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가 있어서 괜찮아
임하운 지음 / 시공사 / 2021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네가 있어서 괜찮아'은 임하운 작가님이 '뜻밖에 계절'에 이어 2년 만에 발표하는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일을 하며 글을 쓰고 있으시다는 임하운 작가님. 비슷한 일을 하고 있어서인지 책에서 현실성을 느꼈고, 안타까워 가슴이 먹막해지는 그런 이야기였다.
이야기는 '임채웅과 김초희' 두 주인공의 시점이 번갈아 가면서 진행된다. 채웅은 친구들 사이에서 '호구' 취급을 받는다. 돈이며 물건, 모든 것을 친구들에게 내어주고 이용만 당한다. 초희는 하루하루 살기위해 발버둥을 친다.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끼니를 걱정하며 산다. 그런 초희는 돈을 얻기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에 서슴럼이 없다. 초희는 끼니를 떼우기위해, 돈을 뜯어내기위해 채웅이에게 접근한다.
채웅은 초희에게 매번 당한다. 우산을 뺏기고 팔만원도 뺏기고 초희의 거짓말에 속아 소고기까지 사준다. 그래도 채웅은 초희가 싫지 않다. 돈을 뺏겨도 우산을 뺏겨도 싫지 않다. 심지어 초희를 이해하려한다. 초희는 태웅에게 이해받을 때마다 어색하고 화가 나지만, 한편으로는 태웅의 따뜻함에 위로를 받고 있다. 아마 초희에게 필요한 건 관심이 아니였을까.
초희도 태웅도 어떤 사건으로 인해 가족을 잃고 세상을 잃었다. 그 사건이 본인들의 책임도 실수도 아니였음에 불구하고 하루하루가 우울하고 좌절스럽기만 하다. 특히, 초희에게는 더욱더.
인우에게도.
#네가있어서괜찮아 #임하운 #시공사 #책콩 #꽁치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