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 핵심요약 + 적중문제 - 2009
원성숙.김미화 지음 / 시스컴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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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증이나 따볼까하고(→안일한 생각) 구매. 근데... 심히 불안하다. 다른 책들도 그렇다곤 하지만 종종 틀린 답이 나온다. 그리고 해설에선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부분의 문제가 많기도 하더라. 이거 문제의 다양성 때문일까 아니면 핵심을 너무 요약해준 탓일까. 비추까지야 아니지만 그래도 이거 사실 분들은 다른 것도 같이 하나 구매하는 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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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대한민국 30대를 위한 심리치유 카페 서른 살 심리학
김혜남 지음 / 갤리온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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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서적들의 평균치.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책. 심리분석의들이 쓴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사례중심이며 늘 그렇듯이 결론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보통 심리학 서적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그 책안에 나의 경우와 비슷한 사례가 들어있기를. 그리고 그 사례를 통해 나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고칠 수 있는 방안이 들어있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해결방안이 들어있는 책은 거의 없다. 김혜남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문제와 문제의 해결방안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기 때문에 딱 꼬집어 대답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 이란다.

뻔히 그럴걸 알면서도 구매하게 된 건 역시 제목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서른이라는 나이에 대한 명쾌한 분석이 들어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에. 흔들리고 방황하는 지금의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은 마음 때문에. 물론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괜찮은 책이다. 글쓴이 본인의 말투가 배어나오는 것처럼 조근조근 쓰여있어서 읽기도 수월하고 편안한 기분이 들었으니.

그래도 조금 더 심층적인 심리학책을 읽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여자의 심리학>을 추천한다. 고만고만한 심리학 책들 중에는 꽤 괜찮은 편에 속하니까. 그리고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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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톨
와타야 리사 지음, 김수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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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야 리사.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이란 소설이 기억난다. 일본소설 특유의 간이 좀 싱거운 것 같기도 하고 단백한 것 같기도 한, 그런 소설이었다. 찌질하고 한심하고 밍숭밍숭한 아이들이 나오는. 그때의 여주인공은 찌질하기만 한 남자주인공에 대한 짝사랑의 감정을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이라고 표현했었다. 십대 특유의 정돈되지 않은 감정처럼.

이 소설 인스톨은 연애소설은 아니다. 열일곱살 소녀의 등교거부기를 다룬 성장소설이라 할까.

" 나, 매일 남들과 똑같은 이런 생활을 계속되는 되는 걸까? " 라는 의문이 든 주인공이 방안의 물건을 전부 쓰레기장으로 갖다버리고 그 날부터 등교거부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쓰레기장에서 만난 초등학생 남자애와 함께 벌이는(?) 섹스 비지니스에 관한 이야기. 학교를 가지 않는 그 시간동안 소녀에게는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 궁금한 사람들은 사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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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양장) - 빅터 프랭클의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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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3년동안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경험들을 집필해놓은 책이다. 책은 총 3부로 나눠져있는데, 1부는 수용소 생활 2부는 로고테라피의 기본개념. 3부에서는 좀 더 짧고 간략한 설명의 로고테라피 이론이다. 

1부 : 강제수용소에서의 체험
은 뜻밖에도 재밌었다. 정말 뜻밖에도. 

<풀려난 후 어느 날 저녁 초대를 받았는데, 자기가 풀려났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는 그 집 안주인에게 이렇게 부탁할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밑바닥에서 퍼주세요">p87~88

난 이 부분을 출근 버스 안에서 읽고 있었는데, 거기가 버스라는 것도 잊고 크게 웃어버렸다. 물론, 웃고나서는 슬퍼졌지만. 그 농담이 안고있는 비극적 요소가 더이상 나를 웃을 수 없게 했던 것이다. (저 농담이 왜 우스운지는 책을 읽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2부 : 로고테라피의 기본개념
난 로고테라피라는 이론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 알게 쉽게 설명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금방 이해할 수 있겠더라. 특히나 예기불안에 관한 역설의도 기법과 과잉욕구와 과잉투사에는 역투사 기법을 사용해 누구라도, 나라도 한번쯤 써먹을수도 있을법해서 마음에 들었다. 그동안 읽었던 심리학 책들은 과정의 복잡함은 있어도 치료의 세심함이 없어서 읽고나서 실망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아주 간단한 것들을 예로 들어줘서 이해하기 쉬웠다.


<오늘날 정신건강 철학은 인간은 반드시 행복해야 하며, 불행은 부적응의 징후라는 생각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가치체계가 불행하다는 생각 때문에 점점 더 불행해지면서 피할 수 없는 불행의 짐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을 만들어온 것이다.> p188

3부 : 비극 속에서의 낙관
3부는 2부를 잇는 연작쯤되려나? 2부의 개념들을 간략하게 서술해놓았다. 

 

+

이 책, 좋다 :)
가뭄에 단비같다. 요즘 읽은 책들이 겨우 목만 축일 정도의 습기만을 제공해주었다면, 이 책은 시원한 장대비같더라. 이런 책이 좀 더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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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찾아서
조경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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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엔 총 7편의 단편이 들어있는데, 책 제목인 <코끼리를 찾아서> 역시 일곱편의 단편 중 하나. 목록의 다섯번째에 있는 이 단편은 조경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다. 자전이라고 책 뒤 해설에 써 있는데, 해설을 읽지 않아도 알겠더라. 그녀의 에세이집 <악어 이야기>에서 봤던 내용들이 쓰여져 있었으니까. 악어이야기와 코끼리를 찾아서에서 군데군데 빠진 내용들을 끼워맞추며 보는 재미가 있더라. 그게 없었더라도 소설의 재미만으로도 충분했을 테지만.

이 일곱편의 단편들은, 휘어지거나 부러지거나 결핍되거나 과잉된...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소외되거나 고립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손가락이 네개이거나, 여섯개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러니까 결국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아주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을 읽은 후에, 조경란이란 이름이 좋아하는 작가 리스트에 오르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제부터 내가, 그녀의 모든 소설을 읽어나갈 것이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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