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을이라서 그냥 감성적인 여자로 보이고 싶어서 그냥 표지가 날 끌여당겨서 읽기 시작한 책. '완전한 이름'. 대학에서 미학을 전공하고 10년 넘게 미술과 문화에 관한 글 쓰는 일을 하는 권근영 작가님은 과거 대학에서 미술사를 공부할 때를 회상하며 여성 예술가들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 점에 크게 의문을 갖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다 사회인으로 문화예술계를 취재하고 소식을 전하는 전달자가 된 후에는 한쪽으로만 치우친 예술가들의 성별이 차츰 이질적으로 느껴졌고, 그래서 더 여성 예술가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노력했다. 그들은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를 예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꼭꼭 씹어 들려주었고, 그 이야기는 학문으로 접하던 미술세계와는 전혀 달랐다. '완전한 이름'은 기자이자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권근영 작가님이 연구하고 취재한 여성 예술가들을 한 명 한 명 소환하여 대중에 그 이름을 전하고자 쓴 책이다. 독일에서 전업 간호조무사로 일한 건 딱 2년이지만 국내에서는 파독간호사라는 타이틀이 붙은 '노은님' 작가님. 두 번의 이혼 등 평탄하지만 않았던 삶 속에서 스스로 '정직성'이라는 가명을 만들고 뚝심있는 화폭을 그려가는 '정직성' 작가님. 이 두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면 되게 멋있다. 주변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오던 어떤 방해가 있던 절대 굽히지 않고 자기 길을 걸어가는 일. 정말 멋있지 않은가. 역시 난세에도 영웅은 나는 법. 두번째 이야기도 흥미롭다. 평범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화폭에 담은 여성화가들의 이야기이다. 주위에 작은 이야기들도 예술이 될 수 있다. 그저 남자들의 망할 우월감에 사로잡혀 일상에서 오는 예술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일 뿐. 그냥 그녀들은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자기들의 삶을, 자기 자신의 모습을 봐주기를 기대한건 아닐까. 그녀들의 삶이, 인생이 고달프기도 지치기도 억울하기도 했겠지만 끝까지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던 삶. 나라면 살림과 육아에 지쳐 붓을 잡는 것을 포기했을지도. 세번째 이야기는 그녀들의 이름이야기이다. 여자라는 이유로 이름을 숨기고 작품활동을 해야했던, 죽어서도 이름은 커녕 작품도 제대로 남기지 못 하는 그녀들의 비애. 슬프다고 해야할까 화가 난다고 해야할까. 여러가지 이유로 빛을 못 보고 묻혀가는 작품과 예술가들이 존재하지만 그 이유가 단순히 '여자'라서라면 독특하지만 평범한 예술세계와 감각을 지녔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묻혀간다면. 예술적으로 손해아닌가. 왜 책제목이 '완전한 이름'인지 알겠다. 난 그림에는 문외한이라 삽화에 나오는 그림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았는데 아름답기보다는 웅장하기보다는 편안함과 삶의 고독이 느껴진다. 나은님/정직성/천경자/힐마아프클린튼/나혜석 작가님의 작품을 찾아볼 것.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뉴욕을 사로잡은 스타 셰프 데이비드 장. 한인 2세대 교포로 미국에서 수십 년간 이방인처럼 살아왔다는 데이비드 장. 대이비드 장이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만 한인 2세대라고 해서 얼마나 많은 차별과 고통 속에서 인생을 일구었을까. 궁금하고 궁금해서 눈길이 간 책. 인생의 맛 모모푸쿠.오로지 '요리'만 보고 살아온 사람같다. 비록 아시아계이고 전통적으로 '요리'를 배우지도 않았고 재능도 없어 좌절하는 게 일이였지만.미국의 외식문화를 바꾸어보겠다는 데이비드 장은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모푸쿠'라는 라멘 바를 차린다. 한국의 포장마차같은 느낌의 라멘 바를 만들고 싶었나 보다. 싼 가격으로 한그릇 배불리먹을 수 있는.p57. "저는 언더그라운드 음식이 오버그라운드로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아시아계의 셰프가 성공하지 못하는 서러움에 대한 복수였을지도 모르지.p269. 상호도 ‘푸쿠’라고 아주 쉽게 지었다. 푸쿠는 우리를 무시하고 놀리고 음식으로 차별하는 이들에게 치켜드는 가운뎃손가락도 의미했다.하지만 순탄하지 않았지. 전기, 수로, 오븐 등등 해결해야 할 일은 산더미이고 같이 일할 동료도 구하지 못 하고.데이비드 장은 포기하지 않고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며 '모모푸쿠'를 성장시키고 성공했다. 역시 성공을 이루려면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건가.
아름답고 슬픈 스토리일 것 같습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요즘 감성적인 글을 읽고 싶습니다.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모험가, 탐험가를 꿈꿨다는 '김아영'작가님은 지금도 아무도 찾지 않는 길, 낯선 길을 보면 가슴이 설렌다고 한다. '김아영'작가님은 '난생처음 히치하이킹'으로 제13회 마해송문학상을 받으며 작가로서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미엔은 SF장르의 청소년 문학이다. 미엔은 '위기의 인간', '좀비 바이러스', '미엔', '유로파', '대화' 이렇게 5개의 짧은 단편으로 가벼우면서도 진중한 이야기들이다. '위기의 인간'을 읽을 때는 바로 전에 읽은 '블랙뷰티'가 생각이 났다. '블랙뷰티'는 말의 시각에서 인간들의 잔혹함을 보여 주었는데 '위기의 인간'에서는 입장이 바뀌어 한 소녀가 동물취급을 받는다. 진짜 인간도 한낱 동물에 불과하니 모든 생명체를 소중히 다뤄야지. '좀비바이러스'는 안드로이드의 이야기다. 결국 '인간'을 파멸시키는 것은 '인간'인가. '인간'들의 이기심과 우월감의 결과가 안드로이드들에게 퍼진 '좀비바이러스'가 아닐까. '인간'을 복제해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미엔' 등 '미엔'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어디에선가 들어본 듯한 소재이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시각이 새롭다. 외계인, 안드로이드 등 SF적 요소들을 이용하여 '인간'이라는 종의 잔혹함, 자만심, 이기심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봄으로서 심오한 메세지를 주고 있다. 간단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미엔 #김아영 #라임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꽁치치치
설마 두 형제가 서로를 죽이면서 킹덤을 만들어가는?? 킹덤을 두고 두 형재의 싸움?????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