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제국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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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밤새 읽었던 타나토노트를 추억하며, <천사들의 제국>을 읽었다. 얼마 전에 읽었던 <신>의 미카엘 팽숑이 신후보생이 되기 전의 이야기이다.

미카엘은 타나토노트의 활동을 하다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 천사의 세계로 넘어가게 된다. 미카엘은 환생을 할 수도 있었지만, 운이 좋았던걸까 미카엘은 재판을 받게된다. 대천사들은 미카엘이 천사가 될 수 없다며 여겼지만, 미카엘의 수호천사는 생각이 달랐다. 미카엘의 수호천사 졸라는 열렬한 변호를 하기 시작하였고, 끝내 미카엘은 천사가 되었다. 미카엘은 웰즈에게 수호천사가 되는 법을 배우고 세명의 인간의 수호천사가 되었다. 이제 미카엘은 수호천사가 되어 3명의 인간들이 천사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야 한다. 과연 미카엘은 수호천사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죽음이후에는 무엇이 있는가라는, 누구나 사후세계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천사들의 제국>을 읽고 있으면, 결국 모든 것이 돌고도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었던 미카엘이 천사가 되었고, 신후생이 되었고, 결국에는 다시 사람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천사건, 신이건 아님, 그보다 높은 존재이건 결국 환생이라는 윤회안에 포함되다는 건가.

불교에서처럼 의식이 없는 무생물에서 환생을 거듭하여, 전생과 현생을 통해 의식이 존재하는 존재로 성장해나간다. 의식이 완전한 존재는 인간이고, 인간보다 더 우월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존재는 천사이고, 천사보다 더 의식이 있는 존재는 신이다. 물론 신보다도 의식있는 존재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계속해서 의식의 수준을 높여간다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하지만, 무엇보다 의식 수준보다도 중요한 것은 질서이다. 아무리 높은 의식 수준을 지녔다고 해도 질서를 어지럽히면 환생의 굴래 속으로 들어가야하는 것이다. 마치, 미카엘이 막 천사가 되었을때, 사후세계을 탐구하여 질서를 어지럽혔기 때문에 재판없이 환생할 뻔 한 것처럼 말이다.

문득, 천사는 기독교적 존재이고, 현생과 전생은 불교적 개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다른 종교가 그럴 듯하게 섞여있는데 어느하나 어색하지 않다니, 다시 한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필력에 존경을 표한다.

미카엘은 더 높은 의식 수준을 가진 존재가 되기위해 인간을 천사로 만들어야한다. 물론 인간이 가진 운명은 거스리면 않된다. 미카엘은 고양이이나 꿈 등을 통하여 인간에게 메세지를 주려하지만, 번번이 어긋나는 것 같다. (베르나르베르는 고양이를 정말 좋아하는 듯.) 과연 미카엘은 인간들을 천사로 만들 수 있을까. 미카엘은 더 큰 존재로 성장할 수 있을까. 미카엘의 앞으로 행보를 보일지 가대하며 2권을 펼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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