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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 뮤지컬 《순신》, 영화 《한산》 《명량》 《노량》의 감동을 『난중일기』와 함께
이순신 지음, 장윤철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7월
평점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이순신 장군님은 남녀노소할 것 없이 모두의 존경을 받는 영웅이다. 광화문에도 이순신 장군님이 위풍당당하게 사 있지 않은가. 이렇듯 영화라던가, 다큐멘터리, 소설 등등 이순신 장군님의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고 여기저기 널려있다. 나도 많은 매체로 장군님을 접하였지만, '영웅 이순신'이 아닌, '사람 이순신'에 대해 알고 싶어 '난중일기'를 읽게 되었다.
'난중일기'는 다소 단조롭다고 느껴졌다. 큰 감정이 없다고 느껴졌다고 할까. 한편의 영화처럼, 분노나 복수심같은 큰 감정 소용돌이, 생생한 전쟁 이야기가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장군님은 초연하게, 덤덤하게 모든 것을 기록하셨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난중일기는 일기형식을 빌린 소설이 아니라, 진짜 일기라는 것을. 어머니의 안부를 물으며 안도하는 모습이나, 몸이 아파 힘들었던 기억 등을 구체적이고 구구절절하게 기록할 필요가 없었겠다. 애초에 일기를 누구에게 보여줄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을 잊지 않기위해 적은 것일테니까 말이다.
이순신 장군님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다. 매일 성실하게 공무를 보고, 시간이 남으면 활쏘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형들의 제사를 챙기고, 어머니의 안부를 묻기위해 사람을 보내는 등, 루틴처럼 짧은 글을 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냥 평범하기 그지없는 그런 사람이었다. 사실, 전쟁 중에 일기를 쓰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아마 일기를 쓰면서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셨을까 싶다.
읽기 초반에는 '노동착취 아닌가?' 생각했다. 장군님이 형들의 제삿날이 아니면 쉴 수 없는 것 같아서였다. 나라의 제삿날에 쉬는 건...국가 공휴일이라서 쉬는 거니까...뭐, 그 시대에 형들의 제삿날에 쉬게해주는 것이 큰 복지였나...
중간정도 읽었을때부터 예전에 보았던 영상이 생각났다. 그 영상에서 이순신 장군님은 공무원시험을 4수인가?5수인가?해서 37세에 무과급제를 하셨다고 했다. 그 시대에 37세면 할아버지아닌가? 그때까지 포기하지 않은 장군님에게 감사하다. 만약 포기했더라면...어우! 상상도 하기 싫다. 그런데 이런 인재를 왜이리도 늦게 알아 본 것일까?. 아니, 알았는데 질투나서 안 뽑은 것인가?. 하긴, 질투에 사로잡힌 선조도 있지...일본에는 이순신 장군님을 적이지만, 존경한다고 한 장수도 있다던데...진짜 '영웅 이순신'은 빛났지만, '사람 이순신'으 너무도 초라했다.
많은 매체들에서 이순신 장군님의 영웅적이 면모나, 희생은 많이 접할 수 있다. 그런 면만 보다보면, 사람이 아닌, 마치 머리에 뿔이라도 난 것 같은 특별한 존재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님은 사람이었다. 너무나도 사람이었기때문에 영웅이 될 수 있었다.
'난중일기'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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