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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ㅣ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20
안네 프랑크 지음, 원유미 그림,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2월
평점 :
*책과 콩나무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학창시절 읽었던 <안네의 일기>를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오랜 시간 후에 읽은 <안네의 일기>는 학창시절과는 많이 다른 느낌을 받았다. 예전에는 그 시대의 전쟁이나, 독일, 나치 등 역사적인 사건에 더 관심이 생겼었는데, 지금은 안네라는 소녀가 한없이 가엽기만 하다. 직업적인 이유때문인지, 사춘기 소녀가 받았을 상처가 너무나도 신경쓰였다.
아주 좁은 공간에서 사춘기의 소녀가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성인도 좁은 공간에 장시간동안 지내게되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 없어 결국 히스테리틱해 진다. 안네와 같이 지내는 모든 어른들이 너무나 히스테리틱하다.
사춘기의 소녀가 겪고 있을 감정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반 단 아줌마는 시도때도 없이 안네의 자존감을 깍아내리고, 뒤셀아저씨는 당연하다는 듯이 안네의 공간을 차지하고 고집을 부린다. 엄마와 언니까지도 안네를 이해해주지 않는다. 심지어 전쟁이라는 공포감까지 있다. 이 어린 소녀가 느꼈을 불안함과 불편함이 어땠을지. 분명 일기 초반의 안네는 밝은 아이였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은 전쟁으로인해 숨어지내게 된다. 매순간 불안에 떨고, 언니와 비교를 당하며,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지낸다. (어른들이 본인의 힘듦을 가장 약자인 안네에게 푼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불행할 사춘기를 보냈을 안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보물창고의 <안네의 일기>는 안네의 뒷이야기까지 볼 수 있는 책이니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