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경우
이미란 지음 / 예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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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너의 경우'는 이인칭 단편소설을 수록한 창작집이다. '너의 경우'는 소설의 주인공을 ‘너,당신’이라고 부르며 서사의 대상으로 삼는 단편소설 다섯편이 실려 있다. 

'당신?'은 뇌수종 수술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깨어난 ‘당신’이 각종 생체공학기술의 신봉자가 되어 적극적으로 기계 인간이 되어 가고 있는 과정을 아내인 ‘나’가 지켜보면서 두려움, 이질감 등 불편한 감정들을느낀다.

p35. 나는 당신의 젊음이 역겹다. 정확히 말하면 늙은 얼굴을 하고 젊은 몸을 과시하고 있는 게 거슬린다.

'일박 이일'은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와 동행한 ‘너’의 일박 이일의 여행을 이야기한다. 엘리트코스를 밟아온 도도한 시어머니와 헌신적인 삶을 살아온 친정엄마. '너'는 불편하기도 한 힘들기도 한 여행에서 살뜰히 엄마들을 챙기며 여행을 마무리한다. 

'일박이일'에서는 '너'와 엄마, '너'와 시어머니 사이의 차이점이 느껴진다. 확실히 친정엄마가 편하지.

'너의 경우'는 '당신?', '일박이일'말고도 '너의 경우', '진실', '거짓말' 3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너의 경우'는 글쓰기를 통하여 트라우마를 극복해나가는 이야기이고 '진실'은 성추행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이고 '거짓말'은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거짓말쟁이의 이야기이다.

단편 하나하나가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쌀쌀한 요즘 읽으면 좋을 듯.

#너의경우 #이미란 #예서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 #꽁치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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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 - 명화로 읽는 돈에 얽힌 욕망의 세계사
한명훈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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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두구, 은광.

'부'를 위해 인간이란 어디까지 악랄해질 수 있을까.

겉으로는 우아를 떨면서 속으로는 돈욕심에 악랄해지는 인간의 이중성에 치가 떨리지.

하지만 누가 돈앞에서 악랄해지지 않을수가 있을까.

포토시 은광은 원주민에게 '사람 잡아먹는 산'이었습니다.

p.121

왜 이 부분에서 일제시대가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원주민들의 모습에서 일본인들에게 착취당하는 한국인이 보여서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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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아이 가람뫼 파랑새 사과문고 96
이경순 지음, 박철민 그림 / 파랑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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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가의 외동딸 계수을은 장군이 꿈이다. 황후가 아니라 장군.

 

계수을은 장군이 되기위해 경당에 다닌다. 군사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장군이 되기위해. 멋있다. 황후가 아니라 장군이라니!. 부잣집 딸이면 의레 건방지고 재수가 없기마련인데 계수을은 진짜 똑부러지는 매력이 있다. 멋있어. 너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야.

 

p92. 내가 절노부라고 해도 난 그딴 거 관심없다. 내 꿈은 오로지 장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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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결정
오가와 요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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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계속 무언가가 사라지는 듯하다. 엄마만 사라지는 것들을 기억하고 있다. 다들 잃어버린 것을 잊은 것을 혼자만 기억한다는 게 어떤 기분일까?.

p10. "왜 엄마만 아무것도 잃지 않은지. 왜 아무리 시간이 가도 전부 기억하고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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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모범생 특서 청소년문학 23
손현주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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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건휘와 선휘는 쌍둥이다. 일란성쌍둥이. 전교 1등 영재 코스만 밟아온 일란성 쌍둥이 형 건휘는 성적과 스펙에 집착하는 엄마와 매일 다툼을 일으키곤 했다. 어느날 터질 듯한 스트레스를 안고 지내던 건휘가 큰 사고를 치게 된다. 농구 게임을 하다가 시비가 붙은 한솔이의 목을 조른 것이다. 형 건휘를 찾아나선 선휘가 그 장면을 목격하고야 만다. 한솔이거 의식을 잃어 병원에 실려 간 사이, 건휘는 도망치듯 현장을 빠져나갔다.

 

 

그날 밤, 엄마는 선휘의 방으로 찾아와 말했다. “선휘야, 형 대신 네가 그 애의 목을 졸랐다고 말해줄 수 있겠니?” 엄마는 ‘완벽한’ 형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설령 선휘에게 죄를 덮어씌우는 일이라 해도. 선휘는 자기가 한 일이라며 자백을 하고야 만다.

 

 

그러던 어느 날, 건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건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건휘에게 쏟아 부어졌던 엄마의 집착은 선휘에게 옮겨가게 된다. 형을 대신하는 것이 산 자로서의 도리라는 엄마의 집착과 자기가 살려고 건휘를 죽게 냅둬다는 되책감에 선휘는 자신이 점점 미쳐가는 것 같다고 느낀다.

 

 

답답한 속을 그나마 뚫어주는 것은 시원한 콜라. 정신과 치료는 진전이 없었다. 아빠의 무관심과 엄마의 비정상적인 집착에 혼자만의 싸움을 이어가던 중 같은 반 은빈과 가까워진다.

 

 

은빈이는 성적은 나쁘지만 자신의 꿈을 당당히 이야기하는 친구이다. 은빈이와 사귀며 선휘는 자유로움과 평화로움을 느끼고 은빈이에게 많은 위로를 받는다. 수학9등급이라는 성적에 얽메이지

않고 자신의 꿈을 당당히 밝히는 은빈이의 영향을 받아 선휘도 자유로운 삶을 점점 더 강하게 갈망하게 된다.

 

 

얼마전에 오은영선생님의 '금쪽같은 내새끼'에 나오는 엄마같다. 그 엄마도 자신의 모든 커리어와 건강, 시간을 포기하며 자식을 낳고 길렀으니 아들이 공부해서 엘리트코스를 밟아가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왜 부모들은 본인의 희생의 댓가를 자식들에게 얻으려는 걸까. 결국 그 희생도 부모, 본인들의 선택이 아니였나. 청소년들도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 마땅한 존재인데.(심지어 '가짜모범생'의 선휘엄마는 이런 부분을 다 아는 교육학 전공자이시다.)

 

 

'가짜모범생'을 읽는 내내 안타깝고 슬펐다.(선휘도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을까 걱정했다.) 더 슬픈 건 저런 종류의 부모가, 저런 엄마가 현실엔 수도 없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학부모님들과 상담을 할 때 그런 학부모를 둔 청소년들과 상담을 할 때 난 항상 바꿀 수 없는 상황에 안타까웠다. 내가 그 청소년들에게 작은 돌파구가 작은 쉼터가 되는 청소년지도사였음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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