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인사이트 - 청담캔디언니가 들려주는 일과 사업, 인생에 관한 77가지 조언
함서경 지음 / 생각지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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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가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SNS에 20대에 가진 거 하나 없이 시작해 60대에는 한국 3대 여성 사업가로 성장한 한 사업가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럴까?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서 자신의 SNS 계정의 follower 수가 10만이 훌쩍 넘어버린 청담캔디언니의 스토리를 담은 이 책에 눈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40여년 동안 10여개의 사업을 성공시키고 부를 거머진 60대 현역 사업가다. 20대 초에 강원 조그만 옷가게 장사를 시작으로 20여개의 패션 브랜드에 원단과 의류 등을 납품하는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여 부를 축적하였고, 지금도 강릉에 통나무집을 짓고 에어비앤비를 운영하고 이태리 머플러를 수입해서 판다고 한다.




청담동은 대한민국 부자들이 사는 동네다. 저자는 청담동과 압구정동에서 살면서 본인도 부자지만 수많은 부자들과 교류하고 지켜봐왔다고 한다. 그런만큼 부자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자질이나 모습은 그녀에게 너무나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장에는 소제목으로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1장 ‘도전: 인생은 저지르는 자의 것이다’에서는 부자가 되고 성공하기 위해서 행동으로 옮겨야 함을 강조한다. 이 장에서 다른 무엇보다 와닿았던 내용은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것과 “말투가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부분이었다.


왜 환경이 중요할까? 아무래도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려면 부자들 사이에 있어야 한다. 저자도 소개하고 있지만, 짐 론은 “우리는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다섯 사람의 평균이다”라는 말이 참 공감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우리는 만나는 사람들, 즉 환경을 적극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부모님께서 항상 자신의 장점을 찾아 칭찬해주고 긍정적으로 얘기해준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가 만나본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 특징은 ‘격려’, 그리고 ‘공감’이 뛰어나다고 한다.


따라서 성공하고 싶다면 일상에서 부정적 언어를 사용하지 말고 말투에도 항상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2장 ‘사업: 창업, 선택이 아닌 필수’에서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창업을 해야 하는데, 요즘처럼 ‘창업하기 좋은 시대도 없다’고 말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뿐만 아니라 유튜버 ‘신사임당’ 또한 단군 이래 창업하기 가장 좋은 시대라고 강조하고 있어서, 사업하는 사람들의 눈에 요즘처럼 창업하기 좋은 시기도 없나보다.


이 장에서 특히 유용했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사업 아이템을 선정하는 기준’이었다. 나 또한 회사에서 CFO로 근무하면서 최고경영진이나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점이 고정비를 줄이고 리스크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저자 또한 동일한 맥락의 이야기를 한다.


저자가 말하는 좋은 사업 아이템은 온라인 사업 중에서도 다음의 조건을 충족하는 거다.


  1. 혼자서도 할 수 있어야 한다.

  2.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야 한다.

  3. 계절을 타지 않아야 한다.

  4. 휴대폰 하나로 사업이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꼭 알려달라. 


그리고 또 하나 공감되는 내용은 사업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바로 ‘계약’이라는거다. 실제로 상거래 자체가 계약으로 시작해 계약으로 끝난다. 저자 또한 지적하지만, 사업하다보면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제대로 된 계약서를 쓰지 않아서다.



3장 ‘기회: 돈은 투자할 때만 살아있다’에서 저자는 ‘저지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요즘 비트코인이 1억원을 넘었는데, 작년에 3천만원 대로 떨어졌을 때 주변에서 1억 이상 갈꺼니 사두라고 조언을 받은 적이 있다. 물론 사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에 SNS를 보면, 작년에 비트코인에 투자하여 개당 1억이 넘자 이를 팔아서 몇 억을 벌었네 하는 인증샷이 많은데, 나 역시도 기회가 있었지만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돈을 벌지 못하였다.


이 장에서 참신했던 내용은 ‘가장 확실하게 1,000만원 모으는 법’이었다. 당연히 소비를 줄이고 가계부를 쓰면서 알뜰하게 돈을 모으라는 정석 같은 얘기를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저자는, ‘나누기’를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목표 금액을 정하고, 목표 기간을 정한 다음, 그걸 나눠서 하루에 얼마를 모아야 하는지를 계산하라고 조언한다. 그렇게해야 목표 달성이 쉬워진다고 말하는데, 정말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4장 ‘자세: 나는 된다, 될 때까지 할 거니까’의 내용은 무척이나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 역시도 나의 아들에게 ‘자세’를 강조한다. 물론 내가 말하는 자세는 ‘attitude’가 아닌 ‘posture’이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자세는 ‘마음가짐’이다. 특히 성공한 부자들의 공통점은 ‘시간’을 무척이나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인드가 열려있고,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적재적소에서 ‘레버리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는 점이다.


생각해보면, 지금은 고인이 된 현대그룹의 창업가인 정주영 회장은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뛰어난 인재들을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현대라는 그룹을 성공적으로 경영하였다.


특히 성공한 부자들은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저자는 말하는데, 이 점에서 아직 나는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이 밖에도 ‘좋은 일과 나쁜 일은 항상 같이 온다’는 것과, 그리고 ‘위기는 또 다른 기회를 줄 수 있다’라는 내용은 읽으면서 무척이나 공감되었다. 또 ‘행운은 준비된 자의 몫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저자의 경험담을 소개하였는데, 이 역시도 수긍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내용은 긍정확언에 관한 부분이었다. 다른 자기계발서에도 나오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간단 명료하게 10가지로 축약해서 말한다.


  1. 오늘 아침은 참 상쾌하다.

  2.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

  3. 나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4. 나는 체력이 좋다.

  5. 나는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다.

  6. 나는 좋은 사람을 끌어당긴다.

  7. 나는 모든 면에서 긍정적이다.

  8. 나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9. 나는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10. 나는 꼭 성공할 것이다.


정말 성공하고 싶다면 위의 10가지를 매일 눈 뜨고 일어나서 아침마다 외친다면 정말로 인생에서 성공하고 부자도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녀가 놀라운 점은 사업적으로로도 성공하였지만, 청담캔디언니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불과 10개의 릴스만으로 1,600만 조회수를 기록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그녀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엄마가 20대의 청년 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무려 77개나 담고 있다. 누군가는 꼰대의 잔소리로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면 그런 생각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그녀가 40년 동안 10여개의 사업을 성공시켜서가 아니다. 진심으로 열정적으로 현장에서 뛰고 있는 현역 사업가의 사업과 인생에 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이 책은 누구에게나 귀감이 가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나 창업을 고려 중인 사람, 사회 진출을 앞둔 청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 적극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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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로 배우는 Django 4
안토니오 멜레 지음, 김성원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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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웹개발 분야와 취준생들 사이에 Django 4가 화제다.  그 이유는 파이썬 코딩 플랫폼의 핵심기술로 선택하고 있어서다.


Django란 무엇인가? “빠른 개발과 깔끔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장려하는 오픈 소스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이다. 한마디로 웹서비스를 만들고 웹사이트를 개발하는데 유용한 도구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Django 연습에 최적화 되어있다고 명시하고 있고,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4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Django를 배운다는 점에서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컴퓨터 공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Nucoro를 CTO로서 공동 창립하였으며, 2006년부터 Django 프로젝트를 개발하며, 여러 스타트업에서 CTO 및 기술 컨설턴트로 근무하면서 스타트업 멘토링에도 힘쓰고 있다.




이 책은 총 17개 장에 걸쳐서 4가지의 웹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과정을 알려준다.


1장 ‘블로그 애플리케이션 만들기’에서는 파이썬과 Django 설치하기라는 기초부터 시작하여 블로그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해서 장고 웹 프레임워크의 기본 사항을 배운다. 


2장 ‘고급기능으로 블로그 향상하기’에서는 표준 URL을 정의하는 방법과 SEO 친화적인 블로그 게시물 URL를 만들고 게시물 목록 페이징을 구현하는 법을 알려준다. 또 이메일로 게시물을 추천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블로그 댓글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도 배운다.


3장 ‘블로그 어플리케이션 확장하기’에서는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프로젝트와 통합해서 태깅 시스템을 구현한다. 그리고 복잡한 QuerySet을 사용해서 게시물 추천도 만든다.


4장 ‘소셜 웹사이트 구축하기’에서는 사이트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배운다. 사용자가 등록, 로그인, 로그아웃, 패스워드 편집 및 패스워드 재설정에 필요한 모든 뷰를 구현하는 법을 알려준다.


5장 ‘소셜 인증 구현하기’에서는 Facebook이나 Google 계정으로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셜 인증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또 개발 서버를 HTTPS로 제공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용자에 대해 사용자 프로필을 자동으로 생성하도록 인증 파이프라인을 커스터마이징하는 방법도 배운다.


6장 ‘웹사이트에서 콘텐츠 공유하기’에서는 이미지 부마킹 시스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다대다 관계를 가진 모델을 만들고 폼의 동작을 커스터마이징하는 방법을 배운다.


7장 ‘사용자 활동 추적하기’에서는 중개 모델과 다대다 관계를 사용해서 팔로우 시스템과 활동 스트림을 구축하는 방법을 배우고, generic relation, 그리고 신호 및 비정규화에 대해서도 배운다.


8장 ‘온라인 상점 구축하기’에서는 제목 그대로 온라인 상점 구축하는 방법을 배우고, 제품 카탈로그를 만들고 쇼핑 카트 구축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Celery와 Rabbit MQ를 사용해서 고객의 주문을 관리하고 비동기로 알림을 전송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9장 ‘결제 및 주문 관리하기’에서는 결제 게이트웨이를 온라인 스토어에 통합하고, 관리 사이트에 커스텀 액션을 추가하며 CSV 형식으로 데이터를 내보낸 후 PDF파일을 생성하는 법을 배운다.


10장 ‘온라인 상점 확장하기’에서는 Django 세션을 사용하여 쿠폰시스템을 만드는 방법과 Redis를 사용해서 제품 추천 엔진을 구축하는 법 등 온라인 상점에서 필요한 고급 기능에 대해서 배운다.


11장 ‘온라인 상점에 국제화 추가하기’에서는 Rosetta로 코드를 변환하고 변환된 코드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django-parler를 사용해서 모델 변환을 구현하고 django-local flavor를 사용해 지역화된 폼 필드의 유효성을 어떻게 검사하는지를 배운다.


12장 ‘e-러닝 플랫폼 구축하기’에서는 e러닝 애플리케이션 모델을 생성하고 모델에 초기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한 fixture를 생성하고 적용하는 방법을 배운다. 또한 authentication 뷰를 구축하는 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13장 ‘콘텐츠 관리 시스템 만들기’에서는 CMS 기능을 구현하고 Django의 그룹 및 권한 시스템을 사용해서 뷰 접근을 제한하며, formsets을 사용해서 강좌내용을 편집하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Django와 Java Script를 사용하여 강좌 모듈과 강의 콘텐츠를 drag-n-drop으로 재정렬하는 기능도 구현한다.


14장 ‘콘텐츠 렌더링과 캐시’에서는 수강생 등록 시스템을 생성하고 각각의 강좌에 대한 수강생 등록을 관리하는 법을 배운다. 또 cache 프레임워크를 사용해서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랜더링하고 캐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15장 ‘API 구축하기’에서는 REST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프로젝트의 RESTful API를 구축하고 파이썬 requests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법에 대해서 배운다.


16장 ‘채팅 서버 구축하기’에서는 제목 그대로 Django 채널을 사용하여 채팅 서버를 구축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리고 웹소켓 클라이언트 구현과 채널 레이어 활성화, 컨슈머를 완전한 비동기로 만드는 법 등을 알려준다.


17장 ‘실서비스화’에서는 Docker Compose를 사용해서 프로덕션 환경을 만드는 과정을 배운다. SSL/TLS를 사용하여 보안을 추가하고, 커스텀 미드웨어를 구현하고 커스텀 관리 명령을 만드는 방법을 배운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우리가 일상에서 수요가 많은 블로그나 온라인 상점, e-러닝 플랫폼 등의 웹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하는데 있어서 상세하고 친절하게 예제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서였다.


특히 결제처리를 어떻게 코딩하고 처리해야 할 지 막막한 초보들에게 친절하게도 그림과 예제를 통해 설명한다.


또 매 장마다 추가 자료를 URL로 제공하여 언제든지 소스 코드를 포함하여 이 책을 이해하고 Django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각종 자료를 다운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Django의 장점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고, 유연성과 안정성, 그리고 확장성을 위해 설계된 점이라 할 수 있다.


Django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막연한 두려움과 어렵다라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어떻게 Django를 활용해야 할 지 막막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4가지 웹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다.


무엇보다 책에서 설명하는데로 4개의 프로젝트를 차분하게 따라서 만들다 보면 어느 순간에 Django가 낯설지 않고 익숙해지는 점이 좋았다.  




다만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려면 무엇보다 파이썬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HTML이나 Java Script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서도 익숙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HTML이나 Java Script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잘 모르는 초보는 해당 언어를 배우고 익숙해져야 Djang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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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로 배우는 Django 4
안토니오 멜레 지음, 김성원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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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ango가 무엇인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4가지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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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 모든 문제는 선을 넘으면서 시작된다, 인간관계가 인생을 망치기 전에 선을 그어라
쑤쉬안후이 지음, 김진환 옮김 / 시옷책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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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서 “선”을 넘지 말아야 할 때 이를 잘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감정적으로 상처를 주거나 어쩔때는 내가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여기서 “선”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서양에서 말하는 “프라이버시(privacy)”일까? 아니면 그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걸까?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바운더리”는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말하는 선과 동일한 의미일까? 




저자는 푸청 심리상담소에서 현재 심리상담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죽음은 이렇게 가까이 있다>, <이제는 작별할 수 있습니다>, <나를 찾기 위한 7일간의 심리학> 등 심리와 관련된 책을 24권이나 저술하였다. 


저자는 저술 외에도 심리학 교육강좌를 열고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파트 1에서는 관계의 경계선이 무너진 사람을 10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있다.


  1. 책임감이 지나친 자기희생형

  2. 보상심리로 강제하는 불균형형

  3. 경계선의 개념이 부족한 막무가내 요구형

  4. 인간관계를 위협하는 위선적인 도덕형

  5. 자신의 책임을 떠넘기는 책임 전가형

  6. 이성과 감정을 구분하지 못하는 혼란형

  7. 노력으로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자책형

  8. 타인을 도구화하는 나르시시즘형

  9. 심리전 안전을 방치하는 포기형

  10. 타인과 나의 거리를 가늠하지 못하는 무례형


당신이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은 어떤 유형이 가장 많은가? 개인적으로는 경계선의 개념이 부족하거나 자신의 책임을 떠넘기는 형, 그리고 타인을 도구화하라는 유형이 가장 많았다. 


물론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우리는 특히 책임을 전가하거나 경계선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사람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파트2에서는 선을 넘는 관계의 함정에 대해서 다루는데, 이 역시도 저자는 10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1. 사랑과 통제의 모호한 영역

  2. 친밀한 관계일수록 함부로 대하는 유형

  3. ‘다 너를 위해서야’의 본심

  4. 책임과 무책임 간의 타협점

  5. 관계도 변한다는 사실

  6. 거절을 미안해할 필요는 없다

  7. 누구를 위한 ‘호의’인가

  8. 타인의 감정으로 나의 내면을 채우지 마라

  9. 각자의 ‘인생 과제’를 분리해야 한다

  10. 관계가 멀어지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이 중에서도 특히 흔히 겪는 경우가 친밀한 관계일수록 함부로 대하는 상황이다. 가까울수록 더 귀하게 여기고 예의를 차리며 존중해야 한다는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도 책 속에서 언급하지만, 관계가 가까워지면 상대방을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한 도구로 보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살다보면 금전적인 것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부탁을 받는 경우가 흔히 일어난다. 이 때 거절을 아예 하지 못하거나 거절하는 것을 미안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내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거나 나의 이익을 심히 침해하는 부탁이라면 당연히 거절할줄 알아야 한다. 


나 역시도 거절하지 못하여 나중에 가서는 내가 감당하기 힘들어 후회한 적도 있고, 거절하는데 미안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파트 3 ‘관계의 점선을 실선으로 바꾸기’에서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저자의 여러가지 조언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와닿았던 내용은 ‘모든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는 없다’였다. 실제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도 없지만, 모든 사람들이 나와 공감해주지도 않는다. 그건 내가 이상해서라기보다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모든 사람들에게 집중하지 마라”고 조언하며, 특히 ‘관계의 리스트’를 정리하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말하는 ‘관계의 리스트’는 무엇일까?


저자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고,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것도 자아를 재구축하는 과정이다”라고 말한다. 결국 인간관계는 고정불변이 아니라 계속해서 업데이트해야 하는 유동적인 것이다.


우리가 독립적이고 완전한 인격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저자는”감정의 경계선을 세우고 내면의 방어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결국 이 말은 나만의 선을 긋고 그 선을 타인이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게 아닐까?


파트 4 ‘인생의 바운더리 세우기’에서는 저자는 나만의 ‘선’. 즉 인생의 바운더리를 세우기 위한 연습으로 10가지를 제시한다.


첫번째로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서양의 개인주의 사상과도 같은 맥락이다. 집단주의에 길들여진 우리의 동양적 사고로는 다소 어색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내 인생을 책임지고 나의 인생을 오롯이 살기 위해서는 ‘나’와 ‘너’가 다름을 인정하고 나만의 영역, 즉 선을 그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익숙했던 삶의 경계를 뛰어넘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왜냐면 집단주의에 익숙한 동양적 사고로는 나만의 ‘선’을 긋는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대로 ‘내 목소리에 집중’해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이에 걸맞게 나만의 ‘선’, 즉 이 책에서 말하는 ‘바운더리’를 구축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파트 4에 나온 여러가지 <바운더리 훈련>이었다. 아마 저자가 심리상담연구소에서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실시한게 아닐까 싶다.


나만의 바운더리를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연습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기 전에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답하라”라고 저자가 던진 질문이었다. 과연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었는지 내 스스로도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학생 때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대학을 졸업할 때 쯤에는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 직장에 가서는 승진하고 돈을 벌기 위해, 그러다보니 어느새 인생의 절반이 지났다. 


이것이 내가 원했던 삶이었나?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왔는가?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바운더리’를 잘 구축하여 인간관계 또한 잘 유지하고 있었는가?




이 책에서 말하는 ‘바운더리’는 단순한 ‘경계선’을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저자는 “개인의 내재적 공간으로, 자주권과 독립권을 유지하고 보장할 수 있는 방어선이자 마지노선이다”라고 말한다.


어찌보면 참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한마디로 우리가 일상에서 말하는 ‘선’이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만의 심리적 경계선을 세우고 잘 유지해야 한다”


그렇게 말하는 가장 큰 이유는 타인이 나의 삶을 책임져주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나에게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만의 선(기준)을 세우고, 그 선을 넘는다면 가족이더라도 “선 넘지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내용 중 이 경계선이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무너지는가에서부터 시작형 어떻게 침범당하고 파괴되는지, 그리고 이로 인해 타인과의 관계까지 무너지는 부분에 대해서 다양한 예시를 들어 다루어서 ‘선’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결국 험난한 세상에서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고 제대로 살아 남으려면 저자의 말대로 ‘내 마음 속에 뚜렷한 경계선’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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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내공 - 인생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채우는 것
조용헌 지음 / 생각정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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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읽으면서 나의 상식과 혜안이 넓고 깊어지는 느낌을 주는 이 책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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