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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청춘 3
이보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9년 12월
평점 :


도대체
몇 년 전일까?
함께 간 서점에서
여동생이 자신의 최애라며, 직접 사주겠노라며 손에 쥐어 준
어쨌거나, 청춘
1편은 여동생이 사줘서
2편은 내 손으로 사서 읽고 한참을 잊고 살다 3편이 나왔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
(여동생에게도 알려주었더니 자신이 얼마나 이 책을 좋아하는지 알지 않냐며 책 내놓으라고 ㅋㅋ)
그래 ... 나는 체감하지 못했지만.. 어쨌거나 청춘은 묵묵히 자기 길을 걸어오고 있었구나.



이 책은 식사류보다는 간식 같은 책으로 예를 들면 민규와 차차의 러브스토리는 계란빵(달달,담백,약간의 짭자름함) 같고 차차 어머님과 아저씨의 러브스토리는 밀크티(진한 홍차 원액과 달달, 담백 우유가 섞인) 같다 ㅋㅋㅋ 차장님과 강대리, 강대리와 차차의 관계는 사이다와 계란(뗄레야 뗄수없는) 같달까?
에피소드도 박카스(피로회복제) 같다가 오징어 땅콩(영양가 or 짠 내) 같다가 뿌셔뿌셔(진상) 같기도 하고 ㅋㅋㅋ
표현을 이렇게 해버리니 이 책을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한 사람은 당황할 듯.
어쨌거나, 무진장 옴팡지게 재밌다는 말이다.
고상하게(?) 표현하려 애썼지만 재밌다는 말이면 모든 게 표현되는 책이다. 좋고 힘들고 신나고 당연한 것들을 위트 있게 식상하지 않게 귀엽게 담았다.
웹툰은 그림만큼 드립력이 생명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작가의 식상하지 않으면서 과하지 않은 대사와 멘트들에 제일 큰 점수를 준다.
금방 읽어서 에피소드가 몇개 안된다고 생각했다가 다시 본 목차에서 56개의 에피소드를 읽었음에 깜짝 놀라고 그래서 하루만에 다 읽어야지 해놓고 며칠을 쪼개서 읽었구나 뒤늦게 납득 ㅋㅋ
3편은 1편과 2편의 큰 줄거리 인물(?)들은 변함없지만 차차가 공무원이 된게 그나마 큰 변화랄까? 그렇지만 에피소드에서 비중은 그리 크지 않게 여겨진다.
어쨌거나, 청춘 3을 그리며 작가는 이전의 자기를 본 것 같다며 읽는 우리도 우리를 발견하길 바란다 했다. 작가의 바람과 달리 나는 내 주변을 더 반추해본것 같다. 강대리같은 여동생, 엄마의 갱년기 그리고 다가올 나의 갱년기, 죽을날밖에 안남았는데 뭐가 즐겁겠냐는 차장의 멘트에 똑같은 멘트를 해줬던 상사도.
어쨌거나, 청춘이다.
나도 모르게 다시 또 4편을 마주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