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 길, 삶의 맛을 빚다 - 막걸리의 감칠맛 같은 내 인생
김홍수 지음 / 성안당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 길'을 걷는다는 것의 의미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는 속도와 효율성을 최고의 가치로 둔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단기 성과’와 ‘가성비’는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지상 과제가 되었다. 사람들은 더 빠르게 성공하는 법,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결과를 얻는, 즉 ‘꿀팁’이나 ‘치트키’ 같은 얄팍한 요령에 열광한다.

이와 같은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한 분야에 평생을 바쳐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장인(匠人)’의 존재는 자칫 시대 착오적이거나 다소 효율적이지 못한 모습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요즘 같이 효율성과 신속성을 요구하는 세상일수록 정작 사람들은 깊이와 진정성에 목말라한다. 쉽게 만들어지고 쉽게 잊히는 수많은 소비재 속에서 오랜 시간과 정성이 축적된 무언가를 접할 때 우리는 비로소 깊은 울림과 감동을 느낀다. 

기업가이자 막걸리 장인인 김호수 회장의 자서전인 『오직 한 길, 삶의 맛을 빚다』는 바로 이러한 ‘속도의 시대’에 묵직한 경종을 울리며, 평생에 걸쳐 하나의 분야에서 묵묵히 땀 흘려온 한 인물의 삶과 철학을 담아낸 책이기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땀과 정성으로 완성한 '삶의 맛'

책의 제목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단어는 단연 ‘맛’과 ‘빚다’라는 표현이었다. ‘맛’은 단순히 입안에서 느껴지는 감각적 자극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그것은 한 인간의 인품, 그 사람이 오랜 시간 일궈온 노동의 결실, 그리고 삶을 살아내며 축적한 고유한 가치관과 그 깊이를 포괄하는 은유적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자신이 걸어온 길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낸다. 그가 평생을 걸어온 길은 결코 처음부터 탄탄대로가 아니었다. 숱한 실패와 좌절, 그리고 경제적·환경적 난관들이 끊임없이 그의 앞을 가로 막았다. 하지만 저자는 당장의 요행이나 타협 대신, 원칙을 지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우직함’을 선택했다.

책 속에서 저자가 보여주는 일에 대한 집념은 경탄을 진정으로 자아낸다. 작은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연구하고 고민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장인의 모습이다. 

저자에게 있어 일은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 삶의 가치를 표현하는 목적 그 자체였다. 정직한 재료와 철저한 공정, 그리고 타협하지 않는 집념이 모여 비로소 독보적인 '맛'이 완성된 것처럼 그의 삶 역시도 타협 없는 신념을 통해 빚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시련을 오히려 자산으로 바꾼 ‘불굴’의 정신

모든 여정에는 반드시 시련이 따르기 마련이다. 『오직 한 길, 삶의 맛을 빚다』가 독자에게 적지 않은 공감과 갈채를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저자의 성공보다는 그의 삶에서 찾아온 수많은 위기의 순간들을 이겨내는 과정들을 숨김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업적 실패, 믿었던 사람들과의 갈등, 건강 위기 등 책에 묘사된 역경의 순간들은 여느 평범한 인간이라면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었을 법한 상황들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시련을 탓하거나 세상을 원망하는 데 에너지를 쏟지 않았다. 대신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어떻게 하면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으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1987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으로 그의 공장 전체가 침수되었는데, 당시 피해가 얼마나 컸던지 15일 동안 공장을 돌릴 수 없어 생산을 중단하여야 했고, 피해 규모도 7억 원에 육박했다고 한다. 지하에 있던 연료 탱크에 물이 들어가면서 벙커C유가 넘쳐서 설비와 기계가 손상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복구를 위해 물을 퍼내고 오염될 설비를 점검하고 기계를 수리하여 복구하였다고 한다.



또 인삼 막걸리, 배 막걸리, 심지어 커피 막걸리 등 다양한 맛의 막걸리를 출시하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배나 인삼 막걸리는 본 적이 있는데, 커피 막걸리까지 냈다고 하니 정말 새로운 도전을 끊임 없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시련을 가리켜 ‘삶의 깊이를 더해주는 소금’과 같다고 말한다. 아무런 고통이나 실패 없이 순탄하게 얻은 성취는 쉽게 부스러지지만, 시련의 용광로를 거쳐 나온 성취는 단단하고 깊은 맛을 낸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경험담은 오늘날 작은 실패에도 쉽게 좌절하고 불안해하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감동과 커다란 울림을 준다.


온고지신(溫故知新)과 상생(相生)의 가치

이 책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 그리고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다. 저자는 자신이 지켜온 전통과 원칙에 고집스럽게 매달리기만 하는 고집불통 꼰대가 아니다. 저자는 옛 것의 소중함을 기본으로 삼되, 시대의 변화와 대중의 요구를 수용하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혁신하는 지혜를 보여주며, 그의 이러한 철학은 기업 경영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또한 저자의 철학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었다. 최고의 맛이나 제품을 빚어내는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그것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기 위함이다. 곁에서 함께 고생해 온 동료와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 고객과 사회에 대한 감사함을 저자는 잊지 않는다. 나 혼자 잘되는 ‘독식의 성공’이 아니라, 주변과 함께 성장하고 온기를 나누는 '상생의 삶'이야말로 저자가 평생을 통해 증명하고자 한 진정한 성공의 정의다.




막걸리, 그 확장성

우리 대부분은 막걸리를 그냥 비오는 날 파전이랑 먹는 기호식 ‘전통주’라고만 알고 있다. 이 책에는 막걸리 ‘장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저자가 ‘막걸리를 맛있게 먹는 법’이나 ‘술떡과 막걸리’의 관련성, 생활 속 막걸리를 활용할 수 있는 소소한 팁까지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유용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마시다 남은 막걸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였다. 저자는 유통기한이 막걸리는 여전히 “살아 있는 미생물과 발효 성분이 남아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막걸리는 훌륭한 액체 비료가 될 수 있으며, 심지어 알코올와 약한 산성이 있기 때문에 기름때를 녹이고 냄세를 제거하는데 탁월하여 생활 세정제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요리에서도 마시다 남은 막걸리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막걸리의 발효 성분은 고기의 누린내를 제거하고 부드럽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갈비찜이나 수육을 만들 때 막걸리를 약간 넣어 고기를 재워두면 고기의 핏물이 빠지고 육질이 한결 연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보리빵이나 부침개 반죽에 약간 넣으면 발효가 자연스럽게 일어나 빵이 더 포슬포슬해지고 풍미 또한 깊어진다고 한다.

이 외에도 막걸리 비누, 마스크팩이나 에센스, 크림과 같은 화장품으로도 활용된다고 하며, 이처럼 막걸리는 단순히 ‘전통주’가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음식, 세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오직 한 길, 삶의 맛을 빚다』를 덮으며 스스로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는 지금 나만의 삶의 맛을 제대로 빚어가고 있는가?"

내 삶을 돌이켜보면, 남들의 시선이나 사회가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을 좇아 이리저리 흔들리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깊이 있는 숙성 없이 그저 겉모습만 화려한 조급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성공한 한 인물의 지나간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의 일에 대한 진정성을 잃어버린 직장인,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흔들리는 청년, 그리고 삶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화두를 던지는 그런 책이다.

"길이 처음부터 만들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정성을 다해 걸어갈 때 비로소 자신만의 길이 완성된다."

저자가 일평생에 걸쳐 증명해 보인 이 정직한 진리는, 얕고 가벼운 것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우리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삶의 이정표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정성을 다해 나만의 '삶의 맛'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나의 이야기가 사회에 공유되어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인생과 결부하여 해석하기를 바라며, 그 과정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작은 지혜나마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는 저자의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는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특정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한 인물의 자서전이나 성공 에세이에 그치지 않는다. 한 인간이 자신의 직업과 삶을 대하는 태도, 시련을 극복하는 자세, 그리고 자신만의 '맛'과 '멋'을 완성해 나가는 장인 정신의 정수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삶의 지침서라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단 30일, 술 없이 살아보기
한태봉 지음 / 역노화체이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지봉유설에 나오는 사자성어 ‘음주십과’라는 말처럼 술을 마시면 백해무익하다. 질병(간질환 등)이 생기고 안색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무기력증까지 온다.


그런데도 적지 사람들은 술을 마신다. 그것도 자주 마신다. 우리나라 음주 순위가 세계 15위로 1위는 아니지만,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하면 1위라고 한다. 


얼마 전 가까운 지인 중 한 분이 30일 간 금주를 하셨다. 원래 매일 술을 3차까지 가서 드시던 아주 술이 쎈(?) 애주가이셨는데, 정말 독한 마음을 먹더니 30일 금주에 성공하셨다.


물론 주변의 유혹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나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 접대를 할 수 없어 무척이나 힘드셨다고 하지만, 결국 성공하시고 몸의 변화를 말씀하시는데 크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에 ‘평생 절주를 위한 가정 현실적인 첫걸음’이라는 부제와 <단 30일, 술 없이 살아보기>라는 책의 제목이 눈에 띄어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는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노화를 연구하고 있다. 그의 경력이 눈에 띄는데, 20년 넘게 돈이 불어나는 원리를 연구했다고 한다.


은행, 투자은행, 증권사를 거쳐, 언론사에서 금융 전문 기자로 일하였고, 비트코인이 투기자산으로 인식되던 때에 디지털자산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고 하니 시대에 앞서가는 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연세대 법무대학원 석사를 거쳐 지금은 ‘30일 금주 프로젝트’로 건강수명을 늘리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 외에도 <오래 살수록 부자되는 120세 투자법>, <1천만 원부터 진짜 재테크>,  <당신의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담아라> 등 다양한 책을 출간하였다.




나 역시도 직장을 다니던 한때는 주말을 빼고는 평일에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 주 5일을 마신 셈이다. 


대학생때부터 (지금와서 고백하지만 솔직히 처음 입에 술을 댄 것은 중학교 3학년 때였다) 지금까지 30년을 마셔왔으니 나의 간이 멀쩡할리가 만무하다.


저자 역시도 나와 비슷한 처지였다. 한 달에 스무 번 이상 술을 마셨는데, 친구와 지인, 직장 동료들과 마시는 것으로도 부족해 집에서 와인을 사다놓고 혼술을 마셨다고 한다. 진정한 애주가가 아닐 수 없다.


그런 그가 왜 갑자기 30일 금주 프로젝트에 돌입하였을까?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지만, 이 책의 저자 또한 25년 동안 거의 매일 술을 마시다가 태국 병원 응급실까지 가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왜 지금 술을 끊어야 하는가


섬뜩했던 내용은 술로 인해 평균적으로 수명이 7년이 줄어든다는 점이었다. 


과거에 비해 혼술을 하거나 일부러 술약속을 잡지는 않지만 지금도 여전히 술을 마시는 나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준 내용이었다.


저자가 인용하는 네이처지 산하 저널 <Scientific Reports>에 2022년에 수록된 연구인 ‘소량 음주의 기대수명 및 사망 위험에 대한 영향>에 따르면, 주 3회 이상 및 1회 3잔 이상 음주하면 기대수명이 무려 6.86년 감소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딱 나의 상황이다. 술을 마시며 내 수명을 갈아먹고 있다는건데, 나름 오래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안이다.


 무엇보다 술을 마시면 안되는 점으로 알코올성 치매를 저자는 이유로 든다. 술은 ‘역노화의 가장 큰 적’이라고 저자는 지적하면서, 촉명함을 잃는 것은 뇌의 노화가 가속화되어서 인데, 가장 큰 이유가 알코올, 즉 술 때문이라고 말한다.




2장 평생 금주 vs 30일 금주 후 절주


저자는 이 장에서 미국의 AA(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과 영국의 ‘드라이 재뉴어리’ 사례를 소개한다. 물론 한 달의 금주에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효과가 있다라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이 장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바로 ‘절주’가 ‘단주’보다 훨씬 어렵다는 사실과 그 이유였다. 저자는 절주를 추구하던 미국의 시민단체 MM의 창립자 오드리 키쉬라인을 사례로 든다. 


그녀는 절주를 하였지만, 결국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아버지와 12살의 딸아이를 잃는다. 물론의 한 명의 실수로 절주 자체를 펌하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주는 결국 술의 유혹과 타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음주와 차이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30일 금주 후 평생 금주한 스파이더맨, 정확히는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역을 맡았던 톰 홀랜드의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 애주가라고 스스로를 생각했으나 거의 알코올 중독이 되었던 그는 6개월 간의 금주에 성공하고 결국 2026년 현재에도 평생 금주를 하고 있으며, 그가 창업한 무알코올 맥주 브랜드 ‘Bero’를 성공시키며 사업가로서도 인정 받고 있다.



3장 성공과 좌절로 완성한 “30일 금주 전략”


저자는 과거에 술을 즐겨마셨는데, 그렇게 술을 사랑하던 그가 갑자기 왜 30일 금주를 선언했을까?


책 속에서 저자가 금주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힌 사유를 읽으면 너무나도 명확하고 전적으로 공감이 된다. 


그는 2022년 8월부터 12월까지 기록한 음주 데이터를 보고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그가 과거에 1년 평균 와인만 240병을 마셨다고 고백한다. 저자 말대로 이쯤되면 살아있는게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첫 금주 후 요요현상이 왔다고 한다. 그간 저자가 마신 술의 양이나 기간을 고려하면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래서 그는 평생 금주가 아닌 1개월만 쉬어가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한다.


저자는 금주를 성공하기 위해 다양한 조언을 하는데,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집안의 모든 술을 치워라

  • 무알코올 맥주는 필수다

  • 주변에 공식적으로 선언하라

  • 친구들과의 약속은 피하라

  • 금주 관련 책을 읽거나 자조 모임에 참석해라


이 중에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뺄 내용이 하나도 없다. 다 실천해도 금주를 성공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다.



4장 단 30일의 금주 일기


이 파트는 저자의 30일 간 진행했던 금주 일기를 가감 없이 책 속에 담았다. 


많은 애주가들이 그렇겠지만, 예상대로 저자는 금주 전날 작별의 잔을 비운다. 그리고 과연 저자는 30일 간의 금주가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고 과연 완주할 것인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기도 하지만, 당연히 결말은 해피 엔딩이다. 저자는 30일 간의 금주에 성공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자가 30일 간의 금주를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다름아닌 저자가 알코올 의존증 환자이기도 하지만 건강 염려증 환자이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이 점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무엇보다는 저자는 30일 간의 금주에 앞서 회사까지 그만둔다. 당연히 회사에서 종종 있는 회식이나 접대 자리가 줄어들었으리라.


하지만 저자도 밝히지만, 술을 거의 매일 마셨던만큼 금주 초기에는 저자도 술시(오후 6시 이후, 솔직히 애주가라면 가장 힘든 시간이다)에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저자의 금주 일기 내용은 저자가 혈당을 측정하며 알게된 음식에 관한 우리의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었다.


달달한 봉지 믹스커피가 몸에 안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혈당에 김밥이 이에 못지 않다는 사실은 솔직히 일반인이라면 잘 모른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과일이기도 한 바나나와 방울 토마토가 혈당에 무척이나 안 좋았다. 그리고 또 하나. 간에 좋다고 알고 있는 밀크씨슬은 생각보다 그 효과가 크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5장 ‘30일 금주’ 이후의 삶


저자는 30일 금주 후의 변화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그는 신체적 변화 외에도 심리적 변화와 경제적 변화, 그리고 무엇보다 정신적 변화를 겪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말한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저자는 25년 동안 매일 술을 마시던 자신이 30일 간의 멈춤을 통해 삶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절주, 아니 궁극적으로는 30일 간의 금주를 시작해보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말한다.


“평생 술을 끊으려 하지 마라. 먼저 30일만 멈춰 보라.”


‘멈춤의 미학’이라고 했던가? 숨 가쁘게 달리던 일상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멈출 때 비로소 안다고 하지 않는가? 계속 달리면 결국 기다리는 것은 죽음 뿐이라는 것을. 30일 간의 금주 역시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인생도 번아웃 방지를 위해서라도 잠시 멈추고 독서나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라고 하는데, 하물며 술에 쪄든 간을 오죽하랴?


역노화를 박사 과정에서 연구 중인 저자는 30일 간의 금주를 통해 술로 지친 자신의 몸과 삶을 되돌리는 과정을 밝힌다.


저자는 ‘애주가’인가 ‘술중독’인가?


독자들에게 자신은 중독까지는 아니고 건강검진 수치가 조금씩 나빠지고 기억이 좀 흐릿한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이들을 ‘회색지대 음주자’라고 부른다. 중독도 아니고 정상 음주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사람들.


놀라운 사실은 이런 ‘회색지대 음주자’가 국내에만 500만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어쩌면 나 역시도 ‘회색지대 음주자’가 아닐까?


저자도 30일 금주에 성공했는데, 나 역시도 30일 금주가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이 책은 30일 금주 일기와 함께 금주로 인해 중성지방이 내려가고 숙면도 돌아오며 아침의 후회까지 사라졌다는 저자의 간증이 들어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단 30일, 술 없이 살아보기
한태봉 지음 / 역노화체이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30일 금주 일기와 함께 금주로 인해 중성지방이 내려가고 숙면도 돌아오며 아침의 후회까지 사라졌다는 저자의 간증이 들어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경매가 처음인 사람을 위한 실전 부동산 경매 - 경매의 기초부터 실전까지 한 권에
박갑현 지음 / 북오션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경매 상식에서부터 권리 분석이나 실전 노하우, 특히 경린이라면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들까지 상세히 다루고 있어서 매우 유용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경매가 처음인 사람을 위한 실전 부동산 경매 - 경매의 기초부터 실전까지 한 권에
박갑현 지음 / 북오션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경매는 어렵다. 아니 그냥 단순히 어려운 게 아니라 몹시나 난해하다. 그래서 경매시장은 경매에 참여하는 극소수의 고수들만이 돈을 버는 시장이다. 


나 역시도 경매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경매 입찰에도 응하여 낙찰 받는 등 경매에 참여한 지도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느끼는 경매는 어렵다.


그런데 경매가 처음인 사람, 경린이를 위한 책이 나왔다고 하니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대학원에서 부동산학을 전공하고 권리분석 상담, 경매펀드, 공동투자 등 부동산업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았다고 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포함하여 여러 대학 및 관공서에서 경매 강의를 하였고, <서울경제> <매일경제> 등 여러 신문사에도 컬럼을 기고했다.


이 책 외에도 <부동산 경매 특급 경매법> <부동산 경매교과서> <월급쟁이들은 경매가 답이다> 등 여러 책을 저술하였다.




이 책은 총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부동산 경매 상식 따라잡기


이 장에서는 경매에 대한 여러 상식과 일반적으로 경매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에 대해서 언급한다.


그 중에 특히 눈여겨봐야 할 점은 경매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부동산을 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며, 급매물 아파트는 경매 낙찰가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경매로 저렴하게 부동산 쇼핑(?)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저자는 경매가 불쌍한 사람의 재산을 강제로 빼앗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는데, 경매는 오히려 악성 채무자로부터 채권자(돈을 빌려준 사람)을 지켜주는 법적 장치다. 다만, 세입자가 채무자인 집주인에게 속아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이 장에서 유익했다고 생각한 내용은 경매와 공매의 차이를 쉽고 자세히 설명한 부분이다. 공매가 경매보다 어렵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인도명령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면, 경매의 경우 낙찰을 받으면 대항력 없는 점유자에 대해 법원에 인도명령을 신청하면 비교적 짧은 기간에 법원의 힘(?)을 빌려 어렵지 않게 집을 비울 수 있다.


하지만, 공매의 경우 이러한 제도가 없기 때문에 점유자가 있으면 이 부분이 조금은 복잡하고 꽤나 골치 아프다.




2장 똑소리 나는 권리분석 노하우


경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물론 경매 절차도 중요하지만, 권리분석이다. 왜냐면 경매 낙찰자가 앉게 되는 부담(결국 돈이 더 든다)을 정확히 알아야 입찰가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등기부등본을 제대로 보는 방법에서부터, 말소기준권리를 찾는 법, 그리고 임차인 권리 분석, 무엇보다 자칫하면 낭패를 볼 수 있는 인수 권리인 가등기, 가처분, 지상권 등 다양한 권리에 대해서 책 속에서 자세히 설명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이 장에서는 전입일과 확정일자가 다른 사례나 임대차 기간 중 보증금을 인상한 경우, 임차인이 소유자 가족일 때 등 실제 경매를 하게 되면 접하게 되는 다양한 사례를 심도있게 다룬 <권리 분석 실전 사례>가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3장 경매 왕초보 실전 따라잡기


이 장은 경매를 처음 접하는 경린이라면 꼭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경매 타깃을 정하고, 경매 물건을 찾고, 임장을 하고 경매에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 입찰 금액은 어떻게 정하며, 경매 입찰은 어떻게 하며, 낙찰 후 명도를 포함해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저자 만의 다양한 팁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이 장에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내용은 <진흙 속 진주 찾기> 파트였다. 아무래도 경매를 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적은 투자금으로 큰 수익을 내려는 것이 목적이다보니 경매를 통해 진흙 속 진주를 찾는 게 중요할 터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유 사장님이라는 분은 서울 미아동, 장위동, 화곡동, 중계동, 상계동, 공릉동, 청파동 등 빌라촌에 반지하 30여채를 낙찰 받아서 큰 돈을 번 사례다.


뉴타운, 재개발 호재로 가격이 폭등하여 큰 돈을 벌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 반지하 빌라는 적은 투자금으로 낙찰 받을 수 있는 알짜배기 물건이기도 하다. 물론 지금은 경매 참여자가 늘어서 반지하 물건도 지역에 따라서는 경쟁이 치열하기는 하다.


이 장에서 유용했던 내용은 <입찰보증금 돌려받기>였다. 경매에 참여하다보면 별별 일들이 다 일어나기 마련인데, 특히 입찰자의 크고 작은 실수로 입찰보증금을 날리는 (국고로 귀속되니 애국하는 것 같기는 하다)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하지만 저자는 경우에 따라서는 실수를 했어도 입찰보증금을 돌려받을 수도 있음을 알려주는데, 매각불허가 신청이나 매각허가결정 취소신청 등이 있다. 경린이라면 유의깊게 읽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4장 초보자 주의해야 할 함정


아마 이 책을 통틀어서 가장 유용했던 장이였다. 비싼 유료 경매 강의를 들어야 알려주는 내용인데, 저자는 14개의 주제를 뽑아서 독자들에게 상세히 설명해준다. 


가짜 임차인이나, 대위변제, 체납 관리비, 유치권이 신고된 부동산, 지분 경매, 제시외 건물 등 경매에 참여하다 보면 흔히 접하게 되는 장벽(?)들에 대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는지 등을 상세히 알려주어서 무척 유용했다.




개인적으로는 전 소유자의 체납 관리비에 관한 내용이 상당히 유용하였는데,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낙찰 받을 경우 낙찰자는 대부분의 경우 체납 관리비에 몹시 당황하게 된다.


간단히 설명하면, 낙찰자는 체납 관리비에서 연체료는 부담할 필요가 없고, 최근 3년까지만 부담하며, 전용부분을 제외한 공유부분에 대해서만 승계하고, 납부한 체납 관리비는 양도소득세 계산시 필요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5장 도전! 수익률 200% 경매 비법


경매에 참여하는 이유가 돈을 벌기 위한 것인 만큼 이 장은 경린이 뿐만 아니라 경매 입찰자 모두에게 중요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당연한 얘기지만, 가장 중요한 건 물건을 가급적 싸게 낙찰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시세보다 싼 경매 물건을 찾는 비법(?)을 알려주는데, 바로 사건번호와 감정평가일자를 보면 알 수 있다는거다.


그리고 이 장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저자는 다양한 경매 낙찰 후 어떻게 발상을 전환하여 고수익을 내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설명해서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성공 사례는 수원 성균관대 앞 상가건물 한 층(그때까지 헬스클럽으로 사용 중이었음)을 낙찰받아 이를 고시원으로 개조하여 연간 수익률이 무려 투자금의 50%에 달하는 내용이었다.



6장 초보자가 자주 묻는 경매 Q&A


경매 절차나 권리분석, 명도, 사후처리 등의 경매의 여러 분야에서 초보자들이 많이 묻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다는 방식으로 이 장은 구성되어 있다.


각 주제마다 20~30여개의 질문들에 대해 저자가 답변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워낙 질문이 많다보니 왠만한 초보자가 궁금해하는 내용들은 거의 다 담은 듯 하다.



끝으로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주택 및 상가임대차보호법을 수록하고 이에 대해 저자가 설명을 달고 있다. 설명은 중간중간에 있고, 주로 법조항이 나열되어 있다.




저자는 부동산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다. 경매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경매를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나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요즘 같이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가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은 언감생심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바로 법원에서 제공하는 경매라는 툴을 잘 이용하면 된다. 경매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낙찰받을 수 있고 대출 규제도 조금 덜 받으면서 집을 살 수 있다.


이 책은 경매 상식에서부터 권리 분석이나 실전 노하우, 특히 경린이라면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들까지 상세히 다루고 있어서 매우 유용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