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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은 없지만 욕구는 가득 - 뚜렷한 취향도 나만의 색깔도 없지만 그래도 괜찮아
이솜 지음 / 서랍의날씨 / 2022년 2월
평점 :
이 책은 재미있는 책입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휘리릭 읽었는데, 마치 친한 친구랑 깔깔거리며 수다를 떠는 것 같은
그런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스스로 '취미는 과욕, 특기는 자책과 후회, 취향은 딱히'라고 말하는
'맥시멀욕구리스트'...
딱히 취향이 없다는 말에 실소가 나왔습니다.
사실 '나 나 나'를 외치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나는 이래', '나는 이런 사람이야'
'내 취향은 이렇지' 이렇게, 자신에 대해 명확히 정의 내리고 구분 짓는 것들에 익숙한데,
작가는 본인이 취향이 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이성 스타일도 즐겨먹는 음식의 종류도 그때그때 어울리는 사람들에 따라
달라졌다. 하지만 식욕과 돈욕 그리고 성공욕은 가득했다."
어찌보면 이런 사람도 분명 굉장히 많을텐데.. 나 자신을 어딘가에 분류하고,
어떤 카테고리 안에 넣는 것에 익숙한 현대 사회에선 이렇게 선뜻 '나는 취향이 없어요' 하고
나서는 것이 참 색다르게 느껴지네요.
그러면서 하고 싶은 것은 많다는 작가.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은 그래도 참 좋은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해야할 일은 정말 많지만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말이죠.
뭔가 남들이 보기엔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이라도,
종종거리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고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들을 한다면..
인생이 대단치는 않아도 즐거울테니까요.
하지만... 사실...
'하고 싶은 것들'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TV를 보고,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는 것을 택하죠.
뭔가를 배우려면 또 돈이 드니까요.
배우러 가려면 또 왕복 교통비가 들고, 재료비가 들고...
작가는 저렴하게 이것저것 배우는 자신의 일상도 보여줍니다.
책 읽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이 책은 가볍게 읽기 참 좋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