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서 살아남았습니다 - 광기와 공포의 집에서 용감하게 탈출한 세 자매 이야기
그렉 올슨 지음, 지은현 옮김 / 꾸리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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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서 살아남았습니다.'를 읽으면서 그냥 소설이길...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아니길...셸리와 같은 악마가 실제 세상에는 없기를 바랬다.. 하지만 세상에도 책속에도 악마는 사라지지 않고 존재한다. 정인이사건도 그렇고, 마포 오피스텔 사건도 그렇고 이런 일들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오히려 인간의 악랄함과 이기심때문인지 이러한 범죄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가끔은 의문이 든다. 세상의 존재하는 범죄자들이, 악마들이 회개하는 날이 올까??. 악마에게도 죄책감이란 것이 있을까??. '엄마에게서 살아남았습니다'를 읽으면서도 세사람을 죽였고, 부모에게 상처를 주었고, 두남편에게 딸을 빼았으며, 세자매에게는 악몽을 선사한 악마 셸리는 과연 '후회'라는 것을 할까?. 그녀에게 '뉘우침'이란 있었을까?. 있었다면 세자매가 아직까지 두려움에 살지 않았겠지, 이 책이 편찬되지 안았겠지 싶었다. 아마 감옥에서도 셸리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남들을 욕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엄마에게서 살아남았습니다'을 읽기 전에는 누가 어떤 정신나간 사람이 어떤 정신나간 검사가 셸리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셸리에게 입양을 허락해 준 것인가 싶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불행하게도 세자매는 모두 셸리가 낳은 셸리의 친딸이었다. 아빠만 다를 뿐, 모두가 셸리가 배아파서 낳은 자식이였다. 셸리는 진짜 악마다. 셸리는 세자매뿐만 아니라, 어려서는 새엄마 라라와 아베지 레스를 괴롭혔고, 커서는 두남편을 못살게 굴었으며, 딸들을 학대한다. 심지어 셸리는 조카까지 입양하여 괴롭히다 죽이기까지 한다.

처음에는 셸리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녀에게 어떻게 해서든 최소한 절제와 인내심을 가르쳤어야 했다. 어떤 일은 하지 않으면 안되고, 때로는 화를 다스릴 줄 알아야하는 것이지 않은가, 니키가 진흙탕에서 구를 때, 창고에 갇힐때, 그 이유가 설명되지 않음에 화가 났다. 하지만 교육으로 안되는 것도 있기마련인가. 아님 애너 할머니때문인가. 어느 순간 '그녀는 절대자구나!'라고 느꼈다. 그녀가 무슨일을 해도 그녀가 옳은 것이고 그녀를 제외한 모든 것이, 심지어 그녀의 세딸도 그녀를 위해 희생되어 마땅한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셸리는 오로지 자기가 '절대자'인 것이다.

문제는 이 세상에는 '절대자'가, '악마'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런 악마들은 절대자들은 감옥에 갔다고 해서 절대 죄를 뉘우치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셸리는 18년이라는 구형을 받았다. 너무 짧다. 일생을 남에게 고통을 주면서 살았는데 적어도 그만큼의 시간을 고통에서 살게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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