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생활기록부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나혁진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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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허영풍은 한심한 백수다. 다른 사람들처럼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거나 하지 않고 오직 토토에만 빠져 있다. 그날도 어김없이 토토를 했다. 그리고 돈을 날렸다. 급 현타가 온 허영풍은 기분을 전환하려 외출을 한다. 하지만 딱히 갈 곳은 없다. 그래서 근처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던 허영풍은 비 오던 날 골목에서 위문의 남자에게 칼에 찔려 죽었다. 그리고 유령으로 다시 살아났다.

허영풍은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유령이 되었다. 유령이 되어도 좋은 것은 없다. 처음에는 자신의 집에서 생활했지만, 자신의 집이 정리되자 갈 곳이 없어졌다. 그렇게 허영풍은 갈 곳 없는 떠도는 유령이 되었다. 외로웠던 허영풍은 유령친구를 찾아 떠돌아 다닌다.

겨우 찾은 유령친구들은 죽음의 의혹을 떨쳐내고 떠난다. 또다시 혼자 남은 허영풍은 살아있는 친구들을 찾아다니면서 많은 감정들을 느낀다. 후회를 하기도 하고 질투심을 느끼기도 하고.

살아서도 존재 가치 없던 허영풍의 인생은 유령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허영풍은 자신의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일어나는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인다. 그럼 뭐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유령인데. 그럼 뭐해, 유령이 가치가 있어봐야 유령이지. 있을때 잘했어야지. 살아있을때 정신을 차렸어야지.

호러물인줄 알고 읽기 시작했지만 안타까운 유령의 성장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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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결정
오가와 요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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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임신 캘린더' 등의 베스트셀러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오가와 요코는 일본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무라카미 하루키, 오에 겐자부로 등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번역 출간이 이루어지는 작가로 꼽힌다. 1994년작인 '은밀한 결정'은 비교적 초기작에 속하는 장편소설로, 2019년 ‘The Memory Police’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영문판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브라질, 러시아 등 28개국에 번역되며 이십오 년 만에 다시금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은밀한 결정'은 SF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시공간이 명확하지 않은 배경과 의식주 묘사, 인물 간의 관계 등은 테크놀로지가 발달한 근미래 디스토피아가 아니라 땅과 바다에서 식량을 자급하고 마을이 하나의 공동체로 기능하던 지난세기의 목가적인 시골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그 저변에는 오가와 요코를 작가의 길로 이끌어준 십대 시절의 애독서 '안네의 일기'가 있었다. 자신의 내면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귀중한 자유임을 깨닫게 해준 '안네의 일기'처럼, 소중한 존재를 부당하게 빼앗기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보자는 생각과, ‘기억이 소멸하는 모습을 그려보고 싶다’는 발상을 하나의 주제로 이어본 것이 '은밀한 결정'의 탄생 계기가 된 것이다. 특히 나치 독일을 연상시키는 강압적인 비밀경찰의 감시하에 책을 쌓아놓고 불태우는 분서 장면, R씨가 은신처로 이동하는 날 큰비가 내려 감시의 눈을 피할 수 있었던 장면 등은 '안네의 일기'에 대한 직접적인 오마주다.

'은밀한 결정'은 소중한 것들이 하나하나 사라져가는 소멸해가는 어느 섬의 이야기이다. 소멸해가는 것들을, 사라져가는 것들을 기억 속에서라도 잡아두려하지만 '비밀경찰'이 나타나 흔적들을 하나하나 지운다. 마치 세상에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주인공의 부모님도, 부모님의 흔적도 어느날 소멸한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새연구가'이다. 어느날 '새'가 소멸하고 '비밀경찰'이 찾아와 '새'의 흔적을 지운다. 그냥 '새'의 흔적만 지운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평생 업적이렀을 '새연구'도 다 없앤다. 나쁜 비밀경찰들.

진짜 상실감. 그 상실감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주인공은 '새'를 매개로해서 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많은 추억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아버디를 잃은 것만으로도 상실감이 클텐데 아버지의 흔적인 '새연구'도 사라지니 인생을 부정당하는 느낌은 아니였을까.

'은밀한 결정'에서는 상실에서 오는 많은 반응들과 대처 방법들을 말하고 있다. 무언가가 소멸될까 걱정을 한다던가, 소멸을 피하기위해 숨는다던가, 자연스럽게 받아드린다던가.

생각해봐. 평소에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사라져간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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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통행증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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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의 귀신이야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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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결정
오가와 요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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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작가다. 소설을 쓰는 작가.

소멸을 하는 세계에서 글과 소설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서점도 책도 언제가는 사라질 무언가로 취급되어 대우를 받지 못한다.

아....책이 사라진다니 얼마나 삭막한 세상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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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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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결정된 출간 즉시 15만 부 판매, 15개국 판권 계약한 캑터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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