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1 열린책들 세계문학 278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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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은 어릴 때, '작은 아씨들'을 읽고 지루했던 기억이 있다. 30대 중반의 나이로 다시 읽으니, '작은 아씨들'은 힐링이었다. 서로를 도와가며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이나, 남에게 아낌없이 친절을 베푸는 모습을 보면 평화로움을 느끼게 된다. '작은 아씨들'은 루이자 메이 올컷의 가족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작품이다. 실제로 네 자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나 자란 올컷의 성장기가 생생하게 녹아들어 있다. 전 세계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된 지 1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으로 끊임없이 제작되며 영감을 주고 있다. 지도 학생이 내 책상 위의 작은 아씨들을 보고 예전에 '작은 아씨들' 영화를 본 적이 있다며 반가워했다. 중학생들도 아는 고전을 이제서야 읽게되다니...부끄럽다.

이해심이 많은 어머니와 나라를 위해 전쟁에 참여한 정의로운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메그, 조, 베스, 에이미'는 마치가(家)의 사이좋은 네자매이다. 가난하지만, 타인을 배려하고 이웃에게 친절을 베풀 줄 아는 소녀들이다. 때로는 서로에게 못되게 굴지만(에이미가 조의 소설을 태웠다고 했을땐 진짜 큰일났다 싶었다.) 서로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그런 존재들이다.

마치가(家)의 이웃에 사는 로런스 할아버지를 하마터면 오해할 뻔했다. 로리는 외로운 소년이었다.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방안에서 홀로 보내고, 친구도 없다. 어느날, 조는 어머니와 자매들이 챙겨준 선물을 가지고 로리네 집을 방문한다. 로런스 할아버지는 성질이 고약해서 로리를 외롭게 만든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단순히 로리를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가를 알지 못한 것 뿐이었다. 다행히도 조가 로리의 친구가 되어주었고, 조의 가족들이 친절을 베풀었다. 로런스 할아버지도 조의 가족들에게 감동하여 그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친구가 되었다. 사실, 로런스 할아버지가 부끄럼쟁이 베스를 위해 한 행동이 너무 감동적이다. 베스가 어색하지 않게 불편하지 않게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은 정말 신사답고 고귀해보였다.

네자매 중 '조'에게 가장 정이 간다. 조는 여러모로 나와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책을 좋아하고, 소설가가 되고 싶은 것 뿐만 아니라, 성격도 많이 닮았다. 아버지의 부재에 남자의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것 부터, 남자처럼 보이든지 말던지 큰모자를 쓰고나가 유쾌하게 행동하는 것도, 성급하게 나오는 말을 참는 법을 배워야한다는 것도, 빨간머리 앤이 생각나게하는 분위기도 나와 닮았다.

메그에게 어머니는 결혼을 하지 않아도 사랑하며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작은 아씨들은 1868년도 작품인데, 그 시대를 생각하면 정말 파격적이다. 2권에서는 또 어떤 파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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