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볼루션 - 어둠 속의 포식자
맥스 브룩스 지음, 조은아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아주아주 오래전에 '월드 워 Z'을 본 적이 있다. 너무 오래 전이라 잘생긴 브래드 피드가 나오는 좀비영화였다는 것만 생각난다. 그래서 월드 워 Z를 쓴 세계적인 SF 크리처 소설의 거장 '맥스 브룩스' 작가님이 쓴 데볼루션에 흥미가 생겼다. 이번엔 어떤 좀비물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데볼루션'은 케이트의 일기장이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느날 갑자기 케이트가 사라진다. 흔적도 없이. 마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프랭크는 케이트의 실종에 죄책감을 느낀다. 자기가 살던 곳에 케이트를 살게 했으니 본인이 동생을 지옥으로 몰아넣었다고 여기는 듯했다. 프랭크는 케이트를 찾으려 하지만, 프랭크가 찾은 건 케이트의 일기였다.

일기 속의 이야기는 놀랍기만 하다. 일기 형식이라 누군가의 일상을 훔쳐보는 기분이 들기도 하다. 케이트는 심신안정을 위해 프랭크 오빠가 살던 집으로 이사를 간다. 프랭크가 살던 '그린루프'는 새로운 생활형태를 제시하는 신도시이다. 자연과 어울리면서, 자율주행과 태양열을 이용하는 등 신기술이 도입된 일종의 파라다이스와도 같다. 나도 그린루프같은 곳에서 살고 싶었을 정도였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린루프에서 살고싶다는 마음은 사라졌지만. 그린루프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들 친절하고 평화롭다. 케이트도 그린루프의 멋있는 자연경치와 친절한 이웃들 속에서 평화로움을 느낀다. 모스타르는 조금 재수없었지만.

어느날, 레이니어 화산이 폭발했다. 화산이 폭발한 것만으로도 혼란의 도가니이다. 이 부분에서 폼페이의 화산이 생각났다. 폼페이는 화산폭발로 사라졌는데...그린루프는 그래도 사라지지 않았으니 다행인건가, 마음을 잘 추스리고 복구할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곧바로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린다. 외부와 연락두절이 되고, 온갖 야생동물들이 날뛴다. 심지어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괴한 생명체까지 날뛴다. 화산 폭발에서 겨우 살아남았는데 말이다. 과연 이 기괴한 생명체의 정체는 무엇일까?. 프랭크는 케이트를 찾을 수 있을까?.

처음 월드 워 Z의 작가님이 쓰신 작품이라고 해서 좀비물일꺼라고 생각했다. k-좀비의 활약에 위기감을 느낀 작가님의 새로운 좀비물 '데볼루션'을 만들어 낸건가 싶었다. 하지만 데볼루션은 좀비물이 아니다. 작가님은 작은 메세지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을 지배할 수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넷플릭스에서 영화로 만들었으면 좋겠는 생각이 드는 데볼루션은 갑작스런 폭우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는 요즘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읽기엔 딱인 책이다. 아, 더운 여름날 읽으면 등골이 써늘해지는 기분이 들어 좋을 것 같다.

#데볼루션 #맥스브룩스 #하빌리스 #리딩투데이 #미스터피맛골 #꽁치치치 #독서카페 #오늘도맑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