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 명언 필사 365 - 마음 챙김과 악필 교정을 동시에!
타타오(한치선)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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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는 악필이다. 어느 정도로 악필이냐면 과거에 나보다 못 쓴 글씨를 보고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데, 알고보니 그 글씨는 손이 아닌 발로 쓴 글씨였다.


지금은 문명이 발달하여 다행히도(?) 종이에 글을 손으로 직접 쓰기보다는 대개 컴퓨터의 자판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고맙게도 나의 악필(?)이 외부나 타인들에게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글씨를 쓸 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나의 손글씨를 보면 다들 놀란다. 생긴 것과 다르게 정말 못 쓴다고. 그래서 늘 마음 한켠에 예쁜 글씨에 대한 아쉬움과 콤플렉스가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나에게 꼭 필요한 #명언필사 와 #악필교정 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하니 펼쳐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의 구성은 다른 일반적인 책들과는 사뭇 다르다. 


머리말에서는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적혀있다. 무엇보다 어떻게 써야할 지 난감해할 독자들을 위해 저자 타타오 선생님이 직접 올린 영상을 유튜브 QR코드를 찍으면 시청할 수 있다.


그리고 단순히 365개의 명언이 나열되어 있는 책이 아니다. 옆에 정자체를 따라 쓸 수 있도록 모눈지 형식에 정자체로 명언이 적혀 있다. 그냥 타타오 선생의 정자체에 매일 덧입히듯 쓰면 된다. 


어떻게 명언을 익히고 악필을 교정하는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참 쉽다.




#명언필사


그렇다면 ‘필사’는 왜 해야 할까?


책에서 저자는 아래와 같이 그 이유를 밝힌다.


“필사를 하는 동안에는 오직 펜 끝이 종이에 닿는 소리, 그리고 글의 흐름에만 집중하게 된다. 복잡한 생각과 걱정은 사라지고, 오직 나와 글만이 존재하는 고요한 시간이 찾아온다.”


필사는 마음 안정, 집중력 향상, 긍정적 사고 강화, 자기 성찰, 글쓰기 및 언어 능력 향상 등 다방면에 유용하다고 한다. 


특히 단순히 글자를 옮기는 행위를 넘어 삶의 지혜를 내면화하고 동기 부여를 얻는 효과적인 자기 계발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그리고 자기 성찰과 같은 측면에서 유용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특히 명언을 필사하는 것은 마음의 평온과 옛 현인들의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성 들여 또박또박 쓰고, 또 명언을 쓰면서 그 문장을 쓰며 느낀 생각이나 나의 다짐을 적는다면 더할나위 없이 효과적일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365개의 명언을 다 소개할 수는 없어서 나름 개인적으로 가슴에 와닿은 몇 개를 소개하고자 한다.



130 아주 나쁜 일이나 아주 좋은 일, 둘 중 어떤 것도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않는다.


제행무상이라고 영원한 것은 없다고 했던가?


개인적으로는 2024년은 힘든 한 해였다. 그리고 2025년도 그 여파로 2024년 만큼은 아니지만 힘든 해였다. 인생에서 아주 나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지금 2025년을 떠나보내는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잘 견뎌왔고, 이 명언처럼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으리라. 2026년에는 다시 일어나 도약하여 아주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176 과거는 묻어버리고 미래를 기대하지 말며, 그저 현재에 행동하라.


베드로는 과거의 잘못을 떨쳐내야 새 삶이 있다고 했다. 과거에 얽매이면 현재가 즐겁거나 행복할 수 없다. 


하물며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를 기대하거나 걱정하는 것 또한 부질하다. 미래에 대한 희망고문으로 더 큰 절망과 고통을 받을 수 있다. 



183 당신이 되고 싶던 존재가 되기에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다.


영문 격언 중에 “Better late than never”라는 말이 있다. 하지 않고 아쉬워하는 것보다 실패하더라도 하고 후회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283 과거를 후회하는 것과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약탈하는 도둑이다.


루이 파스퇴르의 격언처럼,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오는 법이다. 그런데 과거에 얽매거나 미래에 실패할 것이 두려워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은 나에게 주어질 수 있는 기회를 내 스스로 차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292 작게 시작하라. 그것이 가장 빨리 성공하는 길이다.


나도 한때 대박을 노렸다. 그리고 그 결과는 참담하다. 결국 다 날렸다.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그때 깨달은 것이 있다.


성공하려면 대박을 노릴 게 아니라 작게 시작해서 작은 성공을 쌓아나가야 한다고. 성공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이기도 하다.



309 누구도 미워하지 말고 누구에게도 집착하지 말라. 그것이 처세의 핵심이다.


영화 타짜에서 “이 바닥엔 영원한 친구도 원수도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누군가를 굳이 증오하거나 미워할 필요는 없다. 현재는 미워하는 상황일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나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불교의 가르침에서 말하는 것처럼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 그러니 집착할 필요도 없다. 불교에서는 집착을 괴로움의 핵심으로 본다.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완전한 해탈에 이르기 위해서는 집착을 내려놔야 한다.


하지만 성인군자가 아닌 한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을 수 없고, 누군가를 집착하지 않는 것은 쉽지 않다.




#악필교정


악필은 왜 교정해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대학생 때 시험에서 불이익을 본 기억이 있다. (물론 나만의 뇌피셜일지도 모른다!) 우리 학교는 교양과목 외에 전공과목은 거의 대부분의 과목이 논술형이나 약술형 시험문제였기 때문에 당연히 나눠주는 답안지에 손글씨로 답안을 써야했다.


대개의 경우 교수님은 채점 가이드라인을 조교에게 알려주고 조교들이 채점을 하는데, 조교님께서 당연히 내 악필을 제대로 알아봤을리 만무하다. 그래서 조금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재채점을 요구하거나 찾아가서 내가 쓴 글씨를 조교님이나 교수님께 판독(?)해 주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무엇보다 이쁜 글씨는 내용 전달력이 높아지고 의사소통 또한 원활해질 수 있다. 아주 오래 전 얘기이지만, 한때 남학생들이 학보를 여대에 보내는 게 유행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남학생들은 학보에 연락처를 남겨서 미팅 같은걸 주선하곤 했는데, 나의 악필은 백전백패(?)라는 끔찍한 결과를 나았다.


어쨌든 악필은 교정하면 좋은거다. 글씨는 곧 나의 얼굴이니까.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독서법이 있는데, 과거에 세종대왕이나 다산 정약용 등 현인들은 필사를 즐겨 사용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 이유는 읽는 책의 내용을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고 싶었던 까닭이 아니였을까?


이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의 목적은 다름 아닌 “매일 하루에 하나, 좋은 글귀를 또박또박 정자체로 쓰며 그날의 지침으로 삼는 것”이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하루 5분만 투자한다면 악필인 글씨체도 정갈한 글씨체로 바꾸고 지혜와 통찰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길 수 있지 않을까?


내년부터 매일 하루에 한 명언씩 5분을 투자해서 필사를 하려고 한다. 내후년에는 나도 정갈한 글씨체로 바뀌고, 무엇보다 명언을 필사하면서 얻는 인사이트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더 예리해지기를 바라면서…


이 책은 부제 ‘마음 챙김’과 ‘악필 교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표현처럼,  나 같은 악필가나 새해에 마음을 챙겨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딱’인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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