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모자를 쓴 여자 새소설 9
권정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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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검은모자를 쓴 여자'는 '현진건문학상'과 '혼불문학상'을 수상하며 날카로운 상상력과 생생한 묘사로 흡입력 넘치는 작품 세계를 펼쳐온 권정현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검은 모자를 쓴 여자'는 기묘한 사고로 아이를 잃은 여자의 혼란을 통해 상실감에서 기인한 불안을 집요하게 조명한다.

세 살 된 아이 '은수'를 대리고 산책을 나갔던 '민'은 갑자기 요의를 느끼고 급하게 화장실을 간다. 볼일을 다 봤을 때 으앙,하는 울음소리가 들렸다. '은수'가 유모차 뒤편 땅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아이의 목이 비정상적으로 꺾여 떨어져 있었다. 남편은 사건을 덮는 데 급급했다.

p45. "아이가 죽었는데 당신은 잠이 와?"

'민'은 강아지를 입양하고 '무지'라고 이름을 붙인다. '은수'의 상처를 잊어갈 쯤, 크리스마스 이브날 교회 근처에서 아이와 고양이를 발견하고 아이와 고양이를 입양한다. 아이의 이름은 '동수', 고양이 이름은 '까망이'.

'새로운 가족을 꾸려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민'은 왜인지 모를 불안함과 불편함을 느낀다.

p70. 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였다.

'검은 모자를 쓴 여자'는 술술 읽힌다. 읽는 내내 주인공인 '민'이 너무 불쌍해서 그녀의 생각이 망상이 아니기를, 진짜 남편에게 음모가 있기를 바랬다.

아이를 잃은 엄마의 심정이 잘 나타나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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