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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2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평점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티무르가 이끄는 쥐군단은 더 막강해지고 더 두려운 존재가 되었다. 쥐보다, 고양이보다도 더 똑똑하고, 스스로가 더 우위에 있다고 자부하는 인간들은...한심하다.
티무르는 인간의 이기심때문에 만들어진 복수에 눈이 먼 쥐다. 티무르는 인간의 이기심의 희생양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인간들을 용서할 수 없었던 티무르는 힘이 생기자 마자 복수를 꿈꾸며, 세력을 키웠다. 인간들은 그런 티무르를 무시한다. 그리고 생존의 위협을 받는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냐고 물으면, 인간의 이기심과 멍청하다 못해 한심하기까지 한, 인간들의 태도가 잘못이다.
티무르는 복수를 꿈꾸며, 힘을 키우고 본인의 능력을 끌어 올린다. 그런 반면, 인간들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술과 마약에 시간을 떼우며, 공포를 잊으려 한다. 심지어 고양이들도 캣잎을 먹고 헤롱헤롱 거린다. 이 부분에서 나는 진짜 인류의 멸망이 다가왔음을 느꼈다.
공포에 사로잡힌 인간들은 힐러리에게 죄를 물어 사퇴시킨다. 그리고 분열한다. 102개의 민족들과 대표들은 누가 새로운 대통령이 될지 토론을 벌인다. 민주적이라고 생각되었던 그 제도는, 그건 '악'이었다.
바스테트는 어떻게해서든 상황을 해결하려고 새로운 의견을 제기한다. 하지만 인간들은 고양이일 뿐이라며 무시하고 비난한다. 그래도 인간들은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바스테트의 의견에 동의한다. 그렇게 바스테트으는 티무르와 협상을 시도한다. 과연 바스테트가 티무르와의 협상에 성공할까?.
사실, 티무르 군단과 인간들은 똑같은 조건이다. 둘다 제3의 눈을 가졌다. 아니, 인간들이 더 우세할지도 모른다. 바스테트에게는 ESRAE가 있으니까...왜 바스테트와 인간들은 빨리 티무르를 무찌르지 못하고 고생중인가?. 인간들이 바스테트를 존중하고 102개의 부족이 아니라, 하나의 단체였다면 대책을 더 빨리 마련할 수 있었지 않을까?.
인간의 이기심이 없었다면, 애초에 티무르는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검은 옷을 입고 턱수염을 기른 사내가 소총을 발사하지 않았더라면, 쥐들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님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인간이라는 종이 지구의 지배자라는 자리에서 언젠가는 내려오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걸까. 쌓여있는 지식은 오히려 독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걸까.
바스테트는 '소통'에 진심이다. 소통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상황을 변화시키려 한다. 바스테트는 인간의 이기심도 서로 소통하여 서로를 이해한다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런데말이야, 소통도 이해도 용서도 쉽지 않잖아. 인간의 이기심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
귀여운 고양이가 나오는 판타지 소설일줄 알았지만 완독 후,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그렇다고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힌다. 더운 여름날 아이스아메리카노와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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