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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큼발칙한 그녀의 고단수 연애 백서 - 처음 만나 3개월, 내 남자를 사로잡는 달콤한 연애 기술
킴 피셔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처음 책을 받아들자마자 느낌. 핑크색에 화려한 일러스트라... 예사롭지 않은 화려함이 먼저 느껴졌다. 그리고 한두페이지를 읽어가는데 어! 이게 아닌데... 하곤 내가 이 책을 읽어도 되려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처음에 이 책을 제목만으로 대강 판단을 하고 연애를 하기위한 과정 등 남녀가 봐도 상관이 없을 듯한 책인줄 알았다. 근데 내용이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 이미 사귀고 있는 남녀 커플을 놓고 사귀는 날부터 시작을 해서 90일 동안을 여자의 관점에서 서술을 하면서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왕 온 책이니 어쩔 수 없이 한두페이지를 읽어 가는데 생각보다는 흥미롭다. 아니 갈수록 책에 공감이 되었다고 해야하나? 당연히 나는 남자이니 이 상황에 대한 100% 공감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내가 연애를 하고 이런 상황에 온다면 여자들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식의 미리 공부를 해 놓는다는게 더 적절한 설명이 되겠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이 책을 권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낫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이미 여자들은 이런 경험들을 책에서 처럼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다들 파악했을테니 말이다.
사실 이 책을 읽다보면 참 유쾌한 드라마를 본 듯한 기분이 많이 든다. 옛날에 한참 좋아했었던 '올드미스 다이어리'란 드라마 처럼 유쾌하면서도 우리 생활과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꽤 인기가 많았었다. 쉽게 보고 혹은 쉽게 읽히면서도 그 속에 결코 가볍지 않은 진지함이 묻어나는... 세상의 어느 일이든 공감이 가야 흥미도 생기는 법. 아마 이 책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을 뽑으라면 만난 지 26일 째의 '친구고 뭐고, 내 남자밖에 눈에 안 들어와' 정말 이건 남자친구들 사이에서도 정말 흔한 이야기 이다. 친한 친구가 한동안 뜸하다 싶으면 정말 여자친구가 새로 생긴게 틀림없다. 그리고 헤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자주 놀다보면 가끔은 얄밉기도 하지만 나도 여자친구가 생기면 그럴거 같아서 그냥 그려려니 한다. 서로 친구이니까 서로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해 주지 않을까?
물론 이 책이 100% 맞는 다고는 할 수 없다. 외국책을 번역하다보니 번역과정에서 생기는 뉘앙스의 차이고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문화적 차이란 상당한 거니까. 그래서 이건 아닌가 싶은 부분도 많이 있긴 하지만. 그정도는 구별할 수 있는 독자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서로를 사랑한다면 이런 충고들은 다 필요없을거라고 아직까지는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