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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바꾸는 인생 공부 - 내 안의 깊은 난제를 털어낼 지성인 50인의 위로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23년 5월
평점 :
적지 않은 사람이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가 되면 ‘인생을 왜 사는지’ 등 인생의 정답을 찾느라 자 못 이루는 밤을 지새운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말하는 것처럼 좋은 대학 가서 졸업 후 좋은 직장에 가는게 인생의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제목과 같이 내일을 바꾸고 하는 독자들을 위해 1년에 1,000여권의 책을 읽고 신간에서 지식을 얻고 고전에서 지혜를 배우는 저자가 쓴 조언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신문기자로 일하다가 그만두고 논술 강사로 활동하고 있고, 매년 1,000여권의 책을 읽고 있는 다독자가이자,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공부>, <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등의 책을 저술한 저자이기도 하다.

책 속에서 저자는 인생에서의 7가지 문제를 지적한다. 그래서 책 또한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이기적인 유전자의 가치관’에서는 첫 번째 문제인 ‘가치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떠한 가치관을 형성했는지는 행복감을 느끼는 차이가 엄청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장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성공은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으로 시작된다”였다.
저자는 사람들은 좋아하는 일을 하려고 하고 잘하는 일은 외면해서 인생에서 적지 않게 실패한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나 또한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정확히 모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적성검사와 시험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며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모든 사회적 행위의 기본이다”라고 말한 공자도 그렇고, 서양의 철학자 소크라테스 또한 “너 자신을 알라”라고 말했던가?
2장 ‘모든 갈등에서 벗어나기’에서는 ‘갈등’에 대해서 다루는데, 갈등는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겪는 어려움이기도 하다.
갈등에 타인과의 갈등도 중요하겠지만, 나 자신과의 갈등, 즉 내적 갈등 또한 빼놓을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
저자는 내적 갈등을 잘 그려낸 작품으로 세익스피어의 <햄릿>을 예로 든다. 특히 내적 갈등은 분노로 이어진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저자는 “내적 갈등이라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는 최선과 완벽을 추구하기보다 후회 없는 선택을 추구하는 삶이 가장 절실한 것”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우리는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세 번째 장은 ‘공부하는 인생은 즐거워’로, ‘공부’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는 태어나서 말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하여, 대학을 졸업하고도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 위해 ‘공부’를 하는 등 평생을 공부에 파묻혀야 한다.
저자는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찰력’이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말하는 ‘관찰력’은 단순히 사물을 정확히 바라보는데 그치지 않고 예측이나 예상까지 할 수 있는 ‘통찰력’이다.
회사를 경영하는데 중요한 것은 통찰력이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시장을 정확히 이해하는 통찰력이 있어야 기업은 성공할 수 있다. 꼭 최고경영자가 아니더라도 고객은 가까이 나의 상사일 수도 있고, 내가 연락을 주고 받는 거래처일 수도 있다.
네 번째 장 ‘습관의 새로 고침’은 ‘습관’에 대한 내용이다.
좋은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과 나쁜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은 실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엄청난 차이가 있다. 특히 우리는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으면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습관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저자는 “사고가 습관을 만드는게 아니라 습관이 사고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공자가 말한 ‘군자무본’, 즉 작은 습관 중요성을 예시로 들며, 기본에 충실하며 좋은 습관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섯 번째 장 ‘꽃을 피우는 목표’에서 저자는 ‘목표’의 중요성에 대해서 서술한다.
MZ세대들에게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냐?”라고 물어보면 의외로 적지 않은 청년들은 “딱히 목표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생에 목표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
저자는 “인생을 사는데 목표는 정말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노자의 <도덕경>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작은 목표는 개천이나 강이요, 큰 목표는 바다로 비유한다.
한마디로, 작은 목표가 쌓여 큰 목표가 되고, 작은 목표를 이루다보면 큰 목표를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목표’에서 책임감을 느껴야 목표 달성을 할 수 있는데, 이는 작은 습관들을 익숙해지게 만듦으로써 결국 큰 목표를 향해서 한 걸음씩 다가갈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여섯 번째 장은 ‘사랑의 기술은 지금도 진화 중’에서는 ‘사랑’이라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사랑의 기술의 핵심은 더하기와 빼기를 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사랑에서 중용을 실천해야 사랑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사랑에서 ‘밀당’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서양에서는 사랑을 ‘쾌락’으로 이해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동양에서는 ‘공감’으로 이해한다. 실제로 보면 적지 않은 남자들이 ‘쾌락’을 사랑이라고 바라보는 서구적 관점이고, 여성들 상당수가 동양적 관점으로 ‘공감’을 사랑으로 보는 것 같다.
저자는 “사랑의 본질은 기다리는 과정이 아니라 다가서는 과정”이라고 말하지만, 요즘 신세대들은 연애의 주기가 3개월로 엄청 빨라졌다고 한다. 물론 연애주기가 빨라져야 시행착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겠지만, 빠른게 능사는 아니다.
많은 상대를 만나고 그 과정에서 찐사랑을 찾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찐사랑을 찾으려면 오랜 시간을 만나보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곱 번째 장인 ‘자아실현을 위한 당시의 길’에서는 ‘자아실현’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자아실현을 이룬다는 것은 진정한 평화를 느낀다는 의미라도 하는데, 저자는 자아실현에 대해 “내 생각과 반대되는 것들을 받아들여 그것을 변증법적으로 종합하는 과정이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자아 반성 없이 진정한 자아실현은 없다”라고 말하며, 공자가 말하는 ‘인’은 ‘의로움’이고, 맹자가 말한 ‘인’은 ‘자비’와 ‘사랑’을 의미한다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일상에서 자아실현을 하는 방법을 저자는 <논어>를 인용하면서, ‘덕’과 ‘공부’, ‘의로움’과 ‘교정’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논어>를 비롯해 다양한 고전을 읽으면서 자신을 다잡아가는 것이 바로 자아실현을 이루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에필로그에 저자가 말한 ‘고전에서 답을 찾은 당신이 해야 할 7가지 성공의 법칙’을 정리하며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내 인생의 도덕률을 만들어라. 성공은 그 후의 일이다.
갈등을 두려워 마라. 갈등을 극복하면서 인간은 성장한다.
죽는 날까지 공부하라. 공부는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하는 이들의 습관을 배워라.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수시로 점검하라.
사랑하라. 안 되면 좋아하도록 노력하라.
자아실현이 될 때까지 자기계발을 계속해라.

저자는 책 속에서 고전의 내용을 수시로 인용한다. 저자의 말대로 고전에서 지혜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지혜를 얻는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세월은 변한다. 그러니까 세월 앞에서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마르쿠스 아우랠리우스의 말이다. 하지만 노력하지 않는다면 바뀌지 않는다.
이 책은 매년 1,000여권의 책을 읽는 저자가 고전에 찾은 지혜 7가지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왜 태어났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주지는 못해도, 인간의 고차원적인 욕구인 자아실현을 달성하기 위한 통찰은 제공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