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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는 왜 가위처럼 생겼을까
다나카 미유키.유키 치요코 지음, 오쓰카 아야카 그림, 이효진 옮김, 김범준 감수 / 오아시스 / 2024년 7월
평점 :
책의 제목이 '가위는 왜 가위처럼 생겼을까' 인데, 제목에 책의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고 본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사물들이 왜 지금의 형태를 가지게 되었을까에 대한 질문인데, 책을 읽어보면 알게 되겠지만 이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발견과 발명, 대부분은 물리적인 원리와 응용의 결과라는 것이다.
숟가락부터 시작해서 지팡이까지 우리 주위에서 워낙 흔하게 보고 있으니, 그냥 당연하게 생각한다. 아니 엄격하게 말하자면 그러한 생각조차 안해본다. 숟가락이 왜 타원형일까? 원형이 아닌 타원이 만들기가 훨씬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숟가락은 타원형이다. 이는 지역적, 역사적, 문화적인 결과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이른반 문과적인 문제가 아닌 이과적인 문제로 인해서 지금의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이 책에 등장하는 25가지(1장마다 5개의 물건에 대한 이야기 등장하고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25개) 사물을 통해서 그 속에 숨겨진 물리의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워낙 과학, 물리, 이런 이야기만 나오면 어려워 하는 선입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 복잡한 물리학 공식은 전혀 등장하지 않으니 말이다. 일반인들의 눈높이에서 맞춰서 선사시대 이후부터 현생 인류까지 지혜가 축적되어 담겨진 도구와 사물에는 당연하게도 물리의 법칙이 담겨있고 그것을 아주 쉽게 풀어내고 있다. 중력, 압력, 수압, 점성, 탄성, 지레의 원리 등 학창시절 자연, 물리 시간에 배운 단어들이 떠오르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기분을 느낄수 있다.
인류사를 통틀어 최고의 발견, 발명이 무엇인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화약이니 내연기관의 발명 같은 비교적 중세, 근대의 발명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의외로 사상 최고의 발명은 '바퀴'였다. 너무 단순하고 일상에서 자주 보는 것이라서 그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했는데, 바퀴(수레바퀴 같은거)는 인류의 거리적인 이동의 제한을 풀어주는 어마어마한 발명이라고 한다. 무거운 물건을 보다 작은 힘으로 멀리 이동할 수 있게 만들어준 바퀴의 발명은 획기적인 인류의 발전을 가져왔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의 건설에도 이용되었을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이책은 주위에서 너무 자주 접해서 당연하게, 원래 처음부터 그랬던거 아닌가 하는 도구/사물에 대한 물리적인 접근에 관한 이야기다. 식탁에서 만나는 숟가락, 젓가락, 포크부터 책상에서 두고 쓰는 스테이플러,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이동을 도와주는 지팡이까지... 세상 모든 사물은 물리의 법칙 산물이다. 지적 호기심 충족과 생각, 발상의 전환을 원하는 사람들이 가볍게 읽어볼만한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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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저자/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