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제국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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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은 수호천사가되어 프랑스 남자아이 자크, 미국 여자아이 비너스, 러시아 남자아이 이고르의 인생을 돌보게 된다. 미카엘은 인간들에게 메세지를 주려 노력했지만, 수호천사의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라울은 미카엘에게 인간을 돌보는 일보다 탐험을 하는 것이 더 의미있는 일이라 말한다.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미카엘은 인간돌보기는 뒤로 미루고, 친구들과 함께 탐험을 떠난다. 미카엘의 탐험본능은 사라지지 않는 걸까. 인간이었을때는 사후세계를 탐험하더니, 천사가 되서도 탐험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심지어 신후보생이 되어서도 탐험한다.) 아니, 미카엘은 더 큰 탐험을 하기위해 잠시 움크렸던 것 뿐이었다. 마치 새가 더 높이 날기위해 움크리는 것 처럼.

미카엘은 끝없는 탐험 끝에 지구와 같이 인간과 천사가 존재하는 행성을 찾게 된다. 탐험하여 새로운 것을 알아낸 일은 대단하지만, 미카엘은 원래 인간들을 천사로 만들고 한단계 성장해야 했다. 인간을 돌보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않되었다.

사실, 미카엘이 탐험하는 동안 인간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다행히 인간들에게 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위기가 찾아 올 때마다 그들은 자신의 수호천사를 찾았지만, 그들의 수호천사는 탐험을 떠나 부재중이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그들 스스로 지혜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해야 했다.

나도 힘든 상황이 생길때마다 나의 수호천사에게 도와달라고 하는데, 그 때마다 나의 수호천사도 탐험 중인가 보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아무리 수호천사라고 해도 수호천사의 말을 안 들을 것 같다. 결국 어떠한 상황이라도, 나의 행동의 결과가 파멸일지라도, 나의 뜻대로, 나의 의지대로, 나의 판단대로 행동할 것 같다. 미카엘이 끊임없이 인간들에게 메세지를 주었지만, 인간들이 이해하지 못한 것처럼말이다. 왜 프레디가 인간에게 질렸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다.

<천사들의 제국>은 <타나토노트>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이야기로, 사후세계를 탐험하던 인간 미카엘 팽송이 천사가되어 한단계 더 높은 세계를 탐험하는 이야기이다. 또한, <천사들의 제국>은 <신>과 이어져 미카엘 팽숑은 더더 높은 세계를 탐험하게 된다. 세 이야기를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충분히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너무도 친숙하게 다가오는 작품으로 술술 읽히는 책이다. 또한, 중간중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한국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기존의 신이야기와는 가른 색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책이니, 새로운 신이야기를 원한다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금세 빠져들어 <타나토노트>,<신>까지도 읽어보고 싶어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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