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가 야구장에 가지 않았더라면
신은영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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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가 야구장에 가지 않았더라면'은 '신은영' 작가님이 힘든 시기를 거쳐 오는 동안 치열하게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나간 결과물로, 삶이 고단할 때 독서와 사색이 얼마나 유익했는지를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은 책이다. '신은영' 작가님은 자신이 글을 쓰면서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변한 것과 마찬가지로 독자들이 '하루키가 야구장에 가지 않았더라면'을 통해 독서와 사색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얻기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평범한 카페 주인이었던 '무라카미 하루키'는 종종 혼자 야구 경기를 보러가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응원하던 골찌 팀의 타자가 상대 팀 투수가 던진 공을 쳐 2루타를 만들어낸 순간, 뜬금없이 '그래, 나도 소설을 쓸 수 있을지 몰라.'라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다가 아이에게 읽어준 동화책보다는 재밌는 이야기를 쓸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신은영' 작가님. 뜬금없이 동화를 쓰겠다고 생각한 '신은영' 작가님은 제 14회 동서 문학상 아동문학부문에서 은상에 입상했다.


내 꿈은 작가였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시부터 피가 낭자한 소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그런 작가. 하지만 글 한 줄 쓸 줄 몰라 마음이 헛헛하고 공허함이 있었다. 독서로 그 헛헛한 마음을 달래면서그 공허함을 채우면서 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지.


'역시 천재들의 재능을 따라잡을 수 없는 걸까?', '이 책 안에 글쓰는 비법같은거 숨겨져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하루키가 야구장에 가지 않았더라면'을 읽어나갔다.


'신은영' 작가님의 대부분의 감성이 나와 닮아있었다. 시험을 앞두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서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처해나가려는 것도, '나는 늦게 피는 꽃이다!' 생각하며 부지런히 자기계발에 힘쓰는 것도.


사실 이 모든 건 자기합리화였다. 시험에 떨어질까봐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고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 같아 부지런히 자기계발에 힘쓰는 것이고 열심히 살고 있지만 발전이 없어보여 더 불안해하고 자기계발에 더 힘쓰는 것이고.


'하루키가 야구장에 가지 않았더라면'은 작은 위로 같았다. 너가 못나서가 아니라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것이라고. 너의 방향은 틀리지 않았다고.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쌓이고 쌓여 무언가라도 될 것이라고.



특히 '지금은 예측할 수 없지만 모든 경험들은 미래와 연결된다'는 말이 가장 큰 용기였지.



이렇게 독서 빠져 살다가 언젠가 뜬금없이 '글을 써봐야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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