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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킬러, 식집사 되기 - 누구나 할 수 있는 식테크, N잡러 반려 식물 키우기
권윤경 지음 / 아티오 / 2025년 3월
평점 :
이 서평은 저자/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집사라는 은유적 표현이 언제부터인가 애완동물 특히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면서부터 ; 사실 주인과 동물의 지위가 전도되어 애완동물을 떠 받드는 생활을 은유적으로 비꼬는 표현이 '집사'였는데, 이제는 동물을 떠나서 식물을 기르는 사람들까지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취미수준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며,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면서 약간은 전문적으로 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을 '식집사'라고 일컫는다고 한다.
계절은 이제 봄으로 접어들면서, 매화가 한참 피어나고 있고, 양지바른 곳의 벚나무는 벌써 꽃망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좀 있으면 식목일이 되고, 그 즈음이면 많으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봄을 느끼고자 화훼단지를 방문하는 시기가 온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말 기르기 쉽다는 다육이 화분조차 간수를 못하고, 집안이나 사무실에서 말라 비틀어지거나 썩어서 버리게 되는 상황을 맞이한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대로, 식물의 살아가는 데 필요한 광합성을 위해서 햇볕이 잘두는 곳이 두고 물도 적절히 주는데, 왜 나는 식물 킬러가 되는지에 의문이 든다.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을 가까이하는 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주말이나 연휴를 맞으면, 가까운 교외를 가서 자연을 느끼곤 한다. 특히 도심에서 살다 보면 흙을 만지거나 푸른 공간을 접할 기회가 적으니까요. 회사에서 스치듯이 만나는 화분들의 식물이나, 길거리의 가로수, 화단에서 만다는 식물들이 전부일 수가 있지요. 바쁘게 살면서 한번 자세히 살펴보지도 못하고, 계절이 지나가는 것을 TV화면속에서 알게되는 경우도 많지요... 제가 그렇게 살았으니까요. 그럴 때 집 안에 작은 화분 하나를 들여놓고 감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수 있다. 반려동물이 훨씬더 심리적 안정감을 주겠으나, 동물은 기르거나 케어하는게 생각보다 경제적, 시간적으로 쉽지가 않다. 그에 반해서 식물은 상대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한다. 하지만 요즘은 관리가 쉬운 종류도 많고 필요한 정보도 인터넷이나 SNS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가이드를 제공해줄 수 있는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이 책이 바로 그러한 책이다.
식물 관리의 기본부터 시작해,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전 관리법까지 담겨있으며, 초보들이 흔하게 마주하는 식물 기르기의 문제와 해결 방법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식물의 환경, 정확하게 말하면 나의 생활환경에서 기를 수 있는 식물을 고르고 관리하는 법을 배워서 식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거기서 더 나아가서 본격적으로 식집사의 길로 들어서는 플랜테리어의 세계와 SNS로 부수입까지 창출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나도 식물을 제법 잘 기르는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간과하고 있던 부분들을 몇가지 알게 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환기의 중요성과 식물의 잎에 쌓이는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빛과 수분과 양분이 있다면 성장에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이지만, 더 잘 기르기 위해서는 부수적인 몇가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식집사가 되는 건 단순히 식물을 키우는 게 아니라 식물을 기르면서 나늘 돌아보고, 피어나는 꽃과 아름답게 피어하는 식물의 자태속에서 소소한 위안과 감동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도시에 살면서 초록초록한 작은 자연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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