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하여 - 사랑에 대한 칼 융의 아포리즘
칼 구스타프 융 지음, 마리안느 쉬스 엮음, 한오수 옮김 / 솔출판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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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융의 글을 모은 일종의 단편집이다.
(주로 융의 기본저작에서 많이 발췌된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무엇이랄까 친한 친구와 은밀히 나누는 사적인 대화같다는 느낌이다.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을 들자면,

"우리는 우리들 자신에 대해 꿈꾸기보다는 나와 타인과의 사이에서 관계를 꿈꾼다."
(기억이 아주 정확하지 않다.)
"사랑은 신과 같다. 그렇기에, 가장 용감한 종에게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4장은 사회공동체에 대한 것이다.

4장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60~70년대를 살아오신 우리 부모세대에 대한 것이다,

그분들에게 직장은 곧 가정과 삶의 연장이었다.
직장생활이 삶의 중심에 서있던(지금도 직장은 분명히 삶의 중심이다.) 부모세대에게
그당시의 사회를 나름대로 이해가 된다.

그분들도 당면한 현실여건이 나아지기를 원했고, 또 미래도 좋아지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런 소박한 바램을 직장이라는 공동체에서 꿈꾸었을 것이다.

융의 지적대로, 그러나, 개성화가 이루어지면서 직장에서 성장하기 보다는 시키는대로
살아온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결국 인간은 성공을 갈구하는 존재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장을 해야만 한다.
심리적인 안정없이 성장은 힘들다.

무한경쟁시대인 지금 왜 갑자기 소박한 공동체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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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놉티콘 : 제러미 벤담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64
제러미 벤담 지음, 신건수 옮김 / 책세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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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son break를 아시는가??

생뚱맞지만, 이 책 제목인 파놉티콘은 감옥운영에 대한 글이다.

서양의 근대를 어떻게 정의하느냐를 두고 많은 석학들이 심혈을 기울여왔다.
더불어 관료제도 많이 연구되어 왔다.

그러나, 미셀 푸코에 의해 근대의 숨겨진 작동원리인 파놉티콘을 밝혔다.

인간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득이 조직을 만들고 그 속에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는 조직사회다.

조직의 관리는 필연적으로 조직원에 대한 감시를 필요로 한다.
조직원을 감시해서 궁극적으로 무엇을 조직원에게 원하는가??

이 모든 원리를 파놉티콘이라는 감옥의 건축에 담았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cf. 일부러 요약을 하지않고, 책 소개만 한 것은 당시의 상황을 모르면
그 원리가 잘 이해되지 않기때문이다.
이 책 뒤의 해제에 설명이 잘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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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논리학
요제프 M. 보헨스키 지음, 배선복 옮김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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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주장하는 바는,
종교가 논리적이라는 것이 아니고 논리학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바다.

어찌보면 좀 허탈하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볼때, 종교의 논리전개 양식과 물리학에서의 논리전개 양상이 같다는
저자의 잠정적인 결론은 물리학도인 나에겐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종교 논리, 특히 스콜라 철학에서 다듬어진 신학논리는 종교성 여부를 떠나 진실로 탄복할
정도로 분석적이다.

하지만, 거창한 제목과는 달리 이 책이 용두사미같다는 느낌은 지우기 어렵다.

혹, 스콜라 철학에 관심이 있다면 분도출판에서 나온 스콜라 철학의 기본개념이란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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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본질에 대하여 한길그레이트북스 77
루트비히 포이어바흐 지음, 강대석 옮김 / 한길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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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에르바흐는 대표적인 유물론자로 알려져 있고, 칼 막스에게 영향을 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도킨스씨의 '만들어진 신'이란 책이 나왔는데, 새삼스럽게 포이에르바흐의 저서를 다시
읽게 된다.

포이에르바하는 자연종교라는 개념으로 종교를 비판하는데,
물론 현대 종교학적으로 볼때는 사실 불충분한 감이 있다.

포이에르바흐는 인간을 정의하기를 "한 개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종이다."라고 했다.

서평의 제목은 종교의 본질에 대한 포이에르바흐의 정의다.

포이에르바흐는 "인간의 유일한 악마는 인간이고 인간의 유일한 신도 인간 자신이다."라 했고,
이 책의 제3강 신학과 종교의 본질에서 포이에르바흐는 자신의 견해를 한마디로 압축한다.
"신학은 인간학이다."
제7강 이기주의와 종교의 관계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결국 신의 숭배는 인간의 숭배에 의존한다."

궁극적으로 다음의 메시지를 전한다.

" 결국 신이 중심이 되는 종교가 아니라 인간이 중심이 되는 종교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가야 한다."

cf. 여기서 종교란 말을 쓴 것은 자연종교를 뜻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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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일연 지음, 김원중 옮김 / 민음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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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의 삼국유사도 김부식의 삼국사기만큼이나 논란이 되온 책이다.
굳이 서평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책자체는 아주 깔끔하게 제본되어 있으며, 종이질도 좋고 나무랄데가 없다.
구성도 잘 되어있는데, 각주를 뒤에 처리한 것은 내가 보기엔 좀 불편했다.
차라리 하단에 처리했으면 읽을때 훨씬 좋았을 것 같다.

신라를 위한, 신라의, 신라지식인에 의한 책이란 느낌을 너무 강하게 받았다.

이 책을 읽었다면, 나는 이어령 교수의 삼국유사이야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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