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스타그램
이갑수 지음 / 시월이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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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킬러스타그램'은 2011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이갑수'작가님의 작품이다. '#킬러스타그램'은 표지부터 눈길이 가는 책이다. '#킬러스타그램'은 작고 아담하고 가벼워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내용도 유쾌하고 유머러스해서 술술 읽힌다.

'#킬러스타그램'을 읽는 내내 이런 가족이 세상에 있었으면 좋을 것 같기도 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사람을 죽이는 킬러 가족. 대대로 사람을 죽이는 킬러 가족. 가족 모두가 너무 매력적이다.

천둥오리요리 식당을 하시는, 요리를 좋아하시는 독제사 할아버지. 고고학을 공부하시는 폭발물 전문가 할머니. 시부모님을 모시며 삼남매를 키운 암기술사 엄마. 합기도 도장을 운영하는 근접살인전문가 삼촌. 사고사 전문 검사 형. 저격수 의사 누나. 자살위장 전문 실종된 아빠. 그리고 주인공인 '나'까지. 아! 다우징을 하는 우다영도 있다. 삼대가 함께 사는 이 가족의 일상은 구성원 모두가 '킬러'다. 역사적으로는 '자객'이라고도 했지만 '킬러'라고 불리우는 것을 더 좋아한다.(신라 시대 말부터 이어온 '자객'집안이라고 아니, '킬러'집안이라고 한다.)

주인공인 '나'는 아빠가 실종된 후 살인을 그만두겠다! 선언하고 집을 나간 삼촌을 대신해 근접 살인 전문가가 되기 위해 여러 운동들을 배운다. 그나저나 삼촌은 왜 '킬러' 일을 그만두었는지 모르겠다. 재능이 아깝지 않은가. 암튼 주인공인 '나'는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지만 큰 재능은 없다. 주인공인 '나'가 포기하려던 차에 '나'는 엄마의 권유로 은퇴 후 합기도 관장이 된 삼촌에게 간다. '나'는 삼촌에게 살인 기술을 배운다. 내가 보기엔 '나'는 영 '킬러'가 될 만한 깜냥이 안 되는 것 같은데...뭐, 그래도 열심히 하고 '킬러' 집안 사람이니 좋은 '킬러'로 성장하겠지.

'#킬러스타그램' 자체가 유쾌하여 술술 읽혔다. '미네르바'와 '제니'라는 캐릭터가 눈에 띠었는데 역시 사람을 잘 죽이려면 고학력자야하는 건가.

처음 읽으면서 심오한 뜻이 있겠지, 작가님이 숨겨 놓은 뜻이 있겠지. 생각했지만 그런건 딱히 없는 것 같다. 그저 작가의 엉뚱한 상상력과 사차원적 유머가 가득하다.

이야기 내내 주인공인 '나'는 실종된 아빠를 찾고 싶어한다. 실종된 아빠에게 관심을 두는 건 주인공인 '나'와 '삼촌' 뿐이다. 단순히 '킬러' 일에 재능이 없어서, '킬러' 일이 하기 싫어서 아빠를 찾는 건가 생각되었지만 또 열심히 재우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 단순히 그것 만도 아닌 듯 싶었다. 근데 왜 다른 가족들은 아빠를 안 찾는 거야!.

마지막에 반전이라면 반전이 있으니까 끝까지 웃으면서 읽어보는 게 좋을 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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