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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굿 아이디어! : 창의적 사고를 학습하는 7단계 법칙
마틴 코르테 / 청담출판사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굿 아이디어?
이는 기발하거나 창의적인 발상 혹은 생각을 칭찬하거나 치켜세울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창의적이었던 현인들이 누구였는지 생각해보면 과거 조선시대의 장영실이나 미국의 발명왕 에디슨, 그리고 몇 년전 고인이 된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빼놓을 수 없다. 그들은 ‘굿 아이디어’를 넘어 인류의 삶을 완전히 바꾸는데 기여한 천재들이다.
스티브 잡스는 창의성에 관하여 “창의성은 여러 가지 것들을 연결하는 것일 뿐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는데, 그다지 창의적이지 못하고 진부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 나에게는 조금이나마 개인적으로 위안이 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창의성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앞으로 AI가 보편화될텐데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사람이 되어서 새로운 시대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
창의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내가 과연 창의성을 학습하여 그 자질을 갖출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요즘 머릿속에 가득한데, 이 책의 부제와 같이 창의적인 사고를 키울 수 있는 7단계 학습법을 알려준다는 글귀에 귀가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창의적인 사고를 학습하는 7단계인 ‘경탄하라 - 이해하라 - 시험하라 - 파악하라 - 연습하라 - 학습하라 - 생각하라’를 설명하는 이 책은 이에 맞추어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의성은 무엇인가?
저자는 책의 초반에 이러한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술가나 음악가, 발명가, 혹은 소설가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는 편협된 생각으로, 꼭 새로운 것을 창조하지 않아도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를 갖추고 관점을 전환할 수 있다면 창의적 사고를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저자는 창의성은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이라고 강조하는데, 뇌의 많은 영역들이 관여하는 ‘다양한 사고의 과정’으로 창의성이 발현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스티브 잡스의 말에 비추어 보면, 창의성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엮어내는 능력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사고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뇌는 언제, 어떻게 창의적으로 일하는가?
책 속에서 밝히고 있지만, 우리가 하루에 하는 모든 행위 중 60~70%가 루틴과 습관에 따른 것이다.
저자는 대뇌피질 아래에 위치한 기저핵이 우리의 지각과 사고, 행동을 통제하는데, 처음으로 사고와 행동할 때는 유발자극이 신경활동을 증가시키지만 그 자극이 익숙해지면 신경활동이 감소한다고 말한다.
물론 이러한 뇌의 작동 방식이 복잡한 세상과 환경에 대처하는데 한결 수월하게 해줘서 나름 유용한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에는 불리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면 익숙한 방식으로 처리하다보면 창의성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우리는 자아를 지닌 대뇌의 주인이면서도, 자기 인생이라는 연극을 무심히 바라보는 관객으로 전락한다”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저자의 창의적인 표현에 탁하고 무릎을 칠 수 밖에 없다. 인간의 뇌의 작동원리가 그냥 그대로 두면 수동적으로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언가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위해서는 뇌를 속여야 하는 게 아닐까?
나는 얼마나 창의적인가?
부끄럽지만 이 질문에 바로 “나는 창의적이지 않다”라는 답변이 나온다. 돌이켜보면, 지난 수 십년을 살아오면서 과연 ‘아하!’라고 유레카를 불렀던 적이 있었던가?
나름 IQ가 평균보다 높은 편인데, IQ 테스트에 대해 저자는 창의성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한다고 못 박는다. 하긴, 그러니까 나의 IQ 수치와 창의성이 연관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림에서 몇 개의 삼각형을 찾을 수 있는가?
힌트를 보니 20개 이상이라고 하는데, 도무지 20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절망할 것만은 아니다.
저자의 지적대로 현대인은 정보의 홍수로 인해 창의성을 막히고 있다 하지 않는가? 슬프지만 위안 아닌 위안이 된다.
무엇이 창의성을 강하게 혹은 약하게 하는가?
창의성을 강하게 하는 여러 요소들 중 저자는 특히 도파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어렵게 얘기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우리는 창의적이 되기 위해서는 뇌를 속여야 한다.
뇌는 게으르기(?) 때문에 루틴하게 명령을 내리고 습관적으로 행동하도록 지시한다. 단순하기 때문이다.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호기심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저자가 지적하는 것처럼 어른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호기심과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보다 독창성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아하!’라는 ‘영감의 찰나’, 소위 ‘유레카’가 오기 위해서는 세 가지 뇌의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기서 세 가지 뇌의 네트워크란 주의 네트워크, 시뮬레이션 네트워크, 그리고 프로토콜 네트워크이다. 주의 네트워크는 ‘집중’에, 시뮬레이션 네트워크는 ‘몽상’에, 그리고 프로토콜 네트워크는 ‘관찰’에 사용된다.
저자는 익숙한 루틴을 버리고 뇌의 모든 영역이 협력할 때 창의적 사고가 발현된다고 하는데, 특히 ‘멍 때리기’가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데 꼭 필요하다고 한다.
사실 ‘멍 때리기’에 대해 개인적으로 편견이 있어서 아예 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과학적으로도 ‘멍 때리기’가 뇌의 창의성과 수행능력, 심지어 기억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증명되었다고 하니 잠깐 5분이라도 ‘멍 때리기’를 수시로 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다.
진정한 창의성은 무엇일까?
앞서 언급했지만, 저자는 ‘창의성의 활력소는 도파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창의성을 위해 IQ보다는 ‘알고자 하는 강한 욕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이는데, 아무래도 쾌감 뿐만 아니라 동기 부여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호르몬 분비가 필요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게 아닌가 싶다.
책 중간중간에 독립된 코너로 저자가 독자들에게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연습, 소위 숙제를 주는데, 그냥 읽고 넘어가기보다는 직접 실행해 보는 것도 딱딱할 수도 있는 책 내용에 나름 재미를 더해준다.

사고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평소와는 다르게 혹은 새로운 일 세 가지를 찾아서 일주일만 해보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고맙게도 저자는 아무래도 나같이 창의성이 부족한 독자들을 위해 여러가지 예시를 제시해준다!
그 중 어렵지 않게 실천할 만한 행동들 개인적으로 세 가지 고른 것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당신을 도와줄 창의성 기법
저자도 지적하지만, 창의성을 도와주는 기법 중 대표적인 방법은 브레인스토밍이다.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브레인스토밍인데, 워낙 널리 알려져 있는 방법인 만큼 눈이 잘 가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이 책에서 처음 접했던 개념인 TAQ연습법이나 Flip Flop법에 더 눈길이 간다.
TAQ연습법은 Theme(주제), Association(연상), 그리고 Questions(질문)의 약자다. 풀어서 얘기하면 제한된 시간 안에 개념을 적은 후 이에 관련된 나의 생각과 기억을 적고 나서 육하원칙에 따라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하면 된다. 이름은 거창한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Flip Flop 기법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구상하는 것인데, 쉽게 말하면 ‘문제가 커지는 요인’과 ‘그것을 막을 대책’으로 나눠서 그것에 대해서 적어 내려가면 된다.
우리의 뇌는 어떤 목표를 세부적으로 세우고 이를 이미지화하면 여러 신경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고 한다.
무언가를 이루고자 한다면 목표를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세운 후에 이를 이미지화하고 계속 들여다 보라는 식의 내용은 사실 유튜브에 보면 많이 나온다. 그렇다. 유튜버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게 아니다!
변화는 미래이며 미래는 변화다
끊임없이 변화하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말한 ‘판타 레이(Panta rhei)”, 모든 것은 흐른다는 말인데, 결국 세상은 늘 변한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사람은 잘 변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서구 문화의 건전한 실수 문화가 자리 잡았다. 그래서 그런지 영미권, 특히 미국에서는 혁신가가 유난히 많이 배출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실패나 실수에 보다 관대해지고 응원해주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좋을텐데…
저자도 언급하지만,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은 창의성과 새로운 사고를 위한 기본 조건이다. 실수를 용납하고, 이를 딛고 일어서야 창의성이 발현되고 혁신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옛 속담에도 ‘타산지석’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꼭 남의 실수가 아니라 나의 실수를 딛고 일어서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 장인 7장 - 창의적인 사회를 위한 전략 부분은 내 자신이 그다지 창의적이지 못하다보니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부록으로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적지 않은 연습문제와 예제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굿 아이디어’는 그냥 떠오르지 않는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창의적 사고는 타고나는 선천적인 재능인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나와 같이 그러한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했고, 목욕탕에서 아르키메데스가 ‘부력의 원리’를 발견하면서 ‘유레카’를 왜 친 것이 과연 모두 우연이었까?
창의적 사고는 타고 나는게 아니라 학습 가능하다는 전제로 시작하여 썰을 푸는 이 책은 무척이나 신선하였다.
결국 창의성이란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을 하고 이를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성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지적하고 다양한 예제와 연습을 통해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창의성을 키우는 방법은 물론이고 어떻게 참신한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을지까지 제시하는 이 책은 ‘굿 아이디어’를 찾고 있는 독자들에게 무척이나 실용적인 안내서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