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를 찾아서
조경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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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엔 총 7편의 단편이 들어있는데, 책 제목인 <코끼리를 찾아서> 역시 일곱편의 단편 중 하나. 목록의 다섯번째에 있는 이 단편은 조경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다. 자전이라고 책 뒤 해설에 써 있는데, 해설을 읽지 않아도 알겠더라. 그녀의 에세이집 <악어 이야기>에서 봤던 내용들이 쓰여져 있었으니까. 악어이야기와 코끼리를 찾아서에서 군데군데 빠진 내용들을 끼워맞추며 보는 재미가 있더라. 그게 없었더라도 소설의 재미만으로도 충분했을 테지만.

이 일곱편의 단편들은, 휘어지거나 부러지거나 결핍되거나 과잉된...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소외되거나 고립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손가락이 네개이거나, 여섯개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러니까 결국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아주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을 읽은 후에, 조경란이란 이름이 좋아하는 작가 리스트에 오르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제부터 내가, 그녀의 모든 소설을 읽어나갈 것이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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