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토지 투자지도 - 상가보다 쉽고 아파트보다 효과적인
안영태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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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으로 부동산 경매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파트, 빌라 같은 주택이 아닌 토지를 대상으로 경매 투자를 하여 비교적 단기간에 수익을 취하는 내용을 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의 단계를 보자면 대개는 아파트/주택-->상가, 수익형 부동산-->토지의 형태로 난도가 높다고 한다. 그만큼 난도가 높은 부분이다. 저자는 건물이 없기 때문에 순수한 토지의 이용 가치를 가지고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경매로 나오는 토지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고, 해당 물건의 직간접 연관자가 아닌 순수한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재매각이 어려워 유찰이 되는 경우가 많은 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매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 보면 경쟁상대가 적다는 뜻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고 아파트 고가에 경매 낙찰 받아도 이거저거 떼고 나면 남는거 없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저자는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지 18년 차로 단순 경매 투자에서 벗어나 부동산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고 한다. 저자의 말처럼 큰 부자는 땅에서 나기 때문에 경매로 토지를 되파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디벨로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한다. 책에는 개발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고 저자의 다양한 부동산 투자 경험 중 소액 토지 투자로 부를 일군 방법과 노하우를 밝히고 있다.

일단 저자가 토지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로 주택, 흔히 말하는 아파트 빌라의 경우 너무 경쟁이 심하여 낙찰을 받더라도 큰 차익을 남기기가 어렵다고 한다. 또한 주택의 경우는 임대를 놓게 되면 각종 관리 비용 및 세금 문제가 따라다니고,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인 상가는 낮은 가격에 낙찰을 받아도 한 번 공실이 생기면 최소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넘도록 임대가 안되며 관리비만 계속 납부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도 생긴다. 애초에 경매에 나온 상가라면 해당 상가건물 자체가 입지적으로 문제가 많을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토지는 별다른 관리의 어려움도 없고 수익 면에서도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거기에다가 정부 정책과 규제, 지자체의 정책, 경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사람들이 아파트 상가 등 건축물의 가격 상승만 눈여겨보지 토지는 상대적으로 비교의 대상이 적어서 그만큼 관심을 덜 두기에 토지를 보는 눈만 기른다면 누구나 생각보다 쉽게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의 거의 대부분이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대화체로 쓰인 부분이 많아서 가독성이 좋다고 생각된다. 가끔 너무 어려운 분석 위주로 작성된 토지 투자의 경우는 일반인들이 읽다가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토지의 경우는 백 평, 천 평, 만평 같은 투자의 대상물이 많이 있는데, 이런 대상의 경우 투자 금액이 수십, 수백억이 되는 일이 허다하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물건 말고 비교적 소액(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 정도) 건을 중심으로 알짜배기 땅을 매입해 단기간에 수익을 올리는 안정적인 투자법을 소개한다.

흔히 토지는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러면 투자금이 너무 오래 묶이게 되는 바 매매가 용이한 소규모 토지를 경매로 낙찰받아 화장을 좀 해서 재감정을 받으면 더 많은 대출을 일으킬 수 있고, 투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룬 소액 토지 투자 사례와 노하우는 분명 토지 투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건축물이 아닌 부동산의 원형인 토지 투자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표지에 있듯이 세상에 땅 업는 부자는 없다. 집도 좋지만 땅에 투자해 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다.​



#원앤원북스 #안영태(투제이리치) #토지 #부동산 #경매 #토지경매 #토지투자 #부동산투자 #맹지

이 서평은 저자/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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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토지 투자지도 - 상가보다 쉽고 아파트보다 효과적인
안영태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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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땅 업는 부자는 없다. 집도 좋지만 땅에 투자해 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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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 불확실성의 시대, 경제기사 속에 답이 있다, 2025 개정증보판 300문 300답
곽해선 지음 / 혜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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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모처럼 만에 보는 두꺼운 책이다. 요즘 물가수준을 감안하면 책의 두께(700페이지 넘음)에 비해서는 가격이 상당히 합리적인 편이라고 말하고 싶다.

요즘은 정치 관련 기사가 지나치리 만큼 미디어에 많이 노출된다. 하지만 우리 실생활에는 사회, 정치기사보다 경제기사가 더 도움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듣거나 마주하게 될 대부분의 경제 상황을 해석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경제를 이해하는 것은 사실 세상을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크고 어려운 문제다. 사회과학 자연과학 정치, 지리, 문화, 종교 등등 세상사 모든 것에 영향을 받는 것이 경제고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만날 경제의 한쪽 면만 보고 법을 제정해서 문제가 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대표적으로 물가 문제만 보자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이 금리 인상을 통한 시중 통화량 감축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통화량이 줄면서 실질적인 구매력이 감소한다. 예금 금리와 대출금리도 함께 오르면서 예금자들은 환호할 것이고, 대출이자를 내는 사람들은 힘드어할 것이다.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 침체를 가져오면서 자연스럽게 물가 상승력이 감소한다. 하지만 은행 빚을 많이 낸 가계와 기업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 안 좋아진다. 경기가 침체되니 여기저기서 힘들다고 아우성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또 금리를 내리면서 통화량을 늘려야 하는데 그러면 물가가 너무 오른다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나올 것이다. 과거 20세기 후반의 고도성장기라면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다만 지금의 저성장기에는 무엇 하나 쉽지가 않다.

이처럼 복잡 다 면한 경제를 읽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발간 목적이며, 해마다 그해의 경제 상황을 맞춰서 증보판이 나온다고 한다. 저자도 머리말에 동일한 표현으로 출간의 이유를 밝히며 1998년 이후 이번까지 17번의 개정을 거쳤다고 한다. 1998년이라면 중장년 세대들은 직접 겪은 IMF 외환위기가 떠오른다. IMF를 기억하는 분이라면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처참했는지를 떠올릴 것이다. 나도 대학 졸업 직전에 맞닥뜨린 IMF의 기억이 새롭다. 취업이 그냥 막혔다. 신입을 뽑는 기업도 없었고, 다니는 직원들도 내보내는 상황이었다. 6.25 이후로 처음 맞는 국가적인 대위기였다. 대기업이라고 그래도 명함의 무게를 느낄만한 회사들도 하나둘씩 부도라는 것을 맞았고 지금은 당연시 여겨지는 구조조정, 명예퇴직, 권고사직 등이 당시에 처음 발생했다. IMF 전까지는 그러한 용어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고, 대부분 직장에서 큰 사고(?)만 안 치면 정년퇴직이 당연시되었다. 이제는 정년퇴직이라는 단어가 낯선 대한민국이다. 어쩌면 대한민국의 경제 트라우마는 IMF를 벗어날 수 없을 지도 모르겠다.

각설하고 책이 700쪽을 넘고 두껍고 1장에서 8장까지 여백 없이 빽빽하게 경제와 관련된 내용으로 꽉 차있다. 목차를 표시하지 않아서 간단하게 내용을 설명한다.

​1장에서는 경제란 무엇인가로 시작되면 미시경제, 거시경제, 실물경제, 금융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맛보기처럼 보여주고, ​

2장에서는 경기란 무엇이고 경기와 관련된 정책들을 설명한다. ​

3장은 물가의 정의와 물가를 상승 하락시키는 요인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

4장은 금융에 대한 내용 중에 개관적인 내용인데, 우리나라는 제도권 교육에서 이 부분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 같다.

5장은 증권에 관한 설명으로 주로 적극적인 금융 투자와 관련된 내용이다. ​

6장은 외환에 관한 주요 팩트, 환율, 외환 보유, 환율에 따른 경제 상황을 설명한다. ​

7장은 거시경제와 관련된 국제수지와 미시경제의 영역인 무역에 대한 내용이다. ​

8장은 통계, 지수 등 계량화된 수치로 나타나는 경제 지표들을 해석하는 법을 알려준다.

위의 모든 내용들을 우리는 학창 시절에 배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실제로 피부에 닿지 않는 이유는 너무 피상적으로 배운 것이 아닌가 싶다. 시험문제 풀이를 위해서 배웠거나, 재미도 없는 교과서 지문에 나오는 내용이라 지겨웠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이렇게 복잡 다양한 경제 내용들을 책에서는 신문기사 등의 내용과 함께 실어서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는 것이다. 손안의 스마트폰에서, TV 뉴스에서, 종이로 된 신문에 등장하는 경제 기사들을 보면서 의문에 생길 때, 좀 더 심화된 내용을 알고 싶을 때 이 책을 사용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전반적인 책의 내용은 경제학 개론에 가깝지만 실제 기사와 접해 있어 훨씬 이해하기가 쉽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경제라는 것은 한 부분이 전부에 영향을 주는 것이고 그 물줄기가 모여서 큰 흐름을 이어간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책을 1페이지부터 독파한다는 것은 수학 교과서를 1페이지부터 읽어서 완독한다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다. 이 책의 내용 자체가 너무 많고 방대하기 때문에 이렇게 읽다가는 100페이지를 넘지 못하고 포기하게 된다는 생각이다. 제대로 아는 부분도 있고 들어는 봤지만 정확하게 모른다던가, 아니면 전혀 알지 못하는 경제부분도 있을 터인데, 그냥 손이 닿는 곧게 두고 매일 30분씩 본다던가 아니면 경제기사를 보다가 궁금하면 찾아보는 식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첩첩산중에 산다고 해도 요즘은 세상과 완전히 단절해서 살기가 어렵다.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경제와 연관되어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상을 보는 지혜는 경제를 보는 지혜와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경제 #경제기사 #경제공부 #미시경제 #거시경제 #물가 #금융 #증권 #외환

이 서평은 저자/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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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 불확실성의 시대, 경제기사 속에 답이 있다, 2025 개정증보판 300문 300답
곽해선 지음 / 혜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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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딱딱한 경제 이야기를 경제학 개론을 신문기사와 함께 쉽게 풀어 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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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진짜 농업 경제 이야기 - 기아와 미식 사이, 급변하는 세계 식량의 미래
이주량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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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고 난 첫 소감은 일반 우리 도시민은 농업을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농업을 생각하면 벼농사짓는 밀짚모자를 눌러쓴 햇볕에 그을린 할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른다. 많이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힘들게 농사를 지으며 저소득으로 살아가는데, 힘들게 일한 것에 비해서 너무 나 적은 수입에 가난하게 살고 있다. 마트라고 불리는 유통할인점에서 사 먹는 쌀을 비롯한 수많은 식료품이 떠오르고, 복잡한 유통구조로 인하여, 농사의 실질적인 생산자보다는 유통을 담당하는 중간 상인들만 폭리를 취하고 있으며, 직접 농촌체험을 해보면 그래도 도시에서 일하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 미국의 초대형 농장에서 초대형 농기계로 농사를 짓는 모습이 유튜브 같은 미디어에 나오는 영상을 볼 때면, 우리나라의 농업은 한참 뒤떨어진 수준이고, 쌀은 과잉생산되어서 남아돈다는데, 정치권에서는 양곡 법을 가지고 한참 입씨름이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농업분 야은 뭐 제대로 되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 일반인들의 생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책을 읽고서는 많은 부분이 바뀌게 되었다.

이 책에는 농업을 포함한 땅에서 나는 먹거리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있으며, 역사적, 과학적, 경제적 관점에서 요약적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농업이 나아갈 바를 기술하고 있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이 반도체를 비롯한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되어 있으며, 경제규모로 봤을 때는 세계 10위권에 든다고 하는데, 불과 5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농업이 주된 산입이었고, 그마저도 주식인 쌀의 자급자족이 어려워 항상 식량자원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어렸을 때 들었던 '통일벼' 혁명으로 인해 쌀 문제는 해결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통일벼 또한 우리만의 독자 개발이 아닌 필리핀과의 공동 개발이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상황이다. 1962년 필리핀에 설립된 국제미작연구소 (International Rice Research Institute)에서 함께 개발했다고 한다. 나의 아버지 세대의 경우는 보릿고개를 겪은 세대이지만, 나는 혼분식 장려를 마지막으로 격은 세대이다. 그렇지만 한 번도 통일벼를 직접 먹어보지는 못했다. 통일벼는 생산량은 많았지만 인디카 품종을 기반으로 개량된 바 전통적인 자포니카 와는 달랐다. 우선 배고픔을 양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지만 질적으로는 해결하지 못했다. 통일벼로 쌀의 자급화에 성공한 이후에는 정부의 주력 정책이 공업화에 방향을 맞춘 거 같다. 책에서는 통일벼를 국산 자동차 "포니"에 비유했다. 포니의 성공은 단순히 완성차를 만들었다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은 통일벼로 대표되는 1970년대 녹색혁명을 통해서 벼농사 시스템을 구축했고 1980년대 백색혁명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쌀을 완전히 자급자족할 수 있게 됐고, 토지 생산성과 노동 생산성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향상시킨 나라가 되었다. 이 부분은 우리가 많이 잊어버린 내용이다. 심지어 일부 과학자들도 대한민국 농업은 통일벼 이후로는 제자리걸음이라는 혹평을 한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한다.

먹거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결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수가 없다. 6.25전쟁 후 굶어 죽는 나라에서 제조 강대국이 되기까지 ‘한강의 기적’으로도 불리는 성장 뒷면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농공 병진 정책이 있었다. 1962년 농공 병진 정책을 채택한 이후 농업의 성장 속도가 공업을 능가했고 농업에서 나온 잉여 노동력과 자본이 상위 산업으로 이동하면서 제조업의 성장이 가능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고픔의 기억은 뒤로한 채 공업, 제조업의 발달에만 찬사를 보냈다. 기본적인 주식량의 확보 문제가 해결되자 곧 이는 당연시 받아들여졌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농업의 발달은 잊혀갔다. 하지만 지금도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자국의 농업을 발전시키지 못하여 아직도 굶주리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독립을 했지만, 농업보다는 유럽처럼 빨리 공업국가가 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자국의 토양에 맞는 이렇다 할 작물을 발전시키지 못하여, 수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한 나라의 경제가 성장하는데 농업이 불안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산업 구조가 고도화되는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잊은 것이다. 먹는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데, 더 고차원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국토가 미국이나 중국 같은 나라보다 작아서 상대적으로 농산물의 생산량이 작게 느껴지지만 우리나라의 농업 과학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질적인 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쌀", 서양인들이 먹으면 감탄한다는 딸기, 사과 등이 대표적이다. 상대적으로 좁은 농지와 열악한 토양, 기후조건, 인구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단시간에 이 정도의 농업을 일구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며 이는 곳 한국의 농업기술 수준이 높다는 반증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제 우리의 농업을 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인 것이 주곡인 쌀에 집중된 농업정책을 바꾸어야 하며, 정치권에서도 농업과 농민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지금도 지속적으로 쌀의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 농업을 다각화하여 쌀보다는 축산과 원예를 더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1인당 2005년 81kg였던 연간 소비량이 2023년에는 56kg로 줄었다고 한다. 30% 이상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시기 쌀 생산량은 476만 톤(2005년)에서 370만 톤(2023년)으로 22% 정도 감소에 그쳐 구조적인 생산과잉 상태에 있다. 쌀에만 집중하는 사이에 우리는 세계에서 3번째로 곡물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되었다. 현재 구조상 필요한 농산물을 수입하지 않을 수 없지만 식량안보 측면이 아닌 농업 선진화 차원에서 적절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전 지구적으로 봤을 때, 세계는 이미 80억을 돌파하여 2050년이면 100억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현재의 농지의 면적의 감소세, 물 부족 같은 기후변화 등의 환경변화를 고려하면 2050년에는 현재기준 50~60% 정도 더 많은 식량생산 및 효율 증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많은 글로벌 식량 기업들은 발 빠르게 현재와 미래의 위기를 사업의 기회로 삼아 성장 중이다. 농업은 역사상 가장 오래된 산업이지만 절대 없어지지 않을 산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농업을 구조적으로 산업적으로 보는 시각을 기를 수 있어서 좋았다. 농업이 단순히 1차 산업이라는 피상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나아갈 바를 알게 된 점이 무척 고맙다는 생각이다.




#농업 #농업경제 #농사 #농업혁명 #먹거리 #먹거리산업 #1차산업 #식량 #식량자원 #원예농업 #축산업 #생명공학 #유전자조작 #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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