 어렵지 않는데 몰랐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의 목숨까지 잃게 되어버린 것이다. 이처럼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는 대부분 그리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의 목숨이나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당연히 알고 넘어가야 할 상식이다. 어렸을적 가벼운 화상을 입으면 화기를 빼야한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뜨거운 커피를 데였을 때 잘 활용한 적이 있다. 이처럼 사람의 기억이란게 한번 보고 들으면 잘 잊어버리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한번만 읽어 보더라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는 우선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우리가 해야 할 행동 순서에 맞게 친절한 사진이 첨부되어 있고, 이런 여행을 가질 때 가져가라고 사이즈도 작은 편이고 두께도 그리 두껍지 않다. 한마디로 작은 가방에도 쏙 들어갈 사이즈이다. 게다가 가죽커버로 되어 있어서 쉽게 찢어지지도 않을 것 같다. 이번 여행에는 누구나 챙기는 비상약 말고도 이런 책을 가져간다면 혹시라도 모를 응급 상황에 유용하게 쓰이지 않을까? 물론 그런 응급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애초부터 조심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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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사 레옹의 행복 - 레오나르와 줄리엣의 특별한 이야기 1
아네스 라코르 지음, 김희경 옮김, 릴리 스크라치 그림 / 키다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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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들어도 절대 절망하지 말 것, 언제라도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지 말 것, 양파 껍질은 꼭 찬 물 속에서 벌길 것. 책의 첫 장에 있던 글이다. 첫 번째 두 번째 글은 그렇다 치더라도 마지막 글은 무어란 말인가. 이러한 궁금증으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큼지막한 글씨와 귀여운 그림들이 곁들여져서 앉은자리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읽을 수 있었다.

어렸을적 이름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고 따돌림을 받던 레오나르 티쇼. 어렸을적엔 정말 이름 때문에 많이 놀리고 그랬던 것 같다. 성을 따서 별명을 짓기도 하고 특이한 이름이 있으면 그걸로 놀려먹고.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데 어렸을적엔 왜 그리 이름에 집착했는지. 티쇼도 그러한 희생자의 한명 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친구도 없이 외로이 지내던 티쇼. 하지만 그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기게 된다. 눈이 나빠서 큰 안경을 쓰고 다녀야 했던 줄리엣. 그녀는 그러한 외모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어 그녀 역시 외톨이였다. 이렇게 티쇼와 줄리엣은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된다. 하지만 줄리엣이 배신이 이어지고 티쇼는 충격을 받고 새로운 도시로 이사를 하게 된다. 거기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연인을 사귀면서 티쇼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이전의 마을에서는 외톨이였던 티쇼가 새로운 마을에서는 사람들에게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주고 인생의 상담자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모든 사람은 다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든 사람에겐 자신만의 재능이 있다. 나에겐 왜 재능이 없는 걸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아직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한 것뿐이지 재능이 없는 건 결코 아니다. 남들이 비록 하찮게 여기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도 자신이 자랑스럽게 여기면 그것 역시 재능이라고 할 수 있다. 티쇼처럼 머리를 매만지는데 흥미를 가지고 그걸 발전시킨다면 멋진 미용사가 될 수 있고, 남들보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멋진 요리사로 거듭 날 수도 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보다 많은 돈과 명예 등의 보여지는 행복은 언젠간 변하기 마련이고 깨지기도 쉽다. 진정한 행복은 자신이 느끼는 여유와 만족감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과의 사이에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고 자신의 직업에서도 즐거움을 가지고 일 한다면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표현해야 그 효과가 발효되고 알 수 있는 법이다. 아무리 마음속에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둔들 표현을 하지 않는데 누가 알 수 있단 말인가. 티쇼와 마르그리트 역시도 시장님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 둘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사랑에는 이렇듯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비단 남녀간의 사랑뿐만이 아니다. 평소에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훌륭한 일을 한 사람들에겐 칭찬 한마디,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이 얼마나 세상을 훈훈하게 하는 일인지 모를 것이다. 오늘 당장 나의 마음속의 사랑을 꺼내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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