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게임을 만들어라 - 인맥, 재능, 배경을 넘어서는 자기 설계의 힘
강형근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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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스펙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조에서 어떻게 직장생활을 하면 직장인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지를 상세히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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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게임을 만들어라 - 인맥, 재능, 배경을 넘어서는 자기 설계의 힘
강형근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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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방대 출신이 정시 퇴근 원칙을 30년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아디다스 브랜드 디렉터로, 임원으로 그리고 부사장까지 역임한 저자가 쓴 책이다.


제목은 ‘게임을 만들라’고 해서 게임업체 출신 개발자 엔지니어나 임원이 저술한 책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실제 저자는 스포츠 브랜드 회사인 아디다스 코리아에서 브랜딩 마케터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저자는 1989년에 제우교역(현 아디다스 코리아)에 입사하여 최연소 팀장, 최연소 임원, 그리고 부사장까지 오른 아디다스에서도 전설이 된 샐러리맨이다.


그는 아디다스 마이런 프로그램과 인플루언서 활용 마케팅, 그리고 오리지널스 브랜드의 흥행을 이어가서 매출 1조원을 넘어 아디다스의 최대 경쟁업체라 할 수 있는 나이키를 국내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꺾는 신화를 이루어낸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내가 주도하는 판을 만들자’에서는 나를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저자는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질문법’에서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 답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라고 조언한다.


“나만의 무기는 무엇인가?”


“나는 지금 무엇을 원하는가? 그것을 간절히 원하는가?”


“내가 버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문구는 저자가 자신의 아이들과 후배들에게도 지금도 항상 말하는다고 하는데, “결정은 순간이고 인생은 길다”라는 말이었다. 


반평생을 살아온 지금에서야 뒤늦게 깨우치는 거지만, 고등학교 진학할 때 인문계 아니면 실업계 고등학교를 갈지, 고등학교 때는 이과를 갈지 문과를 갈지, 그리고 대학에 진학할 때 전공은 무엇으로 할지, 졸업 후 어떤 직장에 갈지 등을 선택함에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다기보다는 부모님의 조언이나 주변 사람들의 분위기에 휩쓸려 모든 것을 결정했었다. 


물론 현재의 나의 직업이나 삶에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한때는 내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 인생이나 삶에 대해 후회하고 안타까울 때가 있었다.


2장 ‘골대는 움직이지 않는다’에서는 핵심 인재가 되는 성장법에 대해서 다룬다. 


저자는 비지니스 감지력을 키워주는 6C 로직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는데, 6C는 국가 트렌드(Country), 경쟁자(Competitor), 소비자(Consumer), 고객(Customer), 핵심도시의 새로운 움직임(City) 그리고 다양한 채널(Channel)이다. 


저자는 여섯가지 키워드 6C와 관련된 내용에 항상 안테나를 곤두세우고 정보를 흡수하였고, HIPO 직원, 소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직원들에게도 식사나 차를 함께 할 때 종종 질문했다고 한다.


저자는 책 중간에 후배들이 자신에게 직장을 다니다 언제부터 공부를 더 하면 좋은지에 대해 5년차 이상이 되면 하면 좋다고 조언한다. 나 또한 직장을 다니다가 석사 학위를 받겠다고 직장 4년차쯤에 대학원에 진학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더 직급이 오르고 (당시 나는 대리였다) 대학원에 갔으면 내 인생이나 커리어 측면에서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는 후회가 든다.


2장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HIPO가 되는 법이었다. 욕심있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HIPO가 되고 싶어한다. 


저자는 1~3년차때, 4~5년차때, 6~10년차때, 그리고 10년차 이후 팀장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소양에 대해서 상세히 알려준다. 


팀장은 팀원과는 다르다. 단지 자신이 맡은 업무를 잘하는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 대개 팀원들과 담당 임원 간의 조율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팀원들이나 담당 임원에게 피드백을 적시에 잘해야 한다. 임원이 된 이후에 느끼는 거지만, 임원에게 피드백을 적시에 주지 못하는 팀장의 경우에는 대개 임원으로 승진하지 못한다. 


저자는 팀장이 갖추어야 할 것으로 리더십과 매니지먼트라고 말한다. 리더십은 옳은 일을 하는 것(Do a right thing)이고, 매지니먼트는 일을 올바르게 철하는 것(Do things rightly)이다. 


또 저자는 임원을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임원이 되려면 ‘신선한 아이디어’와 ‘탁월한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임원이 갖추어야 할 덕목은 ‘고결성’, ‘전략 수립’, ‘리더십’, ‘네트워크 관리’, ‘균형 감각’, ‘체력 관리’라고 알려준다. 


이직에 관해서도 저자는 후배 직장인들에게 조언을 한다. MZ세대들의 경우 예전 세대에 비해 이직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이에 대해 부정적이다. 나 또한 수차례 이직을 했다. 스스로 퇴사한 경우도 있었고, 퇴사할 수 밖에 없었던 경우도 있었다. 돌이켜보면 퇴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직한다고 더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지금도 첫 직장 혹은 두번째 직장에서 오랫동안 아직까지 다니고 있는 동기들을 보면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다. 


저자는 이직하기 전에 스스로 다음의 질문들을 묻고 퇴사를 결정하라고 조언한다.


- 현재 회사에서 나의 커리어 골을 달성할 기회가 있다.

- 나의 성장에 대한 배려와 지원이 있다.

- 회사 경영진과 임원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가 있다.

- 회사의 경영 상태가 투명하게 공유되고 있다.

- 업킬과 리스킬을 위한 지가계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혹자는 저자의 생각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 개개인마다 조금은 차이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상당히 공감이 가는 질문들이다. 


개인적으로는 나의 커리어 골을 예전에 몸담았던 직장에서는 달성할 수 없었다. 물론 그래서 이직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 직장에서 운좋게 감사하게도 달성하였다. 


3장 ‘기준을 높여라’에서는 여성 장대 높이뛰기의 마의 벽이라고 불린 5m를 넘어선 이신바예바를 예를 들면서 Raise the bar, 즉 기준(치)를 높이라고 조언한다.


저자가 말하는 기준을 높인다는 의미는 ‘셀프 리더십’을 갖추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셀프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셀프 리더십은 한마디로 자기관리이다. 


저자는 셀프 리더십을 설명하면서 LA 레이커스 소속이었던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를 사례로 든다. 브라이언트는 2박 3일의 짧은 한국 방문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일정시간 연습을 했다. 그는 농구 선수로서 성공했지만, 성공하기 위해 그리고 최고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있었다. 


3장에서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6가지 소양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6가지 소양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성

-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

- 현재 하는 일과 미래에 발생할 일에 대한 동시적 고민

- 인적 네트워킹

- 다양한 부서를 두루 경험

- 체력 관리


4장 ‘나의 습관이 나의 내일을 결정한다’에서는 어떻게 하면 나를 바꿀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우리가 가진 자원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고 강조하면서 ‘고수의 시간관리법’을 소개한다. 그는 하루를 ‘출근 전’, ‘오전’, ‘오후’, ‘퇴근 후’로 넷으로 나눠 활용한다고 한다. 주말의 경우에는 ‘토요일 오전’, ‘토요일 오후’, ‘일요일 오전’, ‘일요일 오후’로 나눈다. 그리고 넷으로 나눈 시간대를 루틴을 지키면서 시간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책의 끝부분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6F - 가족(Family), 친구(Friends), 부부(Fiance), 건강(Fitness), 돈(Finance), 자유(Freedom)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마케터 출신이라 그런지 6C에 이어 6F 등 무언가 영문 이니셜로 묶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포인트를 캐치하고 오래 기억하기에 이보다 좋은 수단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저자의 자서전과도 같다. 저자가 대학 졸업 후 어떻게 광고 쪽으로 커리어를 준비하다가 아디다스에 마케터로 지원하게 되었는지부터 시작하여 어떻게 승진하고 임원이 되고 부사장까지 오르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더해 독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직장인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덧붙여 알려주는 가이드북의 역할도 하고 있다.


‘나만의 게임을 만들어라’라는 제목은 어디서 나왔을까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었는데, 저자는 2015년 아디다스 코리아에서 ‘스포츠15’ 캠페인을 전개할 때 첫 문을 연 영상 제목이 “Create Your Own Game”이었다고 책의 앞 부분에서 밝히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지방대 출신이 정시 퇴근을 30년간 원칙적으로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아디다스라는 글로벌 스포츠 기업에서 임원 정도가 아닌 부사장까지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사실 직장인이 직장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업무 관련 전문지식과 직무 역량을 강화하고 열심히 그리고 성실하게 일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물론 부서장이 아닌 팀원이라면 말이다. 


저자는 하지만 이에 대해 “내가 사장이다”라는 마인드라고 서슴치 않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의 제목과 같이 나만의 게임을 만들라고 한다. 


나만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부터 명쾌하게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스스로 ‘나는 누구인가’를 분석한 내용을 표로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저자는 직장 초년시절에 지금의 배우자와 연애하던 때 그녀에게 “우리회사에는 두 명의 사장이 있어. 김현우 사장. 그리고 나 강현근 사장”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어이없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대표이사가 되고 저자가 사회 초년때부터 보니 그런 마음가짐을 가졌기 때문에 지방대 출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고 부사장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처럼 명문대나 각종 자격증 등 스펙을 중시하는 풍조에서 어떻게 직장생활을 하면 직장인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지를 상세히 알려준다.  


저자의 말 중 인상적이었던 문구를 끝으로 글을 맺는다.


“미래를 보고 미리 준비하는 사람은 절대 패배자가 될 수 없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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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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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중 조조편에 해당하며, 젊었을 때의 조조를 다룬 1편에 이어 천자를 모시는 승상이 되어서 죽을 때까지의 사건들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다룬다.




저자는 심리학자로, 닝보대학 특임교수이자 저자로 활동 중이다. 특히 그는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심리설사로, 삼국지의 인물 외에도 스티브 잡스나 자공 등 다양한 인물들이나 사건들을 다루는 저서가 30여권에 달한다.




이 책은 2편이라 5부부터 시작하여 8부까지 총 4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5부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예형에 관한 이야기다. 예형은 삼국지에서도 머리가 비상하여 공융에 의해 조조에게 천거되었으나 지나치고 오만방자하게 말을 함부로 하여 결국 조조에 의해 죽음으로 내몰린다. 직접 죽이기는 뭐하니 다른 사람 - 유표에게 보내나 유표 또한 자신이 죽이지 아니하고 황조의 손을 빌려서 죽인다.


말이 많으면 실수가 많은 법. 그리고 누구나 말 많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예형의 일화가 이를 증명해준다. 


저자는 예형을 인격장애자로 분류하였다. 인격장애 중 히스테리성 인격장애자로 보았다. 인격장애는 외부의 변화에 따라 감정이나 생각, 행동방식을 유연하게 바꿀 수 없는 결함이 있다. 그리고 늘 중심인물이 되고 싶어하기 때문에 충격적인 말과 행동을 거침없이 한다고 한다. 


6부의 경우 조조와 원소 간의 전쟁이 주된 내용이다. 원소와 조조가 겨룰 당시 조조에 비해 원소가 군사적으로 월등하게 우월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왜 원소는 조조에게 패한걸까?


삼국지에서 조조가 원소를 이긴 가장 큰 이유로, 원소의 가신 중 1인이었던 허유가 조조에게 투항한 점, 그리고 군량미가 쌓여있던 오소를 불태워서 원소의 병사들이 전의를 잃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소가 가장 큰 실수를 범한 것은 자신의 휘하에 전풍, 저수, 허유나 장합, 고람 등 뛰어난 장수들과 군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그들의 내부 갈등을 해결해주지 못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원소와의 전쟁에 이긴 조조는 전리품을 얻는데 이 중 원소와 내통한 편지들을 발견한다. 조조의 군사 중 1인이었던 순유가 원소와 내통한 배신자들을 색출하고 모두 처단하라고 조언하지만 조조는 그 편지들을 읽어보지 않고 불태워버린다.


조조는 왜 배신자들을 죽이지 않았을까? 저자는 조조가 용서와 관용을 베풀어 부하들을 감동시켜 충성심을 배가시키고 대외적으로는 좋은 명성을 얻는 일타쌍피를 얻는 놀라운 능력을 지녔다고 말한다. 이는 앞서 리더십이 부족하여 훌륭한 부하들을 제대로 부리지 못한 원소와 무척 대비된다.


7부는 조조가 원소를 쓰러뜨려 그  세력을 흡수하고 그 다음으로 유비가 몸을 위탁하고 있던 유표가 있는 형주로 향하고, 삼국지에서 유명한 전투인 적벽대전까지의 사건들을 다룬다. 조조는 100만 대군을 앞세워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결국 제갈공명의 꾀와 생각치도 못했던 손권의 강력한 수군에 밀려 결국 대패한다.


천자를 곁에 두고 100만 대군을 앞세운 조조가 유비와 손권에게 패배한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제갈공명이나 주유가 뛰어나서였을까? 아니면 운이 없어서였을까? 아니면 유비와 손권이 힘을 합쳤기 때문일까?


적벽대전에서 대패를 하기 전에 조조에게 여러차례 불길한 징조가 있었다. 하지만 조조가 이를 알아채지 못한걸까?


저자는 조조의 적벽대전에서의 패배를 성공 때문이었다고 지적한다. 앞서 성공으로 자만에 빠져 오만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성공하면 자만하게 되고, 그 자만으로 결국 나락으로 떨어진다. 


나 또한 젊었을 때를 생각하면 작은 성공에 심취해서 자만에 빠져 결국 나락으로 떨어졌다. 지금은 다시 나름 재기를 하였지만, 과거의 실패에서 큰 교훈을 얻었다. 성공해서 정상에 오르면 그 위치를 지키기 위해 자만하지 말고 힘써야 한다. 




8부는 형주에서 패배 후 조조가 그 타겟을 서량 침공으로 옮기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무래도 남하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다른 세력들이 마음에 걸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조조는 서량으로 진격하지만 마등의 아들 마초와 조카 마대가 이끄는 20만명의 대군에 의해 각종 전투에서 패배하고 쉽게 점령하지 못한다. 하지만 조조는 꾀를 내는데, 바로 마초와 동맹을 맺고 있던 한수에게 이간계를 써서 의심하게 만들었다. 무식하고 단순한 마초는 조조의 꾀에 넘어가 결국 군사 대부분을 잃고 장로에게 투항한다.


저자는 마초와 한수의 사례를 들면서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게 동맹이라고 한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동맹하기 때문에 이익에 반하게 되면 동맹은 쉽게 깨진다는 것이다. 동맹은 단지 깨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적이 되어버린다. 차라리 동맹을 맺지 아니한 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게 동맹이다.


전쟁에서 맏아들 조앙이 죽었지만, 조조에게는 조비, 조창, 조식 그리고 조웅이라는 네명의 아들이 있었다. 네 아들 중 조식이 글솜씨가 뛰어나 조조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이를 눈치챈 조비는 조조가 가장 신뢰하는 가후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데, 가후는 조조를 설득하는데 원소와 유표를 예로 든다. 조조가 직접 보고 겪은 것을 사례로 듦으로써 가장 설득력이 있었다.




조조는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황건적을 소탕하고 통탁을 몰아냈으며, 원술과 여포를 없애고, 원소와 유표를 정벌하였다. 그렇게 승승장구하였으나, 유비와 손권에게 패하고, 한중에서 유비에게 또 패배하면서 삼국통일을 살아 생전에 이루지 못한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조비가 위나라의 왕이 되지만, 결국 삼국통일은 사마의의 자손이 이루어낸다. 




이 책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영웅들 중에서 조조라는 인물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해낸다. 많은 사람들이 조조를 간웅으로 펌하하지만, 저자는 조조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조조의 단점을 심리학적으로 해하여 독자들에게 깨달음을 준다.


삼국지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스테디셀러인 책이다. 그러한 삼국지에서 나오는 여러 인물들 중 조조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하여 삼국지를 또 다른 시각에서 읽을 수 있는 재미를 이 책은 제공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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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이며 상대적인 리더십의 물리학 - 상식 밖의 리더, 유연한 리더만이 살아남는다
진원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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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이라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학문을 토대로 리더십을 엮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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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이며 상대적인 리더십의 물리학 - 상식 밖의 리더, 유연한 리더만이 살아남는다
진원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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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한 조직이나 모임을 이끌어가는 자를 말한다. 우리는 누군가의 리더이거나 리딩을 받으며 살고 있다.


리더십은 리더로서의 자질을 일컫는 말인데, 서번트 리더십, 감성 리더십, 공감 리더십, 마키아벨리 리더십, 소통 리더십 등 너무나도 많은 리더십과 관련된 이론과 책들이 존재한다.


이 책은 기존의 리더십의 접근법과는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물리학적 관점에서 리더십을 파헤친다.




저자는 삼성, SK,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에서 20년 넘게 근무해온 인사전문가로, 리더십과 관련하여 다양한 실무적인 지식과 경험 외에도 적지 않은 리더들과 함께 일해온 경험이 있다.


다양한 유형의 리더를 겪은 것을 바탕으로 물리학의 원리를 리더십에 접목하여 리더십을 본질을 이해하게 되었고,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 1 ‘리더십은 힘이다’에서는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리더십이라는 개념을 물리학에서 말하는 ‘힘’과 비교하여 이를 해석한다.


고등학교 물리시간에 힘이라는 역학에 대해 이렇게 배운다.


“힘이란 물체에 작용하여 물체 자체 또는 물체의 운동을 변화시키는 원인이다.”


저자는 리더십의 본질은 ‘힘’이라는 출발점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리더십은 현실 인식 - 즉, “리더십은 힘이므로 벡터의 성질을 갖는다”는 특성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해석한다.


벡터는 작용점과 방향, 그리고 크기가 있어야 한다. 즉 세가지 요소를 갖춰야 벡터인 것이다. 저자는 리더십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작용점은 주어진 현실이고, 리더십은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리더는 벡터의 요소 중 하나인 방향을 결정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실제로 회사나 조직의 방향을 잘못 정하여 결과나 성과가 좋지 못한 경우를 우리는 주변에서 종종 목격할 수 있다. 그만큼 방향이 잘못되면 그 결과 또한 잘못 나오기 쉽다.


벡터의 마지막 요소인 크기는 리더의 조직에 대한 추진력이라고 한다. 사실 낙하산으로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고 제대로 정석대로 리더의 길을 밟아온 리더라면 조직을 움직이는 추진력이 있다. 그리고 조직을 움직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챕터 1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리더는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타인에게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임원이나 대표이사도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거나 남의 탓, 환경 탓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리더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챕터 2 ‘일과 에너지’에서는 저자는 리더는 조직의 에너지 공급자이자 관리자라고 말한다. 저자는 조직의 구성원과 일은 에너지이며, 따라서 이 에너지를 물리학의 열역학 법칙으로 설명한다. 


챕터 2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팀워크가 성패를 결정하는 조정 경기 모습 비교’ 그림이었다. 그간 몇 군데의 직장을 다니면서 느낀거지만, 적지 않은 회사나 조직들이 명령하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노를 젓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경우를 종종 본다. 명령하는 사람, 즉 입으로만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조직은 대부분이 노령화된 조직이 많다. 




물론 명령이나 지시하는 사람도 조직에 필요하지만 한두명이면 족하다. 그러나 요즘 적지 않은 조직들이 노령화의 늪에 빠져있다. 저자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실시하여 인원 규모를 줄이고 신입과 주니어 경력자를 늘려서 분위기 쇄신해야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조직은 엔진이고, 리더는 엔진의 효율을 책임지는 에너지 관리자다”라고 말하고 이를 ‘조직의 에너지 순환구조’라는 그림을 통해 설명한다. 




에너지 효율이 100%인 기관은 없으며, 실제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내연기관도 효율이 50%에도 못 미친다. 기계도 50%에 미치지 못하는데, 하물며 한 사람이 조직이라는 엔진을 관리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조직의 효율 또한 한계가 있는 터라 저자는 “조직의 에너지가 줄지 않게 하는 데 집중하라”라고 말한다. 


챕터 3 ‘상대성 이론’에서 저자는 “유능한 리더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고 말한다. 내가 유능하지 못해서 일까? 늘상 시간에 쫓기고 여유가 부족한 나의 일상을 돌이켜보면서 저자의 주장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는 ‘광속 불변의 원리’를 말하며 고정관념부터 깨라고 강조한다. 리더는 우주의 상대성에 대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주의 상대성은 무엇일까? 저자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예시로 들면서,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라는 점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 유연하게 변해야 한다는 애자일 외에도 서로의 시공간, 세계가 다르다는 것을 온전히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또, 일반화의 오류가 조직문화를 망친다고 하며, 조직에는 맞춤옷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잘되는 조직은 에너지 연쇄반응을 일으킨다고 하는데, 이를 위해 리더는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잘 관찰하고 그들 속에 숨어있는 에너지를 발견하고 끌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조직이 잘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구성원들의 에너지를 끄집어 내어 핵분열 반응을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챕터 4 ‘양자역학’에서는 리더십의 가장 까다로운 부분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인간의 마음은 복잡하며, 리더에게는 양자역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중성을 이해한 리더가 세상을 품는다고 말하는데, 저자가 말하는 이중성이란, “세상에는 기쁨과 슬픔, 전쟁과 평화, 행복과 불행, 선과 악과 같은 이중성”을 말한다.


회사에서 보면, 이익과 손실, 사용자와 근로자, 평가자와 피평가자와 같은 이중성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리더가 갖추어야 할 이중성은 무엇일까? 저자는 ‘권한’과 ‘책임’이라고 말한다.


권한과 책임은 양날의 칼이다. 저자는 권한 대출과 같아서 나중에 갚아야 한다고 표현한다. 간혹 권한은 챙기면서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리더들이 있는데, 리더로서의 자질이 없고, 그릇이 되지 않는데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책의 끝부분에서 리더는 신구 세대간의 연결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 스타트업과 같은 회사 외에 히스토리가 있는 연혁이 어느 정도 있는 회사는 구세대와 신세대가 공존하고 있다. 


저자는 이중성을 설명하는 양자역학이 우리가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뉴턴의 역학보다는 더 진리에 가깝다고 하면서, 이중적인 구세대와 신세대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야 말로 리더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성과주의와 인본주의를 모두 고려하고 구세대와 신세대를 아우르는 리더가 되어야 하고, 그런 리더에 의해 조직은 생명력을 얻는다고 한다.




이 책은 뉴턴의 역학,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그리고 현대의 양자역학으로 리더십을 설명하고 있다. 물리학이라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학문을 토대로 리더십을 엮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의 리더십은 차원이 달라질지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기존의 리더십 이론이 아닌 새로운 리더십 이론을 찾고자 한다면 이 책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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