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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상가 망하는 상가 - 공실과 매출 걱정 없는 상권분석 인사이트
이홍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5월
평점 :
이 서평은 저자/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상권을 분석하는 인사이트를 길러보자'.
상가 공실이 넘쳐나는 요즘이다. 주택가 및 변두리 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지하철역 및 중심 상업지구, 사람들로 넘쳐나던 도심지에도 '임대'를 내건 문 닫은 상가들이 넘쳐난다. 그만큼 경기가 어렵고 장사가 잘 안되는 시기인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런 상가의 공실률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잠시 반짝했던 보상 소비 심리가 꺾이고,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그 결과로 상가 공실률이 껑충 뛰면서 상가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알다시피 공실은 수익률 하락을 넘어 개인의 자산 관리 전반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 주택도 그러하지만 상가의 경우 주택보다 분양가 및 매매가가 높아서 보유 현금만으로는 상가를 투자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보통 대출을 받아 상가에 투자하지만 코로나 시절 초저금리(2% 내외)로 받은 대출이 지금은 5~6%에 달한다.
여기에 관리비, 건물 유지비, 각종 세금 등... 상가(商家)에 잘못 투자하면 정말 ‘상가(喪家)’가 될 수 있다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온다. 그러다 보니 상가 투자자의 경우 차라리 내가 장사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하기 마련인데, 자영업의 현실이 요즘은 널리 공개되어 있는바 이도 쉽지 않다.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많고, 특히 50대 이후 및 60대 은퇴자의 경우들은 안정된 노후 소득을 위해서 퇴직자금을 상가에 투자한 경우도 많다. 그들에게는 상가 공실이 난다면 일상생활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다. 그래서 상가투자는 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투자가의 입장이 아니라 실제 장사를 하고자 하는 자영업자의 입장은 어떨까? 자영업을 하고자 하면 상권을 분석하고 입지를 찾아서 자신의 예산안에서 적절한 상가를 임차 또는 매입하여 장사를 하게 되는데, 문제는 자영업자들도 상권분석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속한 업종, 자신의 주변의 이야기 등을 바탕으로 상권을 분석해서 상가를 접근하다 보면 잘못된 분석을 하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 ‘돈 버는 상가 망하는 상가’는 망하지 않는 상권의 절대 원칙을 제시한다. 그는 주택과 달리 상권은 단순히 지리적인 위치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 상권 분석은 "부동산 이야기"가 아니라 "콘텐츠"와 "부동산"의 조합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좋은 콘텐츠와 그에 맞는 상가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다 좋은 최고의 상가는 없다고 말한다.
상가를 분석하는 기술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픈 법, 엑스레이 맵, 호갱 노노, 나이스 비즈맵 등 상권 분석 고수들이 사용하는 어플, 사이트를 소개 및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각 어플이 가진 장점을 보여주며 적당히 조합을 짜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손품 분석만으로 기본적인 상권분석은 가능하다고 한다. 전통적인 상권 분석은 해당 지역에서 하주 종일 서서 계수기를 들고 손님 수, 지난 나가는 사람들의 머릿수를 카운트하는 방식으로 했다. 당연히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었고, 정확도도 많이 떨어졌다. 이 책에서는 이런 무식한(?) 방법보다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고 약간의 비용만으로 훨씬 효율적으로 분석하는 법을 알려주는 바 매우 도움이 된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상권, 입지, 상가를 보는 눈을 길러준다는 것이다. 컨설팅업체를 통해서 상가를 찾는 경우도 많은 것이 현실이지만, 컨설팅 비용도 많이 들고, 그런 업체에서 소개하는 상가들은 정말 좋은 입지의 상가가 대부분인지라 임대비용이 너무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가 좋은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그런데 임대료가 너무 높아서 팔아도 남는 것이 없다" 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게 자영업자들이다. 심지어 조료가 스스로 상권, 입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객관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보다 체감하게 되어서 실패하지 않는 길로 갈 수 있다. 특히 요즘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오프라인끼리의 경쟁이 아닌 온라인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는바 정확한 상권분석없이는 망하는 상가의 주인이 되기 십상이다.
주거용 부동산도 그러하겠지만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더 어렵고 상대적으로 큰돈이 들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상가를 임차하여 매장을 오픈하고 운영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부동산의 특성상 시작도 어렵고 힘들지만, 역설적으로 빠져나오기도 어렵다. 상가 투자자 및 실제 임차인들에게 들어가기 전에 정확하게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고, 실제 지도를 보여주면 분석을 하고 있는바 체감이 쉽게 될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곳, 내가 일하는 곳 주위부터 분석하는 눈을 기른다면, 망하는 상가는 피하고 돈 버는 상가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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