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8가지 법칙 - 너와 나, 우리를 사랑하는 이유
제이 셰티 지음, 이지연 옮김 / 다산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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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인간이 느끼는 ‘희노애락’의 네 가지 감정을 다 겪게 해준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기쁨을 느끼고 즐거울 때도 있으며, 화가 날 때도 있고 슬픔의 감정을 느끼는 경우도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표지에 적혀 있는 것처럼, ‘너와 나, 우리를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그리고 제목과 같이 사랑의 여덟 가지 법칙에 대해서 알려준다고 하니 궁금증이 더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저자, 제이 세티는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이다. 그의 첫 작품인 <수도자처럼 생각하기>는 뉴욕타임즈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랐다.


저자의 경력은 특이하다. 엘리트 집안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인도로 건너가 수도자의 길을 걷다가 ‘사람들에게 경험과 지혜를 나누라’는 스승의 조언에 따라 런던으로 돌아와서 ‘On Purpose’라는 행복 건강 분야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Making Wisdom Go Viral> 라는 영상 시리즈로 소셜미디어에서 100억 뷰를 기록하고 5천만명이 넘는 팬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다.


현재는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의 온라인 강의를 듣고, <Genius Coaching Community>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8개의 사랑의 법칙을 설명하고 있는데,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나를 이해하며 사랑을 준비한다’


‘고독’이라는 주제로, 제1법칙 ‘홀로 지내며 나를 관찰하라’와  제2법칙 ‘내 과거를 먼저 돌아보라’를 설명한다. 


저자는 “사람들은 혼자가 되는 걸 두려워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나 역시도 홀로 무언가를 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한마디로 타인 의존형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불안하고 절박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거나 관게를 지속하고 싶은가?”라고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무척이나 와닿았고 공감되는 문장이었다.


저자는 성숙한 사랑을 위해서 혼자일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돌이켜보라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먼저 ‘혼자 보내는 시간을 기록’하고, 그리고 ‘해보지 않은 활동을 시도’해보라고 말한다.



이렇게 혼자 보내는 시간을 평가하는 이유는 나에게 좀더 편안해지고 나 자신과 대화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라고 지적한다.


1부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미디어가 남긴 사랑의 환상’이라는 내용이었다. 현대인이라면 TV나 영화, 음악, 스마트폰에서 보는 유튜브 등 여러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는데, 저자는 현대의 미디어가 ‘이상적인 사랑인 이런 것’이라는 낭만적인 사랑의 개념을 심어 놓았다고 주장한다.


생각해보면, 옛날부터 구전되어오던 신데렐라나 콩쥐팥쥐와 같은 동화에서는 멋지고 마음씨 좋은 왕자님이나 왕을 만나 결혼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그리고 <포레스트 검프> 영화에서도 주인공 검프는 첫 스쿨버스를 타는 날, 운명의 여성 제니에게 첫 눈에 반한다. 


이처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사랑에 대한 이미지가 정립되어 이를 맹목적으로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되는 건 아닐까?  


1부의 마지막 부분인 <나에게 쓰는 러브레터>에서는 나에게 편지를 쓰면 나 자신과 대화를 하여 몰랐던 생각이나 감정을 자각할 수 있도록 하여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또 ‘고독을 위한 명상’이라는 코너에서는 자기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명상법을 알려준다. 명상은 되도록 저녁에 잠들기 전이나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시도해보라고 권한다.



2부 ‘너를 이해하며 사랑을 실천한다’


공존’이라는 주제로 다음의 3가지 법칙에 대해서 설명한다.


제3법칙 ‘함께 사랑을 정의하라’


누군가에게 ‘사랑해’라고 말해 본 적이 있는가? 그런 적이 있다면 왜 ‘사랑해’라고 말했는가?


저자는 ‘여생을 함께 보내고 싶어서’, 그리고 어떤 사람은 ‘잠자리를 함께 하고 싶어서’ 등 사람마다 각기 다른 이유로 ‘사랑한다’고 말한다고 한다. 이처럼 사람마다 ‘사랑’에 대해 정의하는 바가 다르다.


놀라운 점은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사랑한다’는 말을 이성을 만난지 평균 88일만에 한다고 하는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평균 134일이 걸린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나의 경우에는 내가 상대방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적은 있어도 아직 누군가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기억은 없다. 그만큼 여성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


물론 나는 나의 어머니도 사랑하고, 나의 자식들도 사랑하고, 심지어 친구들도 사랑한다. 나에게 사랑이란 의미는 ‘진심으로 좋아하고 아낀다’는 의미같다. 


제4법칙 ‘거울처럼 보고 배우고 가르쳐라’


생택쥐페리는 말했다. “사랑은 서로 응시하는 게 아니라 밖으로 한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사랑은 같은 방향, 즉 지향하는 바가 같아야 한다는 의미 같다. 


나의 그간 인생을 살아온 짧은(?) 경험으로는 아무리 상대방이 예쁘고 잘생기고 멋있고 간지나도 같은 방향을 보지 않는 사람과 오래 관계를 지속하기는 힘들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의미에서 제4법칙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이 부분에서 좋았던 문장은 “좋은 관계는 서로 주고받는 관계다”였다. 영어에서 말하는 give and take가 아닌 일방적인 관계, 예컨대 한쪽만 주거나 한쪽만 받는 관계는 오래갈 수 없다.


이 파트에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기’였다. 저자는 이를 판단하기 위해 7가지 질문을 던진다.


  1. 자기 자신을 알고 싶어 하는가?

  2. 본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가?

  3. 당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가?

  4. 혼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가?

  5.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문제 해결책을 찾는가?

  6. 다른 사람의 성장을 응원하는가?

  7.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도록 당신을 자극하는가?


스스로 채점해보니 나는 만점을 받지 못했다. 무엇보다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


제5법칙 ‘서로의 삶의 목적을 헤아려라’


저자는 <베다>에서 사람들은 삶에서 아래의 네 가지를 추구한다고 한다.


  • 다르마: 목적

  • 아르타: 일과 금전

  • 카    마: 기쁨과 교감, 타인과의 관계

  • 오크샤: 영적 세상을 만나 물질적 세상으로부터 해방되는 것


물론 인도에서 전해지는 지혜(?)이기 때문에 한국의 정서나 상황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네 가지 중에서 순서적으로 ‘다르마’가 제일 먼저 오는 것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삶에서 ‘목적’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저자는 “목적은 삶의 나침반이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이 같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앞서 1부에서 ‘나’에게 러브레터를 썼다면, 2부에서 저자는 사랑하는 사람 ‘너’에게 러브레터를 쓰라고 조언한다. 나에게서 출발해 너에게로 발전하는 것이다. 



3부 ‘치유’에서 저자는 서로 부딪치지만 보듬으면서 사랑을 지키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이어지는게 제6법칙 ‘충돌을 두려워하지 마라’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끼리라도 다툼, 소위 충돌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럴 생각이나 의도가 없었어도 상황이 그렇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충돌하는 관계만이 지속된다”라고 말한다. 왜 그런걸까? 솔직히 늘 다툼이나 논쟁을 피하려고 하는 ‘평화주의자’인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결코 내가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자주 다투면 오히려 큰 다툼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돌이켜보니 집에서 하루도 바람잘날이 없었던 터라, 작은 다툼이 많으면 큰 다툼은 없다.


인도의 고서 <바가바드 기타>에서는 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는 이야기인데, 여기서 말하는 적은 다름 아닌 무지나 자존심, 탐욕, 그리고 거만함 같은 사람의 생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두 사람이 다툴 때도 사실은 이러한 서로 간의 생각 차이나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언쟁을 피하고 협력을 기르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공동의 목표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상대방을 학대하지 말고 사랑하기 위해 다투라고 말한다. 이 말은 어찌 보면 어패가 있을 수 있지만, 서로 건강한 방식으로 화를 표출하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한 사람은 반드시 중립을 지키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참 동감한다. 서로 자존심을 긁거나 상처만 주는 언행으로 다투는 것은 두 사람의 관계만 오히려 악화될 뿐이다. 저자는 성숙한 사랑을 위해서는 다음 번 다툼에 관한 ‘합의서’를 작성하라고 조언하는데, 나름 합리적인 것 같다.



4부 내 곁의 모두를 아끼며

 

제8법칙 ‘스치는 모든 것을 사랑하라’


불교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불교의 ‘타생지연’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소매를 스치는 사소한 일이라도 전생의 인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4부에서 특히 유용하다고 생각된 부분은 ‘직장의 악어와 어울리는 지혜’였다. 어느 직장이나 ‘악어’는 있다. 아니 오히려 ‘악어’떼가 득실거린다. 하지만 좋든 싫든 퇴사할게 아니라면 직장에서 ‘악어’들과 공존하며 일을 해야 한다. 


저자는 이에 대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기운을 나눠주면서 내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국 사랑을 나누라는 의미인데,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러한 삶을 살아가기가 쉽지만은 않다. 


결국 사랑의 영역을 계속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옭기 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얘기다.




이 책은 결국 ‘세상에 쓰는 러브레터’와 ‘교감을 위한 명상’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세상의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라는 사뭇 불교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궁극적인 목적은 ‘사랑’ 때문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매우 중요한 이유이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가 무엇일까?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밝힌다. 꽃을 좋아하면 꺾지만, 꽃을 사랑하면 물을 준다고 한다. 참 좋은 예시인 것 같다. 


이 예시를 읽으면서 스스로를 돌이켜보면 나는 누군가를 사랑하기보다는 좋아했던 것 같다. 아니 단지 소유욕이 강했던 것 같다.


저자는 어떻게 나의 마음을 알고 책 속에서 말한다. “우리는 아름다운 것에 끌리고 그것을 갈망하며 소유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왜 타인을 사랑할까? 

결국 내가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어서가 아닐까?


가족을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며, 동료를 사랑하고 주변 공동체를 사랑하며, 더 나아가 지나치는 사람들과 세상의 모든 사람들, 그리고 지구를 사랑하면 반대로 나 역시도 그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게 이 책이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인 것 같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려주는 책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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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말하기의 모든 것 - 현직 아나운서가 전하는 마법 같은 '스피치' 코칭!
이남경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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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유용할 것 같다. 한마디로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꿈꾼다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의사소통에 관한 바이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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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말하기의 모든 것 - 현직 아나운서가 전하는 마법 같은 '스피치' 코칭!
이남경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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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단순히 연봉이 오르는 것 뿐만 아니라 높은 직위와 원하는 직책을 맡고 싶어한다.


하지만 승진과 원하는 부서에서의 해당 직책을 맡는 것은 그렇게 호락하지만은 않다. 왜냐면 직장내 다른 선후배나 동료들 또한 극소수의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이 승진과 원하는 직책을 갈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직장에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성공하려면 나에게 필요한 무기는 무엇일까?


이 책의 표지에 나온 문구 “말을 잘하면 당신의 미래가 바뀝니다”와 같이, 말하기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저자는 30년차 배테랑 아나운서 출신이다. 사진과 달리 그녀는 아마득히 오래 전인 1995년에 TJB(대전방송) 공채 1기 아나운서로 입사하여 현대도 TJB 간판급 아나운서로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저자는 <TJB 8뉴스>, <TJB 아침뉴스>, <생방송 오늘>, <생방송 출발! 새아침>, <월드리포트>, <생방송 굿모닝와이드> 등 다수의 생방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무엇보다 그녀는 스피치 전문가로 대전광역시의회 스피치 교육 분야에 출강하였고, 기업가, 정치가, 의사, 변호사 등을 대상으로 전문 개인 코칭을 맡고 있을 만큼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 책은 총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 ‘말, 언어에 관한 생각’은 말하기를 배워야 하는 이유에서 출발한다.


파트2 ‘좋은 대화를 만드는 말하기 자세’에서는 경청의 기술과 특히 ‘공감’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파트3 ‘친밀하고 당당하게 대화하는 법’에서는 즐겁고 행복하게 대화하는 기술과 칭찬을 잘하는 법, 그리고 즉석 스피치를 잘하는 법 같은 다양한 말하기 기법을 설명한다.


파트4 ‘말을 잘하기 위한 콘텐츠 설계법’에서는 스피치와 스토리텔링 말하기, 청중에게 어떻게 하면 설득력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파트5 ‘말을 잘하기 위한 비언어적 요소’에서는 목소리나 호흡과 발성, 발음, 포즈나 몸짓, 표정 등 비언어적 요소를 어떻게 활용하면 전달력을 높일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파트6 ‘성공하려면 센스 있게 말해야 한다’에서는 직장에서 커뮤니케이션하는 스킬이나 모임에서 나를 어떻게 소개해야 더 돋보일 수 있는지, 그리고 면접에서 면접관을 사로잡을 수 있는 스킬도 다룬다.


책 내용 초반에 저자는 긍정적으로 하는 화법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자신의 의지나 주장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적절한 언어는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달력을 높이고 상대방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데에는 말하기의 테크닉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머리말부터 상대방에게 자신의 말을 들으면 얻게 되는 이득과 듣지 않았을 때 입을 손해를 말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긍정의 화법으로 간단 명료하게 전달하고, 부정적인 내용을 전달해야 할 때에는 소위 ‘마이너스 but 플러스’ 화법, 즉 부정적인 내용을 먼저 전달하고 긍정적인 코멘트로 문장을 마무리하라고 강조한다.

 


대화하는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드려면 칭찬만큼 좋은 것도 없다. 왜냐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칭찬받는 것 싫어하지 않으며, 대화 분위기 또한 업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유교 문화의 영향 때문인지 칭찬을 잘 할 줄 모른다.


저자는 말하기 중 칭찬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는데, 메슬로우의 다섯 가지 칭찬의 원칙을 소개한다.


첫째, 상대방이 원하는 칭찬한다.

둘째, 진실한 마음으로 칭찬한다.

셋째, 같은 칭찬을 반복하지 않는다.

넷째, 적절한 때에 적절하게 칭찬해야 효과적이다.

다섯째, 눈에 보이는 것을 즉흥적으로 칭찬하지 않는다.


이 다섯 가지 중에 무엇보다 ‘적절한 때에 적절하게 칭찬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한 번은 아랫 직원이 잘 한 일을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크게 칭찬한 적이 있였는데, 적절한 때가 아니였는지 오히려 다른 직원들이 칭찬한 직원을 내가 아끼고 이뻐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어버린 적이 있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과도하게 칭찬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방이 머쓱해 질 수도 있고, 오히려 나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되어, 그 이후로는 적절한 때인지를 가리는 편이다.



책의 중반부에서는 설득을 하기 위한 기법으로 OBC (Opening, Body, Closing)를 소개하면서, 말그대로 서론-본론-결론의 순서에 맞추어 전달하라고 강조한다. 간혹 긴 대화를 듣다 보면 두서없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서론-본론-결론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OBC 기법 외에도 논리적 말하기의 가장 기본적인 기법인 SDS 기법을 소개하는데, SDS란 Summary-Detail-Summary의 약자로, 말할 내용을 요약해서 소개하고, 전달할 내용을 상세히 말한 후 다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는 식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말한다.


또 이 외에도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이 즐겨 사용하였고,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앤지에서 직원들에게 교육하는 말하기 기법인 PREP 기법을 소개한다. PREP은 Point(주제), Reason(이유), Example(예시), Point(주제)의 약자로 두괄식 기법의 일종이다. 저자는 PREP 기법이 청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설득력을 배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Point - 결론부터 명확하게 말한다. (나의 주장)

Reason - 이유와 근거를 제시한다. (왜냐면)

Example - 근거를 뒷받침하는 사례를 든다. (예컨대)

Point - 다시 한번 결론을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다시 말하면)


그리고 상사를 설득할 때에는 SBE 기법이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SBE 기법은 Solution - Benefit - Evidence의 약자로, 말 그대로 먼저 이슈에 대한 대안(해결책)을 말하고, 이로 인해 회사가 얻게 되는 이점(이득)을 언급한 후 이에 대한 증거(대개 데이터나 자료)를 제시하는 기법을 말한다.


이처럼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말하기 기법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상황에 맞게 적절히 알맞은 기법을 전달해야 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말하기 테크닉을 설명하면서 비언어적 요소, 예컨대 몸짓이나 표정 등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특히 목소리가 다르면 전달하는 말이 다르게 와닿기 때문에 목소리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목소리를 관리하고 성대결절이 되지 않도록 성대에 부담을 주지 말고 대추도라지차나 유자차와 같은 목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라고 저자는 권장한다.


특히 눈길이 간 부분은 ‘타고난 목소리도 반복훈련을 통해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으면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번도 내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를 바꿔보려고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저자는 아나운서 준비 기간에 부단히 연습하고 또 연습하여 지금처럼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를 가질 수 있었다고 밝힌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매 장마다 끝부분에 <Summary>라는 코너를 통해 저자가 독자들이 꼭 알아야 할 점을 요약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책을 읽다보면 내가 저자가 강조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는데, 이 코너를 읽으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책에는 안정감 있고 힘있는 목소리를 내는 호흡이나 발성법, 그리고 어떻게 하면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발음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팁을 소개하고 있어 유용했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직장인들에게 특히 유용하다고 할 수 있는 보고할 때 스피치 기술이나 회의할 때 스피치 기술에 대해서 다루는데, 읽으면서 참 와닿았고 무척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직장이나 모임 등에 새롭게 나가게 되면 자기소개를 종종하게 되는데, 저자는 어떻게 하면 나를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팁도 다룬다.


왜 자기소개를 할까? 그건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보다 친밀하게 지내기 위해서이다. 자기소개는 처음의 몇 초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왜냐면 누구가 한순간에 받는 첫 인상으로 계속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지 말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강조한다.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해 반드시 바람직한 말하기를 배워야 한다”


단순히 저자가 30년된 배테랑 아나운서 출신이라 그런걸까?


아니다. 직장에서 말을 잘하면 다른 선후배나 동료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신뢰를 형성할 수 있고 나아가 직장 상사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팀장이나 임원 등 조직의 리더라는 막중한 직책을 맡고 있다면 의사소통 스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말하기는 매우 중요한다. 


이 책은 왜 말하기를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한 건지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타인에게 나의 생각과 주장을 제대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잘 전달할 수 있는지 다양한 스킬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직장인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유용할 것 같다. 


이 책은 한마디로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꿈꾼다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의사소통에 관한 바이블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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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도 파는 셀러의 기술 - 당장 매출 확 오르는 상품판매 솔루션
박비주.서환희.육은혜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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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과 스타트업, 1인 기업가를 위한 셀러의 기술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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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도 파는 셀러의 기술 - 당장 매출 확 오르는 상품판매 솔루션
박비주.서환희.육은혜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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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이나 스타트업, 혹은 1인 기업이면 최대 고민은 어떻게 하면 매출을 올릴 수 있을까이다. 그 만큼 소상공인이나 스타트업, 1인 기업에는 매출이 중요하다.


매출은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 우리 회사 혹은 매장에서 취급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많이 팔면 된다. 하지만 이론은 쉽지만 현실은 그다지 녹녹치 않다. 


이 책은 표지에 나온 것과 같이 ‘현직 쇼호스트의 비밀 과외!’처럼 스타트업, 소상공인을 위한 ‘돈’기부여 셀러의 기술을 알려준다고 하여 눈길을 끝다.




이 책은 3인 공자다. 이 중 박비주 저자는 트윙클컴퍼니의 대표로 소상공인을 위한 마케팅 교육 전문가다. 이 책 외에도 <내 몸값을 올리는 말하기 기술>, <21가지 착! 붙는 면접 대화의 기술> 등 여러 권을 책을 집필하였다.


서환희 저자는 트윙클컴퍼니의 부대표로, 소상공인교육, 세일즈창업, 스피치전문가다. <21가지 착!붙는 면접 대화의 기술>, <쫄지마 강사창업>을 집필하였다.


육은혜 저자는 라이브 커머스, 모바일 쇼호스트를 양성하는 ‘돈빨 받는 강사;로 불린다. 그녀 역시 트윙클 컴퍼니의 강사로, <돈빨 받는 6가지 라이브 커머스 시크릿 노트>, <쫄지마 강사창업>을 집필하였다.




이 책은 크게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1 ‘무자본으로 우주 팔기’에서는 혁신 마인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목표시장을 정확히 타게팅하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확실한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챕터2 ‘잘 나가는 샐러들의 판매 기술’에서는 마케팅원론에서 나오는 STP 전략 예시와 마케팅 믹스전략인 4P, 그리고 4C에 대해서 설명한다. 아울러 밀키트로 SWOT 활용 예시를 들며 판매 전후로 체크해야 할 사항 - 체크리스트에 대해 설명한다.


챕터3 ‘베스트셀러 판매의 법칙’에서는 세일즈 타이밍과 시각 연출의 중요성, 다른 셀러들과 차별화되는 상품 구성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챕터4 ‘우주를 판매하는 말하기 기술’에서는 화법 체크리스트와 신뢰감 있는 목소리 만드는 법, 그리고 대박을 터트리는 말하기 구성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챕터5 ‘우주를 파는 상품문구 하나’에서는 소비자의 구매는 상품문구 - 카피라이팅 하나로 첫 인상이 결정되며, 잘 팔리는 상품문구 작성 6가지 절차와 고객이 구매하도록 만드는 상품문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챕터6 ‘우주를 사는 고객의 심리’에서는 휴리스틱 심리를 활용하라는 조언과 가격설정 전략 및 손실회피 심리를 활용한 판매전략, 그리고 가격이 아닌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전략에 대해서 알려준다.


챕터7 ‘우주가 돕는 사람은 돈기부여가 되어 있다’에서는 고객과의 관계를 잘 유지할 것과 왜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하는지, 그리고 돈기부여 3법칙과 우주가 나를 사랑하도록 만드는 행동 법칙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여타 다른 마케팅 책들이 그렇지만,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여 이를 제품이나 서비스에 담아야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논리를 참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어서 좋았다.


특히 저자들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아닌 소상공인이나 스타트업, 1인 기업 입장에 맞춰서 그들이 필요한 마케팅, 셀링 기술을 설명하고 있는 점에서 다른 마케팅 도서와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저자가 1,500만원짜리 강의를 듣고 나서의 느낀점과 그 이후 어떻게 대처했는지였다.


저자는 1,500만원짜리 고가의 강의를 듣고 ‘사기’를 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한다. 솔직히 1,500만원이라는 가격이라면 왠만한 내용이 아니라면 그 가치에 미달할 것이다.


왜냐면 엄청난 기술이나 아무도 모르는 그 강사만이 가진 노하우를 알려주는 강의여야 할텐데, 요즘 같이 정보가 보편화된 시대에 그런 강의가 존재하기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어쨌든, 저자는 비록 사기를 당했다고 느꼈지만, 그래도 그 강의가 ‘더 큰 가치를 가진 무형의 자산을 사기 위해 투자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키우는 재료로 만들었다고 한다. 아마 왠만한 멘탈을 지닌 사람이라면 저자처럼 스스로 자기위안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또 이 책 내용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어떻게 하면 우주가 나를 사랑하도록 만드는 방법이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주 = 신”이라는 의미로 말하는데, 결국 사무엘 스마일즈가 한 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우주가 나를 사랑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저자는 다음의 조언을 한다.


  • 매일 명상하라

  • 일기 쓰는 습관을 들여라

  • 하루 10분 나를 위한 시간을 갖아라

  • 자기 확신을 입으로 말하라


여기서 자기 확신은 “나는 건강하다” “나는 돈이 따라온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나는 부자가 될 수 밖에 없다”와 같은 확신을 가지고 자기 암시를 하라는 의미다.



아무리 좋은 제품도 마케팅과 영업이 뒤따르지 않으면 잘 팔리지 않는다. 그리고 참신하고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획기적인 마케팅 솔루션이 있다면 기존 매출의 2배, 아니 10배 이상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대기업처럼 잘 나가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 등 스타를 광고모델로 사용하여 수시로 다양한 매체에 광고를 뿌린다면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이미 대기업의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기 때문에 소상공인이나 스타트업과는 처한 입장 자체가 다르다.




이 책은 스피치, 라이브커머스, 모바일 쇼호스트 양성 전문가 3인방이 심혈을 기울여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 교육 사례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이나 1인 기업가를 대상으로 작성한 책이라서 그런지 개인들에게는 훨씬 더 와닿는 내용이 많았다.


매출 부진으로 고민 중인 소상공인이나 마케팅이나 광고에 자본을 투입할 여력이 부족한 소자본 창업자나 스타트업에게 이 책은 그들에게 적합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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