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나의 운명을 원망하지 않으리라 - 쇼펜하우어의 인생에 대한 조언(1851) ㅣ 라이즈 포 라이프 2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요한 옮김 / RISE(떠오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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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라는 위대한 독일의 철학자가 쓴 책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은 독자의 시선을 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유는 다름 아닌 책 제목 ‘나의 운명을 원망하지 않으리라’가 아닐까 싶다.  




저자인 쇼펜하우어는 19세기 서양 철학자의 대가 중 한 사람이다. 그가 염세주의자이고 비관주의자라고 학창시절 때 배웠지만, 실제로 이 책을 읽으면서 쇼펜하우어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프롤로그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처세’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처세를 ‘일반적인 처세’, ‘자신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세상과 운명에 대한 처세’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처세’란 무엇인가? 처세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적절한 태도와 행동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 사회 생활을 하는데 처세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고 본다.


‘일반적인 처세’에서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은 “현명한 사람은 고통이 없기를 바라고 쾌락을 추구하지 않는다”였다.


이 말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언급한 내용이라고 하는데, 정말 마음 깊숙이 와닿는 문구였다.


나는 현명한 사람인가? 순간적인 즐거움, 즉 쾌락만을 추구하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왜 순간적인 쾌락을 추구하는가? 순간의 정신적인 고통을 잊기 위해서 그러는 것은 아닌가? 고통이 없다는 것이 쾌락으로 커버될 수 있는가?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우리는 삶의 목표가 쾌락을 추구하고 향락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 말은 다소 어패가 있어 보인다. 아니, 어쩌면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경고가 아닐까?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의 본질은 무엇일까? 저자를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소명과 역할이 무엇인지를 세상에서 찾아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나의 소명과 역할은 무엇일까? 벌써 인생을 꽤나 살아왔는데, 돌이켜보니 나의 소명이 무엇인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조차 잊고 하루하루를 이겨내는데 정신없이 살아온 것 같다.


이에 대해 저자는 세네카의 말을 인용한다. 


“하루를 하나의 인생처럼 살아라”


여기서 우리가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은 저자도 지적하고 있지만, ‘오늘’은 단 한 번만 온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지금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소중하게 여기며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지 않을까?




나는 혼자는 뭐든 잘 못하는 타입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과는 달리 ‘고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는 ‘고독’으로부터 삶의 지혜를 얻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인간을 사교적으로 만드는 것은 그들이 고독, 즉 자기 자신과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말하는데, 고독을 싫어하는 1인으로 무척이나 공감가는 말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저자가 지적하는 것처럼 나 역시도 스스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혼자 여행은 커녕 밥도 못 먹으며, 술을 마시며 공허함을 채우려고 한다. 실제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이유는 즐겁거나 괴로워서라기보다는 공허함을 채우려고 하는게 아닐까?


저자는 “이 세상에서 천국과 같은 삶을 맛보려는 사람들 대부분이 ‘보라, 나는 오랫동안 고독 속에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라는 지오다노 브루노의 말을 인용하면서, 독자들에게 “사회 속에서도 어느 정도 고독을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기”를 권하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를 멀리하고 고독을 즐겨서는 안되겠지만, 어느 정도는 고독을 유지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하다는 것이다.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았다. 작년에 받고 1년 만에 받는 건데, 여전히 혈압이 다소 높다고 나온다. 그리고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갖고 있는 만성병인 ‘위염’도 있다고 한다. 나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많이 걸으려고 하는데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몰라도 몸이 예전 같지 않다.


요즘 온몸이 뻐근하고 피로를 많이 느끼는데, 저자는 그 원인이 뇌에 있다고 말한다. 수면은 인간에게 시계의 태엽 감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비유하는데 정말 적절한 비유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뇌의 활동이 많을수록 수면을 충분히 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 사람에게 존경과 사랑을 동시에 느끼는 것은 어렵다”라고 라 로슈푸코는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존경을 받을지 아니면 사랑을 받을지를 택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랑은 주관적이고 존경은 객관적이기 때문에 존경을 받는게 더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사랑을 받는게 더 유익하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그 이유는 인간은 감정적이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타인을 알아가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 함께 보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사람과 희노애락이라는 감정을 함께 느껴보고, 특히 즐거운 일도 그렇지만 힘들고 괴로운 일도 겪어봐야 한다.


“사람들은 작고 사소한 일 속에서 자신의 진짜 성격을 드러낸다”라는 세네카의 말을 인용하면서, 저자는 타인의 사소한 행동이나 태도에서 그 사람의 이기심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솔직히 큰 일에는 누구나 조심하고 정성을 다하기 때문에 본심, 즉 진짜 성격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많은가? 개인적으로는 친구가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면 진정한 우정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 걸까?


저자는 “진정성 있고 순수한 우정은 상대의 기쁨과 슬픔에 대해 강한 공감을 전제로 한다”고 말한다.


친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진정한 우정은 바로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해주는 것이다.


고난을 겪을 때 친구가 없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어려운 상황에 빠졌을 때 남아있는 친구가 몇 명이나 될까? 내가 잘 나갈 때는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그리고 엄청 친한 척 한다. 하지만 내가 나락에 빠졌을 때 과연 그 친구들이 남아있을까?


때마침 최근에 인생의 고난을 다방면으로 겪고 있다. 친구들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적은 것도 아닌데,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인생의 본질은 무엇일까?


불혹의 나이를 넘어 반백살의 나이를 향하고 있는데, 아직도 인생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다양한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게 된다. 그 과정에서 희노애락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나이를 들고 성장해간다.


저자는 “인생은 마치 사탕가게와 같다”고 말하는데, 그 의미는 무엇일까?


각양각색의 모양과 색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사탕은 모두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입에서 달지만 몸에는 해롭다는 점도 공통점이기도 하다.


인생은 결국 즐거움이나 쾌락 혹은 향락을 추구하는게 아니라고 앞서 말했다. 인생은 고통을 피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불행의 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면, 시간, 노력, 돈을 아끼지 말고 편안함을 포기하거나 목표를 제한하며 자신을 절제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우리의 운명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미 운명이 정해져있다는 운명결정론은 믿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불행이나 고난이 덮치더라도 일희일비 할 필요 없을지 모른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의 목표는 주위를 잘 살펴 불행을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지금도 우리에게 끊임없이 일어나는 삶의 작은 불행들은 어쩌면 앞으로 닥치게 될 큰 불행을 견딜 수 있도록 우리를 훈련시키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원 제목은 ‘Counsels and Maxims’이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조언과 격언’ 정도일 것 같다. 만약에 출판사가 원제를 직역했다면 아마 독자들에게 큰 시선을 끌지 못했으리라.


하지만, 저자는 인생에 대해, 일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독자들에게 조언하고 싶고 격언을 말하고 싶었던 거 같다.


뒤늦게 이 책을 읽게 된 점이 몹시 아쉬웠다. 미성년 대학생일때, 사회 초년생일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조금 더 인생을 허비하지 않고 후회없이 살았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남은 제2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쩌면 큰 벽에 또 한차례 부딪혀 주저앉아 버릴 수도 있다. 그럴 때 절망하지 않고 거울을 보면서 나는 다짐할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나의 운명에 당당히 맞설 것이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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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예찬 - 위대한 사상가들의 실패에 대한 통찰
코스티카 브라다탄 지음, 채효정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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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철학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조금은 어렵지만 실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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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예찬 - 위대한 사상가들의 실패에 대한 통찰
코스티카 브라다탄 지음, 채효정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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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예찬한다고? 우리네 동양권 정서상으로는 솔직히 쉽게 납득하기가 어렵다.


우리나라는 실패에 관대하지 않다 못해 아예 용납조차 하지 않지만, 서구에서는 실패에 대해 너그럽고, 심지어 실패담을 타산지석으로 삼으려고 노력한다.


세계의 IT를 주도하고 있고, 세계적인 혁신 창업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가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실패에 관대한 분위기 덕분이라고 한다.


놀랍게도 이 책은 실패에 대해 관대함을 넘어 실패를 예찬하다고 하니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공과대학교의 인문학 교수이자 호주 퀸즈랜드대학교 철학과 명예연구교수이다.


그 전에는 위스콘신대학교, 코넬대학교, 노트르담대학교 등 미국 대학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라틴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아에서도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이 책 외에도 <신념을 위해 죽다> 등 12권 이상의 책을 저술하였고, 뉴욕타임스 등 언론에도 글을 기고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타락한 세상에서’와 2장 ‘정치적 실패의 폐허 속에서’. 3장 ‘위너와 루저’, 그리고 4장 ‘궁극의 실패’로 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과거 유명한 철학자들의 이야기가 계속 등장한다.  프랑스의 시몬 베유의 사상에서 인도의 간디, 그리고 에밀 시오랑까지.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철학사상은 시오랑이었다. 그 이유는 시오랑은 실패에 대해서 속속들이 잘 알았다고 한다.


놀랍게도 시오랑의 조국인 루마니아는 실패의 나라라고 한다. 루마니아에서 가장 자주 쓰는 동사 구문 중 하나는 “그럴 예정이 아니었다”라는 말로, 예정설을 강력하게 암시하는 말이다.


한마디로 처음 의도했던 것과 달리 실패하였다는 얘기다. 특히 루마니아인이 실패에 관대(?)했다는 점은 시오랑이 자신의 친구에게 한 말에서도 알 수 있는데, 시오랑은 “나는 <실패의 철학>이라는 책을 루마니아인 전용이라는 부제를 달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심지어 시오랑은 자신이 사귄 최고 친구들은 작가가 아니라 ‘루저’들이었다고 고백했다.


 



이 책은 실패를 저자가 직접적으로 예찬한다기보다는 다양한 철학자들의 실패에 대한 철학적 관점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솔직히 ‘철학’하면 왠지 그 단어에서 풍기는 어려움이 조금은 현실과는 거리가 있게 느껴진다. 실제로 이 책이 다른 번역서처럼 원문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난해진 것인지 아니면 내용 자체가 철학을 다루다보니 나의 짧은 배경지식으로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건지는 모르겠지만, 책 내용을 100% 이해할 수 없었다.


그나마 중간 중간에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간디나 톨스토이 같은 인물에 관한 얘기나 현대와도 밀접한 사례가 나와서 반가웠다. 하지만 나만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실패와는 다소 조금은 거리있는 내용들이 나와서 책 전체의 맥락을 이해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실패는 성서에 나오는 원죄와 같아서 우리 모두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우리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남녀노소, 신분이나 계층을 막론하고 실패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인상에 남는 문구 하나를 소개하면서 글을 맺는다.


“실패가 내 인생을 구원할 수 있을까?


반평생을 살아온 나의 인생을 돌이켜보면 한때는 잘 나기도 했지만, 수없이 실패를 해왔고 고난을 거듭해왔다.


그렇지만 저 질문에 시원스레 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저자는 인생을 구원할 수 있기 위해서는 ‘실패를 잘 사용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실패를 통해 우리는 자신과 세상,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의 위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전부 배우게 된다”고 말한다.


결국 실패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우리는 한발자국 더 내딛을 수 있는 것이다. 마치 갓난아이가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넘어지다가 홀로 걷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생각해보면 애기 때 걸음걸이를 배우는 것도 그렇고, 나중에 소년이 되어서 두발 자전거를 배우는 것도 끊임없는 실패에서 경험을 쌓고 배움을 통해 결국 자연스럽게 걷게 되었고, 자전거도 잘 타게 되었는지 왜 그것을 잊고 있었는지!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인간은 이야기를 하는 동물이다”라고 말한다. 


이야기가 있기에 우리는 스스로에게 말하는 대로 존재하고, 우리 삶을 가치가 있게 만든다.

실패는 이야기 속의 결과가 아니라 한 과정에 불구하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책의 뒷표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실패를 누구보다 잘 뛰어넘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저자는 우리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실패를 거듭하는 실패를 타고난 존재이지만, 결국 그 실패를 잘 통찰하여 그 경험을 바탕으로 결국 성공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다.


<실패예찬>이라는 제목과는 조금은 다르게 저자는 ‘이야기’를 이어간다. 물론 실패라는 맥락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기에 우리는 실패를 딛고 이야기를 끝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결국 실패란 성공을 재해석하기 위함이 아닐까?


우리를 완전한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실패를 감지하는 능력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철학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조금은 어렵지만 실패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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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대화 - 1분 만에 바로잡는 45가지 기술
요코야마 노부히로 지음, 황혜숙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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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소통에 관련된 속담이 유독 많다. 


상대방과 소통을 잘못하면 대화가 어긋나 서로 오해가 생기기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처뿐만 아니라 인간관계가 탈선(?)까지 하는 경우까지 갈 수도 있다.


그만큼 소통이 중요한데, 정작 우리 주변에 소통에 대한 강의나, 이에 관한 책은 흔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과 같이 1분 만에 어긋난 대화를 잡아준다고 하니, 그것도 분치, 센스, 배려, 리액션 등 다양한 팁을 45가지나 알려준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는 지난 15년 간 3천 회 이상의 강연과 세미나를 개최하고, 200여개의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NTT 도코모, 소프트뱅크, 산토리 등과 같은 대기업까지 컨설팅을 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 컨설턴트다.


그는 <절대 달성하는 인재 만들기> <물 흐르듯 대화하는 기술> 등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한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크게 6가지 파트 45가지의 소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 ‘신뢰를 잃었다면 이렇게 말하고 있지 않는가?’에서는 잘못된 말습관이나 뭔가 맞지 않는 대화의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다.


파트2 ‘상대방의 말이나 지시를 경청해야 엉뚱한 대답을 하지 않는다’에서는 경청의 중요성과 어떻게 경청을 해야 하는지 태도와 자세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 


파트3 ‘인식의 차이를 없애는 확인의 기술’에서는 일상에서 우리가 대화의 핀트를 잘못 맞추지 못하거나 상대의 생각이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일어나는 불상사를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다룬다.


파트4 ‘이야기가 장황하고 탈선하기 쉬운 사람은 더 꼼꼼히 말하자’에서는 이야기가 주제에서 잘 벗어나는 사람들이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지에 관한 다양한 팁을 알려준다.


파트5 ‘뭘 좀 아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는 질문력에서는 질문의 중요성과 어떻게 질문해야 상대방에게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파트6 ‘중요한 사람에게 신뢰를 얻는 한 수 위의 화법’에서는 신뢰를 얻기 위해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질문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감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 지에 관한 팁을 알려준다.



저자는 대화를 나눌 때 늘 메모지와 펜을 준비한다고 한다. 나 역시도 중요한 회의나 윗사람의 업무지시를 받을 때면 다이어리(남들과 다르게 개인적으로는그냥 메모장으로 사용한다)와 펜을 지참하여 열심히 받아 적는다.


개인적으로는 워낙 기억력이 좋지 않아(?) 나름 기억을 보조하기 위한 도구로 메모를 하는 것인데, 저자는 ‘상대방이 이야기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다이어리에 열심히 적는 나의 모습을 보고 언짢거나 부정적으로 보는게 아니라 오히려 열심히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구나 라고 긍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나름 이 책에서 ‘재미있게(?)’ 읽었던 챕터인데, 그 주제는 ‘이야기가 벗어나는 사람의 3가지 공통점’이었다.


물론 이야기가 벗어나는 사람은 두서가 없다. 그리고 처음 말하던 주제에서 벗어나 삼천포로 빠진다. 그리고 이야기가 자꾸 꼬리에 꼬리를 물어 점점 길어지면서 나중에는 원래 말하던 주제가 희석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이야기의 논점인 줄기를 항상 의식하면서 말하려고 노력해야 옆길로 빠지는 일이 없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챕터는 상대방에게 ‘이해를 못한다’는 인상을 주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대표적인 예로 과녁에서 벗어난 질문을 하면 도리어 신뢰를 잃는다고 강조하는데, 특히 중요한 거래처나 상사에게 질문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저자는 영업사원이 고객에게 “이해를 제대로 못 한다”는 핀잔을 여러 차례 들었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왜냐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헛다리(?) 짚고 있는 것인데, 실제로 이런 영업사업들의 경우 대부분이 3년이 지나도 실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이 책에서 유용했던 내용은 ‘질문의 3대 기능’에 관한 부분이었다.


질문은 말 그대로 궁금한 점을 물어서 나의 의문점을 해소하는 것만으로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모르는 것을 알게 된다’는 점은 1차적인 기능인 것이고, ‘상대방을 생각하게 만든다’든지, 더 나아가 ‘상대방의 머릿속을 정리해주는’ 2차적 그리고 3차적 기능도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유용했던 팁은 ‘더 이야기하고 싶게 만드는 2가지 패턴’에 관한 내용이었다. 단순히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들을 때 ‘아이 컨택트’를 하면 되는게 아니었다.


먼저 관혼상제(즉, 결혼이나 출산, 사별과 같은 일생의 이벤트)에 관한 이야기에 대해 진심으로 반응할 것, 그리고 질문이나 지적(나쁜 의미의 지적이 아니라 무언가 몸에 지닌 소지품이나 악세사리에 대해 말하는 것)을 통해 상대방의 취향을 발견하고 그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나가라는 점이다.


생각해보면 조금만 신경쓴다면 어렵지 않은 방법인데 불혹의 나이가 넘도록 여태 몰랐던거 같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각 챕터별로 네컷 만화가 있어서 앞으로 어떤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해 나갈 것인지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해서다.


또 각각의 챕터 후반에는 <체크>라는 코너를 통해 그 챕터에서의 포인트(핵심)를 한두 문장으로 요약해준다.


저자는 말한다. 


“어긋난 관계는 어긋난 대화에서 시작한다.”


그렇다. 실제로 관계가 틀어지거나 소원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다. 



왜 상대방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고 대화가 어긋날까?


내가 눈치나 센스, 배려가 없어서 일까?


저자의 말대로 인간관계가 어긋나서 탈선하기 전에 대화의 톱니바퀴를 제대로 맞춰야 할 것이다.


마음의 틈이, 대화의 틈이 벌어지지 않게 말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적지 않은 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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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킹 실전편 - 고시원 창업 "나는 매달 44명에게 월세 받는다"
서봉기 지음 / 재재책집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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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창업 노하우를 친절하고 쉽게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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