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정신분석 신화 종교 상징 총서 6
가스통 바슐라르 지음, 김병욱 옮김 / 이학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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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통 가쉬라르의 책도 많이 번역되어 있지만, 이 책이 유독 눈길을 끄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을 읽다보면,
동양과 서양의 고대사상들의 공통점이 무엇에서 비롯되는가에 대하여 감을 잡을 수 있다.
즉, 불에 대해서 실체라고 믿어왔던 것이다.

물리학도였던 나의 지식으로 말하자면, 불은 플라즈마상태라고 불리우는 대단히 미묘한 상태로 기술된다.
즉, 일종의 유체이면서 전자기적인 면도 있는 그런 것이다.(표현이 아주 정확하지는 않다.)

불이 갖는 일종의 전염성(불은 옮길 수 있지 않는가??)과 인체에서의 열과의 미묘성,
그리고 빛과 열이 불의 이중성이라는 것등등

신화에서 불이 차지하는 위치만큼이나, 동양의 사상에서 불이 갖는 위치는 절대적이다.

저자의 말대로, 불에 대해서 실체론을 주장하는 것은 지금의 이 과학시대에서는 어불성설이리라.

이 책에서 진정으로 얻을 것은, 불에 대한 신비는 아직도 규명중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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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세계의 명언 - 지혜의 재발견 5
권순우 지음 / 송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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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쉽다.

원래 속담이나 명언은 오래 시간 속에서 사람들의 삶의 경험이 표출된 것이다.
명언을 19가지 종류로 분류해 채록한 것은 분명 의미있는 시도지만,
군데군데 영어 철자가 틀리고 오타(문장에서 ㅣ 이런식으로 인쇄된 것)가 난 것은
솔직히 이해가 안간다.

더 아쉬운 것은 모든 속담이나 명언에는 그 자체에 전제로 하는 암묵적 전제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로마 군단은 병참으로 승리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당시의 로마군제(요세푸스의 유대전쟁사를 보라)를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고,
전쟁무기도 중요하지만 군수물자 보급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채록한 명언을 좀 더 분석하여 심층을 설명해 주는 것이 이 시리즈의 취지인
지혜의 재발견에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단순히 명언을 채록한 것 만으로는 20% 부족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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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 천 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
조지 레너드 지음, 강유원 옮김 / 여름언덕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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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말로 하고 인간은 몸으로 때운다.
이 책의 결론이자, 사실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이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너무 단순하다.

스승을 구하고 열심히 연습해라.
단순한 기본기에서도 새로운 느낌을 받을 때 그대는 달인의 길을 걷고 있다.

자기계발서가 하루에도 몇가지나 나오는 이때에, 이런 고지식한 충고로 가득찬 책!

하지만, 나는 이 책의 장점은 바로 이 고지식함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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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하여 - 사랑에 대한 칼 융의 아포리즘
칼 구스타프 융 지음, 마리안느 쉬스 엮음, 한오수 옮김 / 솔출판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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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에 관한 융의 글을 모은 일종의 단편집이다.
(주로 융의 기본저작에서 많이 발췌된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무엇이랄까 친한 친구와 은밀히 나누는 사적인 대화같다는 느낌이다.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을 들자면,

"우리는 우리들 자신에 대해 꿈꾸기보다는 나와 타인과의 사이에서 관계를 꿈꾼다."
(기억이 아주 정확하지 않다.)
"사랑은 신과 같다. 그렇기에, 가장 용감한 종에게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4장은 사회공동체에 대한 것이다.

4장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60~70년대를 살아오신 우리 부모세대에 대한 것이다,

그분들에게 직장은 곧 가정과 삶의 연장이었다.
직장생활이 삶의 중심에 서있던(지금도 직장은 분명히 삶의 중심이다.) 부모세대에게
그당시의 사회를 나름대로 이해가 된다.

그분들도 당면한 현실여건이 나아지기를 원했고, 또 미래도 좋아지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런 소박한 바램을 직장이라는 공동체에서 꿈꾸었을 것이다.

융의 지적대로, 그러나, 개성화가 이루어지면서 직장에서 성장하기 보다는 시키는대로
살아온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결국 인간은 성공을 갈구하는 존재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장을 해야만 한다.
심리적인 안정없이 성장은 힘들다.

무한경쟁시대인 지금 왜 갑자기 소박한 공동체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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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놉티콘 : 제러미 벤담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64
제러미 벤담 지음, 신건수 옮김 / 책세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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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son break를 아시는가??

생뚱맞지만, 이 책 제목인 파놉티콘은 감옥운영에 대한 글이다.

서양의 근대를 어떻게 정의하느냐를 두고 많은 석학들이 심혈을 기울여왔다.
더불어 관료제도 많이 연구되어 왔다.

그러나, 미셀 푸코에 의해 근대의 숨겨진 작동원리인 파놉티콘을 밝혔다.

인간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득이 조직을 만들고 그 속에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는 조직사회다.

조직의 관리는 필연적으로 조직원에 대한 감시를 필요로 한다.
조직원을 감시해서 궁극적으로 무엇을 조직원에게 원하는가??

이 모든 원리를 파놉티콘이라는 감옥의 건축에 담았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cf. 일부러 요약을 하지않고, 책 소개만 한 것은 당시의 상황을 모르면
그 원리가 잘 이해되지 않기때문이다.
이 책 뒤의 해제에 설명이 잘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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