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예수??

예수의 역사적 초상 - 나사렛 사람 예수의 삶에 대한 재구성 ㅣ 세미나리움 총서 24
폴 버호벤 지음, 송설희 옮김 / 영림카디널 / 2010년 8월

책 저자를 보게 된 순간 내 눈이 휘둥그레 졌다.

이름이 너무 낯익었다. 폴 버호벤....

이상해서 다시 한번 이 책의 서지사항을 보았다.

원초적 본능, 토탈 리콜, 로보캅, 스타쉽트루퍼스를 만든 폴 버호벤이 맞았다.

반신반의했다. 영화감독이 복음연구서(?)를 내다니,,,

일단 지르고 난뒤 쭉 훑어보았다.

내가 보기엔 적어도 아마추어 수준은 분명히 넘어섰다.

이 책은 4대 복음서를 중심으로 수많은 학자들이 쓴 책을 참고하여
(주로 예수 세미나 소속 학자들)

예수의 일대기를 재구성한다.

거설하고, 폴 버호벤은 예수를 분명히 피와 살을 가진 인간으로 보고
(이 책 p.34 하단에 폴 버호벤의 생각이 분명히 나와있다.)

신약성서를 분석할 때 연출이나 서사적 직관을 써서 분석했다.
(감독이라는 직업의 장점!)

또한 예수의 삶과 굉장히 유사한 점을 보인 인물들의 사건을 참조하는데

대표적으로 체 게바라를 든다.

이 책에 대해서 왈가왈부한다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어 보인다.

폴 버호벤 감독은 자신이 예수의 일대기를 찍고싶다했는데,

폴 버호벤 감독의 이 책대로 영화를 만든다면
(예수의 부활씬 대신 사망신만 있다는 것은 책의 내용상 확실하다)

아마도 각종 반발에 못이겨 개봉 못한다에 내돈 5만원 걸겠다.

중남미 아메리카의 참혹한 침탈기

엘도라도, 혹은 사라진 신의 왕국들 ㅣ 시친의 지구연대기 4
제카리아 시친 지음, 이재황 옮김 / AK(이른아침) / 2010년 8월

시친의 책은 항상 예측불허다.
하지만, 지구연대기에 흐르는 일관된 코드가 하나 있다.

신의 금속이라는 '금'이란 코드다.
이 책 뒷부분에 다시 한번 언급된다. 12번재 행성 나비루와 함께

별점을 왜 3개를 주었냐면,
이 책의 내용은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백인들의 금에 대한 집착을 넘어선 광기와 그 광기로 인한 금추구다.
사실 이런 역사적 사실에 힘있어 중남미 문명의 실상이 밝혀진게 사실이다.

그런데, 시친은 왜이런 역사적 죄악에 대한 한마디 말도 없는가?
이 책엔 단지 다음과 같은 사실만을 언급한다.

''' 이런 금의 유입은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왔다''' 못마땅하다.

[100자평] 환단고기 2 : 단군세기

환단고기 2 : 단군세기
행촌 이암 지음, 안경전 역주 / 상생출판 / 2010년 8월

단군조선의 참 역사가 밝혀지다!

영어의 어원에 담긴 그들만의 사고

영단어 인문학 산책 - EBS 이택광의 어휘로 본 영미문화
이택광 지음 / 난장이 / 2010년 6월

이 책은 선별한 영어단어사 같다.

단어의 어원을 밝히면서 그들의 문화속에서 의미가 바뀌는 이유를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밝혀준다.

인상적인 것중의 하나는 dog bites man이다.
흔하지 않는 일을 뜻하는 말이지만, 보통 개가 사람을 무는 것이라 알고 있었는데,
bitter의 어원으로 보면 '개가 사람을 속였다'는 뜻으로 번역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격적이었다.

또 mortgage는 죽음의 서약이란 것도 재미있다.

미국발 금융공황때 서브프라임 모기지란 말을 많이 들었는데, 모기지는 모가지다란 우스개
소리도 있었는데 아주 틀린 말도 아닌가 보다.

최근 인기영화 인셉션의 어원은 licence, 즉 케임브리지에서 박사학위를 인셉션이라 하는데
이 뜻은 말 그대로 처음 시작하는 'licence'[뭔가를 할 수 있는 자유]라 한다.

이외에도 주옥같은 에피소드가 많이 있다.

왜 우리나라에서 남의 나라 언어인 영어의 어원과 그에 관련된 문화에 대한 책이
나와야 될까?

이 책의 프롤로그로 대신한다.

....말을 하는 목적은 알지 못하는 지식을 배우고, 새로운 생각들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생각'이다....
독일의 해석학자 가다머는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다른 세계관을 얻는 것이다."

[100자평] Inception (인셉션) O.S.T - Music From The Motion Picture

Inception (인셉션) O.S.T - Music From The Motion Picture
한스 짐머 (Hans Zimmer) 작곡 / 워너뮤직(WEA) / 2010년 7월

정말 훌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