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부자 AI 전략 - 매일 1%씩 자산을 늘려 100억 부자가 되어라
문태성 지음 / 행복에너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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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왜 하필 ‘100억 부자’일까?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부자’라고 하면 그 기준이 자산규모 100억 원 이상 보유한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러한 기준은 2023년말에 KB금융에서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가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발표되고 세간에서 화제가 되어 그런 것 같다.


우리나라 인구 5천만 명 중에 100억 부자가 4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전체 인구의 0.1%도 안되는 100억 부자의 반열에 나도 오를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지만, 하지만 현금 100만원도 없어서 쩔쩔매며 진땀을 흘리는 게 냉혹한 현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100억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그러니 책을 펼쳐보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대기업과 국회에서 공직자로 근무하였고, 현재는 컬럼니스트이자 시인으로 활동 중이며 미국 훼이스신학대학원에 교수로 재직 중인 정치학 박사다. 그는 이 책 외에도 27권이나 책을 지은 저자이기도 하다.


저자의 과거 경력이나 직업을 보면 평범한 보통사람보다는 화려하지만 100억 부자와는 다소 멀어 보인다. 왜냐면 아무리 저자가 최신 트렌드를 연구 중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부자들은 사업을 통해 부를 일구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전공과 무관하게 AI를 활용하여 이 책을 펴낸듯 하다.




이 책은 10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부자가 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다루고 있다.


부자 마인드셋 구축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산관리와 돈 버는 습관, 수익 다변화 전략, 부동산 전략, 주식 및 금융투자 전략, 코인 및 디지털 자산 전략, 사업 및 창업 전략, 마케팅 및 브랜딩 전략, 인적 네트워크 및 레버리지 전략, 그리고 장기 성장 전략 및 종합 시스템이다.



#100억부자


100억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기존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습성이나 거지 근성을 버리고 부자 마인드셋 구축부터 해야 한다.


생각보다 부자가 되는 원리는 간단한데, 먼저 초기 자본축적을 위해 노동 소득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 소득으로 자산을 만들거나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이나 시스템이 스스로 소득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핵심이다.


참 쉽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인구 5천만 명 중 부자는 0.1%도 안되는 4만명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저자는 허황된 얘기를 하는건가?


아니다. 그는 100억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목표를 세우고, 어디서부터 시작하여 어떤 순서로 채워 나갈지를 정하여 실행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해야 할 일, 즉 루틴을 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여기 루틴은 공부나 운동 습관이 아니다. 부를 축적하기 위한 ‘부의 루틴’이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읽었던 내용은 ‘부자는 소비가 아닌 투자에 집중한다’라는 부분이었다. 그 중에서도 소비를 할때 그냥 필요에 의해 혹은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큰 데, 부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부자는 감정 소비를 경계하고 미래의 수익을 만드는 곳에 소비를 한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를 하기 전에 다음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라고 조언한다.


  • 이 지출이 수익과 연결될 수 있는가?

  • 이 소비는 자산이 될 수 있는가?

  • 이 지출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가?



#AI전략 


그렇다면 ‘AI 전략’은?


2016년 3월, 우리는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라는 AI와 이세돌 프로기사 간 역사적인 대국을 기억한다. 대국은 1승 4패라는 결과로 이세돌 기사는 유일하게 AI를 이겨본 인간이라는 타이틀을 남겼지만, 우리는 AI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3년 전 Open AI가 출시한 챗GPT로 인해 우리는 다시 한번 AI에 대해 놀라게 된다. 


지금은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AI를 활용하여 돈을 벌고 부를 축적하고 있다.


저자는 AI를 활용하여 자산과 부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자동화된 예산 시스템 구축과 소비 패턴의 최적화를 통해 시스템적 효율을 극대화하고 수입을 다변화하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이조차도 감으로 하지 말고 AI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으로 판단하라고 말하는데, 어찌보면 요즘 같이 데이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감으로 사업을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도 흥미롭게 읽은 파트는 소위 재테크에 해당하는 부동산 전략, 주식 및 금융투자 전략, 그리고 코인 및 디지털 자산 전략이었다.


저자는 각각의 재테크 분야를 별도의 장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내용은 AI 퀀트 기반 종목 선별법이었다.


주식투자를 하거나 하고자 하는 사람들 모두의 고민은 과연 어떤 종목을 언제 사고 언제 파느냐이다. 저자가 밝히듯이 AI는 데이터베이스 기반으로 제대로 빠르게 분석해준다. 그리고 매매 기회 포착이나 시세의 흐름을 타는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주식투자를 하는데 AI를 활용해야 하는 이유는 저자가 강조하듯이 “시장 상황을 종합 분석해 동적으로 조건을 업데이트 또는 자기학습으로 조건을 정교화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듯이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다양한 주제의 많은 내용을 한 권의 책이라는 한정된 지면에서 풀어쓰려는 한계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름 자세히 설명하려고 있지만 하나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저자는 서문에서 강조한다.


“돈은 시스템이다. 그리고 AI는 그 시스템의 핵심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 우리는 일생을 살면서 ‘돈’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걸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저자가 말하는 “돈은 시스템이다’라는 문장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AI가 돈이라는 시스템의 핵심이라고? 이에 대해 저자는 “AI는 AI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부를 몰아주는 시스템이다”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네 가지를 AI가 해결해준다고 하는데 간략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 매일 1% 성장하는 시스템

  • 자동화된 AI 수익모델

  •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자산관리

  • 당신만의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만드는 전략


뭔가 복잡해 보이지만, 한마디로 매일 조금씩이라도 성장하여 나만의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만들고 자동화된 수익모델을 구축하여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부를 쌓아나가는 것이다.




저자는 책 말미에 독자들에게 돌직구를 던진다.


“그냥 이렇게 살다가 끝나는거야?” 


내 자신에게 되묻자 솔직히 답변이 바로 안 나온다. 김부장은 서울에 자가 아파트도 있고 대기업 부장이라고 해서 명퇴금도 받았는데, 나는 그동안 뭐했지?


한때 100억 부자가 되겠다고 자신스럽게 호언장담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인생의 절반이 지나버린 그냥 평범한 동네의 한 중년 아재가 되어버렸다.


저자도 책 속에서 강조하지만 결국 금수저가 아닌 평범한 사람이 큰 돈을 벌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복리의 마법’을 활용하는 것과 ‘자동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느낀 점은 AI라는 도구를 활용하여 100억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다양한 주제로 백과사전처럼 하나하나 정말 폭넓고 다양하게 알려주는 것 같았다. 


내용의 깊이가 조금 아쉽지만, 저자가 워낙 방대한 주제의 내용을 다루는 만큼, 내 스스로 AI에게 질문을 던지고 더 파고 든다면 충분히 AI가 원하는 답변을 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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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명언 필사 365 - 마음 챙김과 악필 교정을 동시에!
타타오(한치선)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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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는 악필이다. 어느 정도로 악필이냐면 과거에 나보다 못 쓴 글씨를 보고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데, 알고보니 그 글씨는 손이 아닌 발로 쓴 글씨였다.


지금은 문명이 발달하여 다행히도(?) 종이에 글을 손으로 직접 쓰기보다는 대개 컴퓨터의 자판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고맙게도 나의 악필(?)이 외부나 타인들에게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글씨를 쓸 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나의 손글씨를 보면 다들 놀란다. 생긴 것과 다르게 정말 못 쓴다고. 그래서 늘 마음 한켠에 예쁜 글씨에 대한 아쉬움과 콤플렉스가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나에게 꼭 필요한 #명언필사 와 #악필교정 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하니 펼쳐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의 구성은 다른 일반적인 책들과는 사뭇 다르다. 


머리말에서는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적혀있다. 무엇보다 어떻게 써야할 지 난감해할 독자들을 위해 저자 타타오 선생님이 직접 올린 영상을 유튜브 QR코드를 찍으면 시청할 수 있다.


그리고 단순히 365개의 명언이 나열되어 있는 책이 아니다. 옆에 정자체를 따라 쓸 수 있도록 모눈지 형식에 정자체로 명언이 적혀 있다. 그냥 타타오 선생의 정자체에 매일 덧입히듯 쓰면 된다. 


어떻게 명언을 익히고 악필을 교정하는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참 쉽다.




#명언필사


그렇다면 ‘필사’는 왜 해야 할까?


책에서 저자는 아래와 같이 그 이유를 밝힌다.


“필사를 하는 동안에는 오직 펜 끝이 종이에 닿는 소리, 그리고 글의 흐름에만 집중하게 된다. 복잡한 생각과 걱정은 사라지고, 오직 나와 글만이 존재하는 고요한 시간이 찾아온다.”


필사는 마음 안정, 집중력 향상, 긍정적 사고 강화, 자기 성찰, 글쓰기 및 언어 능력 향상 등 다방면에 유용하다고 한다. 


특히 단순히 글자를 옮기는 행위를 넘어 삶의 지혜를 내면화하고 동기 부여를 얻는 효과적인 자기 계발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그리고 자기 성찰과 같은 측면에서 유용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특히 명언을 필사하는 것은 마음의 평온과 옛 현인들의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성 들여 또박또박 쓰고, 또 명언을 쓰면서 그 문장을 쓰며 느낀 생각이나 나의 다짐을 적는다면 더할나위 없이 효과적일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365개의 명언을 다 소개할 수는 없어서 나름 개인적으로 가슴에 와닿은 몇 개를 소개하고자 한다.



130 아주 나쁜 일이나 아주 좋은 일, 둘 중 어떤 것도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않는다.


제행무상이라고 영원한 것은 없다고 했던가?


개인적으로는 2024년은 힘든 한 해였다. 그리고 2025년도 그 여파로 2024년 만큼은 아니지만 힘든 해였다. 인생에서 아주 나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지금 2025년을 떠나보내는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잘 견뎌왔고, 이 명언처럼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으리라. 2026년에는 다시 일어나 도약하여 아주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176 과거는 묻어버리고 미래를 기대하지 말며, 그저 현재에 행동하라.


베드로는 과거의 잘못을 떨쳐내야 새 삶이 있다고 했다. 과거에 얽매이면 현재가 즐겁거나 행복할 수 없다. 


하물며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를 기대하거나 걱정하는 것 또한 부질하다. 미래에 대한 희망고문으로 더 큰 절망과 고통을 받을 수 있다. 



183 당신이 되고 싶던 존재가 되기에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다.


영문 격언 중에 “Better late than never”라는 말이 있다. 하지 않고 아쉬워하는 것보다 실패하더라도 하고 후회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283 과거를 후회하는 것과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약탈하는 도둑이다.


루이 파스퇴르의 격언처럼,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오는 법이다. 그런데 과거에 얽매거나 미래에 실패할 것이 두려워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은 나에게 주어질 수 있는 기회를 내 스스로 차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292 작게 시작하라. 그것이 가장 빨리 성공하는 길이다.


나도 한때 대박을 노렸다. 그리고 그 결과는 참담하다. 결국 다 날렸다.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그때 깨달은 것이 있다.


성공하려면 대박을 노릴 게 아니라 작게 시작해서 작은 성공을 쌓아나가야 한다고. 성공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이기도 하다.



309 누구도 미워하지 말고 누구에게도 집착하지 말라. 그것이 처세의 핵심이다.


영화 타짜에서 “이 바닥엔 영원한 친구도 원수도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누군가를 굳이 증오하거나 미워할 필요는 없다. 현재는 미워하는 상황일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나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불교의 가르침에서 말하는 것처럼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 그러니 집착할 필요도 없다. 불교에서는 집착을 괴로움의 핵심으로 본다.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완전한 해탈에 이르기 위해서는 집착을 내려놔야 한다.


하지만 성인군자가 아닌 한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을 수 없고, 누군가를 집착하지 않는 것은 쉽지 않다.




#악필교정


악필은 왜 교정해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대학생 때 시험에서 불이익을 본 기억이 있다. (물론 나만의 뇌피셜일지도 모른다!) 우리 학교는 교양과목 외에 전공과목은 거의 대부분의 과목이 논술형이나 약술형 시험문제였기 때문에 당연히 나눠주는 답안지에 손글씨로 답안을 써야했다.


대개의 경우 교수님은 채점 가이드라인을 조교에게 알려주고 조교들이 채점을 하는데, 조교님께서 당연히 내 악필을 제대로 알아봤을리 만무하다. 그래서 조금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재채점을 요구하거나 찾아가서 내가 쓴 글씨를 조교님이나 교수님께 판독(?)해 주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무엇보다 이쁜 글씨는 내용 전달력이 높아지고 의사소통 또한 원활해질 수 있다. 아주 오래 전 얘기이지만, 한때 남학생들이 학보를 여대에 보내는 게 유행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남학생들은 학보에 연락처를 남겨서 미팅 같은걸 주선하곤 했는데, 나의 악필은 백전백패(?)라는 끔찍한 결과를 나았다.


어쨌든 악필은 교정하면 좋은거다. 글씨는 곧 나의 얼굴이니까.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독서법이 있는데, 과거에 세종대왕이나 다산 정약용 등 현인들은 필사를 즐겨 사용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 이유는 읽는 책의 내용을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고 싶었던 까닭이 아니였을까?


이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의 목적은 다름 아닌 “매일 하루에 하나, 좋은 글귀를 또박또박 정자체로 쓰며 그날의 지침으로 삼는 것”이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하루 5분만 투자한다면 악필인 글씨체도 정갈한 글씨체로 바꾸고 지혜와 통찰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길 수 있지 않을까?


내년부터 매일 하루에 한 명언씩 5분을 투자해서 필사를 하려고 한다. 내후년에는 나도 정갈한 글씨체로 바뀌고, 무엇보다 명언을 필사하면서 얻는 인사이트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더 예리해지기를 바라면서…


이 책은 부제 ‘마음 챙김’과 ‘악필 교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표현처럼,  나 같은 악필가나 새해에 마음을 챙겨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딱’인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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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마케터는 사업가다 - 컨셉과 숫자로 기업의 생존을 이끄는 최고의 마케팅 수업
소선중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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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마케팅이 무엇인지 알고 싶고, 무엇보다 선배 마케터의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충분히 그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마케팅이 무엇인지 제대로 짚어주는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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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마케터는 사업가다 - 컨셉과 숫자로 기업의 생존을 이끄는 최고의 마케팅 수업
소선중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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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기업은 마케팅을 잘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과거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하던 시대와 달리 현재는 공급이 넘쳐난다. 


그래서 그런지 유튜브를 포함하여 인터넷 상에 마케팅 관련 검색하면 수십만 개의 콘텐츠가 나온다. 마케팅의 개념을 설명하는 동영상에서부터 마케팅으로 성공하여 대박을 낸 사례 등… 하지만 아무리 수십 수백개의 콘텐츠를 시청해봐도 뭔가 시원스레 해답을 주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의 부제목 ‘컨셉과 숫자로 기업의 생존을 이끄는 최고의 마케팅 수업’, 그리고 22년차 마케터라는 저자의 화려한 경력은 마케팅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하는 나의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책을 펼치게 된다.




저자가 다른 저자와 달리 유난히 눈에 띄는 이유는 이론보다는 실무에서 영업부터 시작하여 전략, 마케팅까지 두루 거친 실무 베테랑이기 때문이다.


그는 대기업에서 영업, 마케팅, 그리고 브랜드 매니저로 활동하였고, 마케팅팀을 리드하였으며, 몇 년 전에는 국내 최초 브랜드 매니저 대행 서비스와 마케팅 교육을 이어오고 있는 진정한 마케터다.




이 책은 총 3개 파트,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 ‘사업하는 마케터가 된다는 것’


이 파트를 구성하는 챕터1에서는 ‘나는 진짜 마케팅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첫 장 서두에서 “지금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주저 없이 답변을 할 수 있다면 제대로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조회수가 잘 나오면 마케팅을 잘하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데, 사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요즘 같이 온라인 마케팅이 대세인 상황에서 조회수가 소위 ‘터지면’ 그건 마케팅 대행사나 마케터가 잘해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의례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조회수가 터졌다고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 또한 시장에서 대박이 날까?


여기에 더해 저자는 ‘클릭수가 많아지면 사업이 더 잘 될까?’, ‘댓글과 조회수가 많아지면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지게 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개인적으로는 조회수나 댓글수, 클릭수는 단지 기업이 매출을 많이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조회수나 댓글수, 클릭수가 많으면 해당 광고 콘텐츠를 본 이용자가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기업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는 매출, 즉 직접적인 성과로 반드시 100%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 또한 이러한 점을 책 속에서 강조하는데, 이를 ‘결과 지표’와 ‘과정 지표’로 나누어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다시 말해, 조회수나 댓글수, 클릭수는 단지 결과 지표가 보여주는 성과를 내기 위한 것임을 강조한다.



파트2 ‘왜 고객이 우리를 선택해야 하는가?’


이 파트에서는 ‘컨셉’에 대한 개념과 ‘마케팅 컨셉의 8가지 법칙’에 대해서 설명한다.


마케팅에서 말하는 ‘컨셉’은 도대체 무엇일까?


저자는 마케팅에서의 ‘컨셉’을 ‘생존 도구인 창’에 비유한다. 즉, 날카로운 창이 목표한 타깃을 뚫듯이, 컨셉은 기업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여 소비자의 마음을 관통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 이용자의 어그로를 끄는 제목이나 썸네일은 마케팅에서 말하는 컨셉이 아닌 것이다. 


이용자의 어그로를 끌면 분명 조회수나 클릭수는 올라갈 수 있지만, 마케팅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구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부족하다.


이에 대해 ‘차별화’를 저자는 책 속에서 강조하는데, 사실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먼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컨셉’을 짜고, 그리고 우리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타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할 수 있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마케팅 컨셉을 잘 세운 사례로 자신의 친척이 운영하는 동네 이비인후과 병원을 드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이 병원은 마케팅 컨셉을 잘 세웠다라는 것보다 다른 병원과 차별화에 성공하였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저자도 언급하고 있듯이 이 병원은 원장님이 직접 중증 환자나 개인적으로 걱정되는 환자들에게 직접 안부 전화를 하는데, 이는 다른 병원에서는 하지 않는 소위 ‘차별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케팅에서의 ‘컨셉’은 도대체 무엇일까? 


저자는 “컨셉이란 좋은 아이디어와 소비자 혜택이 합쳐진 것이다”라고 말한다. 결국 소비자가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함으로써 얻게 될 혜택에 대해 ‘썰’을 잘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차별화’를 잘 부각시켜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생존하는 컨셉의 3가지 공식’이라는 장에서 우르오스의 사례를 들면서, ‘생존하는 컨셉의 3가지 공식을 설명하는데, 간략히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 소비자가 원하는 혜택에 집중한다

  • 간결한 핵심 메시지로 쉽게 전달한다

  • 선택의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


우르오스는 “건강한 피부를 원하는 남자들의 대표 올인원”이라는 광고 카피를 10년간 사용 중인데, 과연 이 카피에서 생존하는 컨셉의 3가지 공식을 느낄 수 있는가?


개인적으로는 ‘올인원’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라면 충분히 어필하고 명분까지도 줄 수 있는 카피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챕터 3 ‘성공하는 마케팅 컨셉의 8가지 법칙’은 아래와 같은데, 마케팅 초보나 마케팅이 처음인 소위 마린이에게는 대해 적지 않은 가르침을 주는 것 같다.


  1. Only One을 만들어라


당연한 얘기지만, 시장에서 최초가 되면 적지 않은 혜택과 성공을 누릴 수 있다. 


3M의 스카치 테입도 그랬고 CJ의 햇반도 그랬다. 그리고 가깝게는 ‘새벽 배송이라 신선한 컨셉으로 신선 식품 배송시장에 새로운 장을 연 ‘마켓컬리’도 그랬다.  


  1. 최상급을 만들어라


여기서 ‘최상급을 만들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저자는 시장의 경쟁 및 대체재와 비교하여 ‘가장 높은 수치를 만들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가장 매운 라면을 만든 삼양의 ‘불닭볶음면’이나 가장 가벼운 노트북을 선보인 LG의 ‘그램’을 생각하면 된다. 


  1. 비교급을 만들어라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맥도날드와 버거킹을 떠올리면 된다. 


하지만 한국은 비교광고에 대한 규제가 있어서 자사의 기존 제품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1. 보증법을 활용하라


여기서 말하는 보증법은 전문가를 활용하거나, 관련 기관 활용하기, 캐릭터 활용하는 방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이만기기 광고하는 쏘팔메토나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추천하는 구강세정기가 저자가 소개하는 예시다. 캐릭터 활용은 진로 소주가 ‘두꺼비’를 내세워 ‘진로이즈백’을 출시하여 두 달만에 1천만 병, 누적 4억 병을 넘게 판매한 사례를 소개한다.


  1. 비유법을 활용하라


비유법 활용은 형태를 활용해 별명 붙이기, 기능 또는 속성을 활용해 별명 붙이기, 이미지를 활용해 별명 붙이기로 분류한다.


제니퍼룸의 마카롱 밥솥, 풀무원의 치즈폭포 시카고 피자, 라라베시의 악마 쿠션 등을 사례로 소개한다.


  1. TPO를 쪼개라


TPO는 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상황)의 약자다. 즉 시장을 이 세 가지로 쪼갠다는 것이다.


서울우유의 ‘아침에주스’나 한국야쿠르트의 ‘하루과일’, 모노랩스의 ‘공부할때 먹는 젤’ 등의 사례를 소개한다.


  1. 고객을 쪼개라


마케팅에서는 Segmentation이라고 부르며 ‘시장을 세분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크게 인구통계학적 특성, 라이프 스타일, 고객의 관여도에 따라 시장을 나눈다.


  1. 사용 방식을 바꿔라


사용 방식을 기준으로 시장을 쪼개라는 의미다. 크게 사용 방식 대체하기, 사용 방식 비틀기, 사용 방식 합치기 등 세 가지로 나눈다.


이 책에서 유용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저자가 책 중간에 별도로 마련한 코너인 ‘마케터 노트’ 중 ‘컨셉보드 작성하기’였다.




컨셉 보드는 아래와 같이 3단계를 거쳐 작성하는데, 마케팅 부서가 경영진에게 개발 진행에 대해 승인 받는 용도로 활용된다.


  • 사업 현황을 분석해 새로운 제품의 개발 전략 수립

  • 신제품 컨셉을 구현한 뒤 관련 부서들과 공유

  • 소비자 조사를 통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검증 후 수정 작업 진행


컨셉 보드는 제품에 대한 가설 검증 장치이자 신제품 개발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파트3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마케터는 이윤을 남긴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파트다. 과거 내가 본 마케팅 부서 직원들인 마케터들은 얼마의 예산을 투입해서 회사의 매출 증대에 얼마나 기여하냐는 점에 집중하였고 실제로 그들의 KPI 역시 그랬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중요한 것은 ‘아웃풋’, 특히 ‘손익’이다.


예전에 화장품 회사에서 일할 때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지 않은 비용(사실 천문학적 비용이었다)을 마케팅에 쏟아 부웠다. 그래서 매출은 적지 않게 증대시킬 수 있었으나, 소위 우리 회사는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고 있었다. 


ROAS(광고수익률)이라는 개념에 대해 저자는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는데, ROAS란 Return On As Spend, 직역하면 광고 비용 대비 발생한 매출로, 광고 캠페인의 수익을 측정하는 데 널리 사용하는 지표다.


하지만 저자가 지적하는 것처럼, 회사의 실적을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는 단순히 광고비만이 아니다. 매출액과 직결되는 판매가 외에도 유통사의 마진율과 수수료, 제조원가, 물류비, 판촉비와 장려금, 회사 운영에 소요되는 고정관리비 등 다양한 비용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복잡한 요소를 다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ROAS로 마케팅 부서의 KPI로써 사용하자, 과거 우리 회사는 소위 말하는 ROAS의 함정에 빠지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걸까? 저자는 마케터 역시도 회계를 알아야 하고, 마케터에게는 ‘얼마를 팔아서 얼마를 남길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마케팅이 먼저냐, 브랜딩이 먼저냐”였다.


마케팅과 브랜딩은 엄연히 다른 개념인데, 개인적으로는 브랜딩보다 마케팅은 훨씬 더 포괄적이고 넓은 범위를 다루므로 브랜딩을 포함한다고 알고 있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마케팅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활동 하나하나가 통일된 방향성을 유지하고 일관적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 마케팅 활동의 시너지를 낸다고 말한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훌륭한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공부’ 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공부법’으로 마케팅 관련 책 읽기, 보고서나 뉴스, 기사, 칼럼과 같은 콘텐츠로 간접적 레퍼런스 쌓기, 다른 회사 마케터들과의 관계를 통해 간접 경험 쌓기 등 세 가지를 제시하는데,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수긍이 갔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하나의 질문은 아래와 같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진짜 마케팅일까?”


적지 않은 마케터들이 ROAS나 홍보 이벤트, 온라인 콘텐츠나 광고 조회수 올리는 것이 전부로 착각하고 있다.


한마디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마케팅의 진짜 목적은 잊고, 마케팅의 수단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광고와 콘텐츠를 고민하는 마케터에게 진정한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는 사업적 관점에서 마케팅을 바라보고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정한 마케팅이 무엇인지 알고 싶고, 무엇보다 선배 마케터의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충분히 그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마케팅이 무엇인지 제대로 짚어주는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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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와 국가의 부(富)
로버트 브라이스 지음, 이강덕 옮김 / 성안당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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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물, 불, 그리고 흙(땅)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말하는 4원소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아마 고대나 중세, 아마도 전기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맞는 말이었거 같다. 


현재는 백열 전구를 실용화하여 ‘전기’의 대중화를 앞당긴 에디슨 이후의 세상은 달라졌다. 현대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정도로 지금은 누구나 ‘전기’라는 에너지원이 없는 생활은 상상이 안 된다.


지금도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 외에도 실내를 밝히는 전등, 컴퓨터와 모니터 등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첨단기술과 전자기기는 전기 없이는 작동 조차 불가능하다.


이 책은 표지에 적힌 “사람과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힘과 권력의 문제 ‘전기’라는 한 문장으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책의 저자는 <전기와 국가의 부> 외에도 다섯 권의 책을 저술한 작가이자 강연자, 그리고 영화 제작자다. 저자는 책 외에도 전기 관련 다큐멘터리의 프로듀서로도 활동 중이다. 


특히 그의 <주스: 권력, 정치, 그리고 전력망>이라는 다큐멘터리는 유튜브에서 300만 회 이상 시청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현대성을 의미하는 전기에서는 전기의 개괄적인 내용을 다룬다. 


이 장에서 흥미롭게 읽었던 내용은 ‘전기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이었다. 


사실 ‘여성’이라서 전기의 사각지대, 즉 ‘전기’라는 현대 문명의 혜택을 못 받는게 아니라 후진국에서 그것도 소위 개발이 아직 되지 않은 시골에서 거주하기 때문에 ‘전기’라는 기술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저자는 인도의 한 시골 마을에서 4명의 아들과 딸을 둔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전기 사용으로 단순히 어둠을 밝힐 뿐만 아니라 건강, 특히 잠재력을 키운다고 말한다.


인상 깊었던 구절은 “전기는 여성들과 소녀들을 수돗가와 화덕, 빨래통 등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였다.


실제로 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 때만 해도 여성 해방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세탁기는 부자집에나 있는 가전제품이어서 적지 않은 어머니들은 빨래라는 가사 노동의 부담이 컸다. 


어디 빨래 뿐이겠는가? 지금은 집집마다 있는 진공청소기나 로봇청소기는 커녕, 일일이 두 손으로 방바닥을 쓸고 닦는 것은 오롯이 어머니들의 몫이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자는 향후 몇 십년 동안 안정된 전기를 공급하는 것이 세계 빈곤 퇴치라는 노력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과거에는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여성에게 투표권이 없었다. 하지만  저자는 전기화가 미국 농촌 여성들과 소녀들에게 더 나은 경제적, 교육적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증거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


남아프리카나 인도에서의 전기화에 관한 연구를 보더라도 새로 전기를 공급하는 지역에 고용이 증가하였다고 하며, 무엇보다 여성의 고용이 9.5%p 증가하였다고 한다.



2부 수많은 사람들은 왜 여전히 어둠 속에 갇혀 있고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에서는 ‘냉장고’라는 현대 필수 가전기기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지만, 가정에서 가장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전자기기 중 하나가 냉장고라고 한다.


그리고 유엔에서 인간개발지수(HDI)라는 데이터를 통해 국가 순위를 매기는 데, HDI지수는 기대수명, 영양, 건강, 사망률, 빈곤, 교육, 안전한 식수와 위생에 대한 접근성 등을 기준으로 계산하다.


HDI지수와 전기 소비 관계에서 1인당 약 4,000kWh의 임계점이 있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웠다. 즉, 전기 소비량이 적은 후진국의 경우 HDI 지수가 낮았다. 한마디로 전기 사용량은 문명의 혜택을 얼마나 누리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척도이자 인간답게 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기도 한 것이다.


1990년 8월 이라크가 옆 나라 쿠웨이트를 침공하면서 걸프 전쟁이 시작되었다. 미군이 1991년 1월에 걸프 전쟁에 참여하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토마호크 미사일에 정전 폭탄을 장착하고 이라크 전력망에 투하한 것이었다. 정전 폭탄은 지상에 떨어지기 직전에 긴 섬유가닥들이 구름처럼 발사되어 전력망에 내려앉아 전력망을 처단한다. 


미국은 이라크의 전력시스템을 제일 먼저 차단하였고, 불과 만 한달 정도 후인 2월말에 이라크군을 궤멸하였다. 이처럼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망이다. 



3부 고전력에서의 전망에서는 소위 ‘전기 경제’에 대해 설명한다.


그렇다면 ‘전기 경제’란 무엇인가?


저자는 미국의 대표기업이라 할 수 있는 애플, 아마존, 구글(알파벳),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를 ‘자이언트 파이브’라 일컬으며, 이들 5개 기업의 놀라운 성장 이면에는 정보화 시대를 지배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디지털 정보를 생산하고, 가공하고 전송하며 저장을 하기 위해서는 ‘전기’ 없이는 불가능하다.


즉, 21세기의 정보화 시대의 연료는 다름아닌 전기이며, 이들 자이언트 파이브는 그들의 사업을 위해 자체적인 전력망을 구축하고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였다는 것이다.


3부에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이들 자이언트 파이브의 전기 소비량 증가와 시가총액의 증가를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위 그래프와 같이 이 5개 기업들의 전기 소비량이 증가할수록 시가총액 또한 비슷한 양상으로 증가하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책 속에서 저자가 지적하는 것처럼 “전력 손실이나 컴퓨팅 전원 손실로 인한 짧은 정전에도 수백만 달러의 손실이 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메가’만 해도 엄청난 크기라고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테라’라는 말이 자연스러워졌다. 맥주 ‘테라’의 영향인가?


4부 21세기 테라와트에서 저자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전도사 중 한 사람이자 노벨상 수상자이기도 한 리처드 스몰리의 “세계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들은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야 해결할 수 있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테라와트 챌린지’에 대해 강조한다.


리처드 스몰리가 2005년에 사망하기 전 한 강연에서 ‘세계가 직면한 10대 문제’를 아래와 같이 제기하였다.


  • 에너지

  • 물

  • 음식

  • 환경

  • 빈곤

  • 테러와 전쟁

  • 질병

  • 교육

  • 민주주의

  • 인구


거기에 더해 강연에서 그는 “첫 번째인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면 다음 네 가지는 사라진다”고 말할 정도로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지금은 대통령이 되신 이재명씨가 지금은 쿠테타를 일으킨 죄로 옥살이 중인 전 대통령 윤석열과 과거 대선 토론회때 ‘RE100’을 언급했었는데, 과연 ‘RE100’이 현실적인 대안일까?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2050년까지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참으로 이상적인 캠페인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풍력의 경우 터빈에서 발생하는 소음와 설치 비용 또한 천문학적이고, 태양광 에너지의 경우 저가를 앞세운 중국업체들이 국내 태양광 시장을 사실상 잠식하고 있다.


물론 남의 나라 얘기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경우 아놀드 슈왈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캘리포니아 주에서 생산하는 전력 에너지의 1/3을 재생에너지로 하겠다는 행정 명령에 2008년에 서명한 후 2011년에서 2017년 사이 캘리포니아 주는 다른 주 전기요금보다 가격이 5배 이상 올랐다고 한다. 


그리고 한때(?) EU의 맹주라 불리던 독일의 경우 탈원전과 탈석탄 정책을 추진하고 재생 에너지 비중을 올리는데 역량을 집중하였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 가스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에너지 비용이 치솓았고 경제 역시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채 점차 몰락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도 지적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는 값비싼 비용도 문제지만, 날씨에 따라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는 등 에너지 안보의 취약성이나 전력 계통의 안정성 문제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무엇일까? 


국내 수많은 원자력 전문가들도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이 책의 저자 역시도 강조하지만, 바로 ‘원전’이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력은 미국의 95%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이재명 대통령은 신규 원전 건설에는 회의적이다.


저자 역시도 강조하고 있지만, 원자력 에너지 사용을 늘리지 않고서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방법은 없으며, 재생에너지는 절대로 완전한 대체재가 될 수 없다.


구축 비용도 그렇지만, 재생에너지 출력의 간헐성과 변동성에 따른 전력 계통의 안정성 문제가 더 크다. 물론 이에 관한 연구나 해결책으로 ESS(에너지 저장장치)를 제시하지만, 개선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과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역자 서문’에서 역자가 밝히고 있듯이 전기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바꾸는 에너지”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는 것처럼, 현재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문제, ‘테라와트 챌린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석탄, 원자력, 석유, 천연가스, 재생에너지 등 전 세계 이용 가능한 모든 연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현대자동차에서 2018년에 출시한 수소자동차 ‘넥쏘’도 있지만, 수소에너지가 앞으로 재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이 책에서는 수소에너지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지는 않다. 수소에너지 역시도 많은 장점도 있지만 적지 않은 단점도 있다.


에너지는 단순히 우리의 일상생활의 필수적인 요소일 뿐 아니라 인류의 생존과 문명 발달의 근간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특정 원료나 에너지원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이용 가능한 모든 연료를 적절한 비중으로 사용하는게 정답은 아닐까?


일상에 없어서는 안되는 ‘전기’를 바탕으로 불평등과 인권, 그리고 환경 문제까지 이야기를 풀어내는 저자의 통력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사람과 국가의 운명을 결정지어 왔던 것이 총, 균, 쇠 였다면, 이제는 에너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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