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맨 처음 받아보고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여자가 원하는 강한 남자란 누구일까? 그냥 단순히 불량배로부터 지켜주는게 강한남자일까? 그럼 싸움이라도 배워야 하나? 이런 단순유치한 생각을 하긴 했지만 정말 현재의 우리의 삶이 과거 석기시대와 비슷했다면 정말 옳은 말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사회가 변함에 따라 여자가 원하는 남성상. 혹은 남자가 원하는 여성상은 바뀌기 마련이다. 이런 가벼운 생각으로 부터 책을 펼쳤다. 이 책이 원하는 남성상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을 하면서. 책은 주로 할아버지와 손자의 스토리텔링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 문화의 전수 방식으로 많이 행해졌던 언어를 통한 삶의 지혜을 전달하는 방식과 많이 유사하다. 책의 주요한 내용으로 보면 남자의 리더쉽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 책에서 주로 주장하는 강한 남자는 추진력이 있는 남자라고 할 수 있다. 과거 가부장제적인 전통적인 삶을 많이 유지해온 우리나라에서는 아버지란 존재는 거의 독보적 이었는데 현대 사회로 오면서 그 모습이 많이 바뀌어져 가고 있다. 독재자적인 아버지 보다는 부드러운 아버지, 혹은 남편의 모습이 선호되고 있는게 바로 그 변화였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런 아버지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여자를 배려한다고 이것저것 양보하는게 오히려 책임감을 떠 넘길수 있는 그런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분명 과거의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모습과는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다르다. 그 차이점을 인지할 수 있는 남자들은 정말 여자가 원하는 남자가 될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요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아버지나 남편이 될 수 밖에 없다. 과연 나는 나중에 결혼을 하고 그 차이를 잘 파악할 수 있을지...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어떤 누구에 대해서 잘 이해하려면 지금 현재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의 과거에 대해서 안다면 훨씬 더 깊이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지구의 모습 뿐만이 아니라 지구의 과거에 대해서 알 수 있다면 지금의 지구를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보게 지구의 모습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인간이 인위적인 변화가 미치지 않을 때 이야기 이지만... 책은 현재에서 과거로 가는 역순행적인 구성을 보이고 있다. 그 시대에 어울리는 질문 하나씩을 하고 그 질문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모습을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질문이 끝나고는 내용 중에 학술적인 단어에 대한 설명으로 한 챕터가 끝난다. 책 제목 그대로 101가지의 질문이 있는데 약간 독특하면이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끌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사실 어른들 보다는 아이들이 훨씬 더 호기심을 가질 만한 책 인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삽화나 등장인물 등을 설정해서 큰 스토리 라인을 만들어 여행하는 식으로 책을 만들면 아이들이 보기에 과학도서로 참 좋지 않나 하고 생각해 보았다. 인간이 출현하기 수십억년 전부터 존재해 왔던 지구. 정말 책을 보다보면 우리가 우연이라고 생각되었던 일이 전체적인 지구 안에서 행해졌던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는걸 알게 된다. 그 변화를 우리 인간은 너무 인간에 맞추어 바꾸고 있지 않나 싶다. 그 수십억년 동안의 느린 변화를 인간은 현재 몇 백년 동안에 바꿔 가고 있다. 물론 지구가 그 변화에 잘 대처하고 받아들이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의 모습으론 약간 위태로워 보이는게 사실이다. 지구는 우리 인간의 것만이 아니다. 모든 동식물과 인간과 자연. 이들이 모두 더불어 살아가야 지구란 생명체가 유지되지 않을까?
책을 읽기 전부터 표지만 보고도 가슴이 따뜻해져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푸른색과 붉은색이 적절히 어우러져 있는 그 모습. 날마다 해는 뜨고 지지만 내가 이처럼 지는 석양의 모습을 눈여겨 본 적이 언제였는지. 제목을 그대로 해석해 보면 언제나 3번가에는 석양이 비춘다? 그 안에 담겨 있는 뜻을 풀이해보면 언제나 3번가에는 따뜻함이 넘치고 정이 넘친다 그 정도로 해석되지 않을까. 읽기 전부터 혼자 나름의 추측을 해보며 책장을 한장 한장 넘겨본다. 책의 구성이 조금 특이하다. 4월부터 3월까지의 매 달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1년이라 하기에는 마지막 3월의 이야기는 너무 먼 이야기로 뛰어버렸다. 처음 4월의 이야기보다 무려 48년이나 지난 그 후의 이야기. 왜 새해의 시작인 1월달부터 이야기하지 않고 4월부터 풀어나가고 있는 걸까? 이렇게 총 12편의 단편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책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그 단편들을 모두 개별적이지 않다. 4월달에 나왔던 주인공이 후엔 다른 달의 주인공 이웃으로 나오는가 하면 5월달의 주인공의 모습을 다른달에선 색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말하자면 모두 하나로 이어져 있고 3번가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엮어 놓은 것이다. 이야기는 모두 하나 같이 미소를 머금게 하고, 쿡 하고 웃음을 터뜨리게도 하고, 아 이런사정이 있구나 하고 놀라기도 하고, 내가 그들이 되어 같이 좋아하기도 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달은 이름과 생년월일이 같았던 남녀의 탄생에 얽힌 - 병원에서 아이가 바뀌어 2년동안은 서로 다른 부모님 밑에서 자라다가 그 이후에 원래의 부모에게로 돌아갔다 - 신기한 이야기, 어느 아가씨와 경찰관의 러브스토리 - 남자는 여자에게서 자신이 키웠던 고양이의 모습을 보게되고, 여자는 자신이 키웠던 강아지의 모습을 남자에게서 발견하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 이 글의 배경은 1958년 이라고 하는데 지금으로부터 거의 50여년전의 이야기이다. 물질적으론 삶이 풍요롭지 못하고 사는게 어렸을지라도 그들의 일상은 매우 행복해 보였고 소소한 무엇이라도 이웃과 함께 나누고 함께 하는 그들의 모습이 어떤면에서는 부럽기까지 했다. 지금이야 모든것이 갖추어지고 발달한 사회라지만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모두들 자신의 일을 하기에만 바쁘고 무조건 자기 위주이고, 옆집에 누가 사는지 무슨 일이 있는지조차 신경쓰지 않는 그런 매마른 사회에서 살고 있지 않는가. 분명 우리마을에도 석양은 비출 것이다. 결국 우리가 의지할 곳은 사람뿐이고 이웃인 것이다. 지금이야 그것을 간과하고 있지만 그들이 소중함을 곧 깨닫게 되리라. 머지않아 우리 마을에도 따뜻함이 감돌고 사람사는 냄새가 나길 바라본다.
어린왕자... 아마 사람들에게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많이 읽혀 온 책이 바로 이 어린왕자일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얼마나 어린왕자에 대해서 알고 있을까? 오히려 내 주위에 한번 물어본 결과는 새삼 놀라웠다. 분명 어린왕자란 책을 알고 있긴 하지만 어렸을적 한두번 읽어서 별로 이제는 기억에 없다는 의견과 그냥 읽지도 않고 추상적으로 알고 있다는 사람도 많았다. 그래서 책 선물을 할 때 한때 어린왕자만 했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어린왕자에 대해 많이 아는것 같으면서도 모르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냥 내 사견이지만 아마 어린왕자를 단순히 동화 그 이상으로 보지 못하는 편견에 많은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와 정 반대되는 의견을 펼친다. 어린왕자란 책 자체가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쓰였다는 것이다. 어린왕자를 읽고 어른들이 다시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사실 그렇고 보면 어린왕자 특유의 은유법이라든가 비유법을 생각해 보면 아이들이 보기에는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래서 어린왕자를 어느 시기에 보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입장이 크게 다르다고 한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어린왕자와 그 책의 작가 생텍쥐페리를 기본적으로 어린왕자가 작가 자신에 투영되어 있다고 전제를 하고 어린왕자를 해석하고 있다. 그렇게 조금씩 알아간 작가는 정말 어린왕자와 많이 유사한 점을 가지고 있었다. 배경 지식을 알고 책을 접하는 것과 하나도 모른체 접하는게 이렇게나 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가 있었다. 순수한 어린왕자가 이야기하는 세계들. 닫힌 어른들은 볼 수도 없고 생각도 할 수 없는 이야기들... 그에반해 나이가 점점 들어가며 생각들이 단편적으로 닫혀지고 이것저것 따져가는 내 모습을 보고 있게 된다. 어린왕자의 모습을 닮아가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지? 쉽게 답이 나올리는 없지만 다시금 생각해 본다.
이탈리아. 제법 우리나라에게 익숙한 나라이다. 우선 먼저 지난 2002년의 월드컵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고, 그만큼 축구에 대해서 열광적인 나라라고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4대 프로 축구 리그 중의 하나인 세리에A가 있고 이탈리아 훌리건 사건이 TV에 나오는걸 접했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우리나라와 같은 반도 국가. 그래서 예전부터 우리나라와 국민성이 많이 비슷하다고 알고 있었다. 다혈질같은 성향이 짙고, 쉽게 흥분하고 쉽게 가라앉는 냄비같은 기질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돌아본 이탈리아는 전혀 다른 나라였다. 우선 이 책의 저자는 한국에서 평범하게 대학생활까지 하고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다가 이탈리아 여인을 만나게 되어 사랑을 하면서 현재는 이탈리아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조금은 딱딱한 이탈리아 문화에 대해서 서술하는 형식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작가 스스로의 생활에서 묻어나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쉽게 풀어져 있다. 가볍지도 않으면서 무겁지도 않으면서 이탈리아가 어떤 나라라는 곳을 간접적으로 잘 느끼게 해 주었다. 그래도 자기가 태어난 고향이 아닌 다른 나라에 살다 보니 문화적 차이에 따른 어려움도 많이 있어 보인다. 더군다나 책을 읽고 난 후의 이탈리아란 곳은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세계였다. 무조건 '빨리빨리'에 익숙하고 새것만 좋아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여유롭고 옛것을 강조하는 나라. 정말 과거를 돌이켜 보면 분명 삶의 질은 향상 되었음에 틀림없다. 그런데 우리가 마음속으로 느끼는 행복감은 어떨까? 인터넷에서 어느 설문 조사를 본 적이 있다. 여러 나라들의 행복도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는데 우리나라가 하위권에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객관적으로 못 사는 나라가 있었음에도 우리보다 훨씬 순위가 높았던 것을 보도 놀랬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행복은 돈의 많고 적음과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 우리나라 처럼 무한경쟁 속에서 남을 이겨야만 성공이라 부를 수 있는 환경에서는 어떻게 보면 행복은 찾기 어려울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는 여유롭게 일하고 '시에스타'란 낮잠까지 있는 이탈리아가 더 평화로워 보였다. 하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이 책을 보았다고 이탈리아에 가서 살고싶다고 느낄 정도까지는 아니다. 이탈리아에서 하지 못하는 장점이 한국에 많이 있을 것이고 난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다만 다른나라의 좋은 점들을 받아 들인다면 더욱 살기 좋은 한국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