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건강 신호
김영철 지음 / 가나출판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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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어서자 이제 몸에서 하나씩 이상 신호를 보내온다. 주변에 또래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이제 나이가 나이인만큼 당연하단다.  나이가 드는 것보다 신체의 일부가 하나씩 이상이 온다는 사실에 적지 않게 슬프지 않을 수 없다. 


저자가 앞서 출간한 <사소한 건강 법칙>에서 그는 “평생을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나만 아는 사소한 건강 변화를 알아차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앞서 출간한 <사소한 건강 법칙>에서 못다한 얘기를 마저 마무리하기 위해 저자가 다시 펜을 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건강에 관심이 있거나 몸에서 이상 신호를 보내오는 사람이라면 저자가 미처 하지 못한 얘기가 궁금해서라도 이 책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고혈압, 당뇨 치료 양호 기관으로 선정된 서대문에 소재한 <삼성제일클리닉>에서 대표 원장을 맡고 있는 동네 주치의다.


그는 대장 질환, 간, 당뇨, 비만 등 현대인이 많이 앓는 병을 연구하고 현장에서 임상하고 있는 의사이고, 2021년 4월에 <사소한 건강 법칙>을 출간한 저자다. 




저자는 고혈압과 당뇨병 분야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허준과 같은 명의다. 단순히 그가 의학 컬럼을 주기적으로 연재해서도 아니고, TV 방송에 출연하는 스타 의사라서가 아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걸까?


이 책은 크게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부종(얼굴이 붇는 현상)이나 식욕부진, 딸꾹질이나 소화불량, 설사나 변비 등 살아가면서 종종 마주하게 되는 몸의 이상 신호가 ‘놓쳐서는 안되는 사소한 건강 신호’라는 점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열이나 복통, 황달, 흉통, 불면증이나 무좀 등 평소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겪은 건강 신호가 다름 아닌 ‘위기를 말하는 건강 신호’임을 알아차려야 한다고 말한다.


3장에서는 소변에 거품이 많거나 피가 보인다든지, 요실금이나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화장실 신호(요붕증)이나 발기 부진이 실혈관 질환일 수도 있다는 등 눈에 바로 보이는 건강 신호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4장은 잦은 손발 저림이나 몸 떨림, 허리가 뻐근하다든지, 무릎 통증이나 안면신경마비, 얼굴에 통증이 있거나 다리가 불편한다든지 일상에서 가볍게 생각하고 헷깔리기 쉬운 건상 신호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다.


5장에서는 아스피린이나 스테로이드, 비타민 C와 D 등 우리가 평소에 자주 먹는 약에 대해 제대로 알고 적절할 때 먹으면 효과가 2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무래도 책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겪게 되는 다양한 건강 이상 신호를 소개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평소에 직면하던 나의 건강 신호에 관심이 많다 보니 해당 내용에 더 눈길이 더 가고 좀더 꼼꼼히 읽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에도 소화불량으로 더부룩하고 종종 속이 쓰리고, 트림이나 방귀를 많이 뀌며, 어쩔 때는 배가 아파 고생을 한다. 그런데 저자는 3명 중 1명은 소화불량으로 병원을 찾는다고 언급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해당 부분이 무척이나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는 이에 대해, 먹는 음식의 종류나 스트레스와 유전적인 요인 등이 작용하여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 말한다.


60대 초반의 여성분의 환자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위, 대장 내시경, 그리고 혈액 검사까지 모두 해봤지만 특별한 이상 증후군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지방간과 당낭에 2cm 지름의 담석이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나 역시도 매년 회사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 때 지방간과 쓸개에 있는 담석이 문제가 되고는 했다. 


소개한 환자는 큰 병원에 가서 돌도 제거하고 담낭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고 하는데, 다행히도 나는 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무엇보다 저자는 급하게 먹는 습관은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강조하는데, 건강을 위해서도 음식물을 오래 씹고 천천히 먹는 식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고들 한다.


나는 잠을 잘 잔다.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면 1분 내로 잠에 들고, 누가 업어가도 모를 만큼 깊이 잔다. 하지만 주변에는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꽤 된다. 


저자는 수면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는데,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잠을 잘 자 보는게 소원이다’라고 말할 정도다.


특히 성장기의 청소년에게 부족한 수면은 발육을 저하시키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만큼 수면은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것 중 하나다.


개인적으로는 수면 무호흡증으로 심하게 코를 곤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잠은 잘 잔다. 병원에서는 불면증에 대해 비약물치료로 우선 시행하다가 개선이 안되면 수면제를 처방한다고 한다. 


수면제까지 먹으면서 잠을 자지 않아도 되서 나는 참 축복받은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쾌면을 위해 규칙적인 수면과 기상, 카페인 음료는 오전에만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과 취침 4시간 전부터 수분 섭취를 자제하라고 조언한다.




몇 년 전인가 소변을 봤는데, 소변 색상이 붉어 보여서 병원을 내방한 적이 있다. 혈뇨인 것 같다고 검사를 받고 항생제 처방을 받았는데, 다행히 며칠 후 증상이 개선되어 한시름 놓은 적이 있다.


혈뇨는 방광암이나 신장암, 요관암, 전립선암 등의 의심이 되기 때문에 진지하게 검사 받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혈뇨 증상이 보이면 지체없이 가까운 병원으로 찾아가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한다.


적지 않은 중년의 남성들은 발기부전을 심각하게 생각한다. 남성성을 잃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지 남성성을 잃어서 삶의 질이 저하된 것만이 중요한 문제인 걸까?


저자는 발기부전은 남자라면 언젠가는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이라고 한다. 발기부전을 예방하거나 늦추기 위해서는 금연이나 금주뿐만 아니라 유산소 위주의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라고 한다.


무엇보다 빌기부전이 위험한 이유는 정상인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이 1.5배, 뇌졸증 1.35배, 조기 사망 1.2배의 위험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단순히 남성성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동생이 예전에 잦은 손발 저림으로 고생하였다. 그 당시에는 혈액순환의 문제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한의원을 내방하여 한약을 처방받고 복용하였다.


그리고 나는 현대인이라면 많이들 겪는 손목터널증후군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고 치료 및 처방을 받아 어찌어찌 상태가 호전된 기억이 있다.


손발절임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수족냉증이라고 불리는 레이노병이 손발절임의 원인인 경우도 있다. 다행히 생리적인 현상인 경우가 대다수라고는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어느 가정이나 아스피린은 상비하고 있는 약이다. 실제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아스피린을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한다. 


저자는 아스피린을 고용량으로 사용하면 해열, 진통, 소염제로 역할하고, 저용량으로 사용하면 심근경색과 뇌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스피린도 엄연히 약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을 받고 증상에 따라 적정량을 복용하는 게 맞을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건강에서는 ‘괜찮다’라는 말이 가장 위험하다.”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가벼운 몸의 이상신호를 묵과하면 자칫 큰 병으로 키워서 나중에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 수도 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도 밝히지만, 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가 아니라 아예 병이 발병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몸에서 보내는 신호, 건강 이상 신호를 알아차리고 이를 그때 그때 해결해 나가야 백세시대에 맞게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무심코 넘기기 쉬운 일상 속 33가지 병증과 치료법을 25년 이상 경력을 지닌 동네 주치의가 쉬운 언어로 현실적인 조언을 들려주어서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무척 유용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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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8가지 법칙 - 너와 나, 우리를 사랑하는 이유
제이 셰티 지음, 이지연 옮김 / 다산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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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인지 그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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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8가지 법칙 - 너와 나, 우리를 사랑하는 이유
제이 셰티 지음, 이지연 옮김 / 다산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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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인간이 느끼는 ‘희노애락’의 네 가지 감정을 다 겪게 해준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기쁨을 느끼고 즐거울 때도 있으며, 화가 날 때도 있고 슬픔의 감정을 느끼는 경우도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표지에 적혀 있는 것처럼, ‘너와 나, 우리를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그리고 제목과 같이 사랑의 여덟 가지 법칙에 대해서 알려준다고 하니 궁금증이 더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저자, 제이 세티는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이다. 그의 첫 작품인 <수도자처럼 생각하기>는 뉴욕타임즈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랐다.


저자의 경력은 특이하다. 엘리트 집안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인도로 건너가 수도자의 길을 걷다가 ‘사람들에게 경험과 지혜를 나누라’는 스승의 조언에 따라 런던으로 돌아와서 ‘On Purpose’라는 행복 건강 분야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Making Wisdom Go Viral> 라는 영상 시리즈로 소셜미디어에서 100억 뷰를 기록하고 5천만명이 넘는 팬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인플루언서다.


현재는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의 온라인 강의를 듣고, <Genius Coaching Community>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8개의 사랑의 법칙을 설명하고 있는데,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나를 이해하며 사랑을 준비한다’


‘고독’이라는 주제로, 제1법칙 ‘홀로 지내며 나를 관찰하라’와  제2법칙 ‘내 과거를 먼저 돌아보라’를 설명한다. 


저자는 “사람들은 혼자가 되는 걸 두려워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나 역시도 홀로 무언가를 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한마디로 타인 의존형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불안하고 절박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거나 관게를 지속하고 싶은가?”라고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데,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무척이나 와닿았고 공감되는 문장이었다.


저자는 성숙한 사랑을 위해서 혼자일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돌이켜보라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먼저 ‘혼자 보내는 시간을 기록’하고, 그리고 ‘해보지 않은 활동을 시도’해보라고 말한다.



이렇게 혼자 보내는 시간을 평가하는 이유는 나에게 좀더 편안해지고 나 자신과 대화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라고 지적한다.


1부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미디어가 남긴 사랑의 환상’이라는 내용이었다. 현대인이라면 TV나 영화, 음악, 스마트폰에서 보는 유튜브 등 여러 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는데, 저자는 현대의 미디어가 ‘이상적인 사랑인 이런 것’이라는 낭만적인 사랑의 개념을 심어 놓았다고 주장한다.


생각해보면, 옛날부터 구전되어오던 신데렐라나 콩쥐팥쥐와 같은 동화에서는 멋지고 마음씨 좋은 왕자님이나 왕을 만나 결혼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그리고 <포레스트 검프> 영화에서도 주인공 검프는 첫 스쿨버스를 타는 날, 운명의 여성 제니에게 첫 눈에 반한다. 


이처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사랑에 대한 이미지가 정립되어 이를 맹목적으로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되는 건 아닐까?  


1부의 마지막 부분인 <나에게 쓰는 러브레터>에서는 나에게 편지를 쓰면 나 자신과 대화를 하여 몰랐던 생각이나 감정을 자각할 수 있도록 하여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또 ‘고독을 위한 명상’이라는 코너에서는 자기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명상법을 알려준다. 명상은 되도록 저녁에 잠들기 전이나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시도해보라고 권한다.



2부 ‘너를 이해하며 사랑을 실천한다’


공존’이라는 주제로 다음의 3가지 법칙에 대해서 설명한다.


제3법칙 ‘함께 사랑을 정의하라’


누군가에게 ‘사랑해’라고 말해 본 적이 있는가? 그런 적이 있다면 왜 ‘사랑해’라고 말했는가?


저자는 ‘여생을 함께 보내고 싶어서’, 그리고 어떤 사람은 ‘잠자리를 함께 하고 싶어서’ 등 사람마다 각기 다른 이유로 ‘사랑한다’고 말한다고 한다. 이처럼 사람마다 ‘사랑’에 대해 정의하는 바가 다르다.


놀라운 점은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사랑한다’는 말을 이성을 만난지 평균 88일만에 한다고 하는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평균 134일이 걸린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나의 경우에는 내가 상대방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적은 있어도 아직 누군가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기억은 없다. 그만큼 여성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


물론 나는 나의 어머니도 사랑하고, 나의 자식들도 사랑하고, 심지어 친구들도 사랑한다. 나에게 사랑이란 의미는 ‘진심으로 좋아하고 아낀다’는 의미같다. 


제4법칙 ‘거울처럼 보고 배우고 가르쳐라’


생택쥐페리는 말했다. “사랑은 서로 응시하는 게 아니라 밖으로 한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사랑은 같은 방향, 즉 지향하는 바가 같아야 한다는 의미 같다. 


나의 그간 인생을 살아온 짧은(?) 경험으로는 아무리 상대방이 예쁘고 잘생기고 멋있고 간지나도 같은 방향을 보지 않는 사람과 오래 관계를 지속하기는 힘들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의미에서 제4법칙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이 부분에서 좋았던 문장은 “좋은 관계는 서로 주고받는 관계다”였다. 영어에서 말하는 give and take가 아닌 일방적인 관계, 예컨대 한쪽만 주거나 한쪽만 받는 관계는 오래갈 수 없다.


이 파트에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기’였다. 저자는 이를 판단하기 위해 7가지 질문을 던진다.


  1. 자기 자신을 알고 싶어 하는가?

  2. 본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가?

  3. 당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가?

  4. 혼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가?

  5.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문제 해결책을 찾는가?

  6. 다른 사람의 성장을 응원하는가?

  7.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도록 당신을 자극하는가?


스스로 채점해보니 나는 만점을 받지 못했다. 무엇보다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


제5법칙 ‘서로의 삶의 목적을 헤아려라’


저자는 <베다>에서 사람들은 삶에서 아래의 네 가지를 추구한다고 한다.


  • 다르마: 목적

  • 아르타: 일과 금전

  • 카    마: 기쁨과 교감, 타인과의 관계

  • 오크샤: 영적 세상을 만나 물질적 세상으로부터 해방되는 것


물론 인도에서 전해지는 지혜(?)이기 때문에 한국의 정서나 상황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네 가지 중에서 순서적으로 ‘다르마’가 제일 먼저 오는 것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삶에서 ‘목적’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저자는 “목적은 삶의 나침반이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이 같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앞서 1부에서 ‘나’에게 러브레터를 썼다면, 2부에서 저자는 사랑하는 사람 ‘너’에게 러브레터를 쓰라고 조언한다. 나에게서 출발해 너에게로 발전하는 것이다. 



3부 ‘치유’에서 저자는 서로 부딪치지만 보듬으면서 사랑을 지키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이어지는게 제6법칙 ‘충돌을 두려워하지 마라’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끼리라도 다툼, 소위 충돌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럴 생각이나 의도가 없었어도 상황이 그렇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충돌하는 관계만이 지속된다”라고 말한다. 왜 그런걸까? 솔직히 늘 다툼이나 논쟁을 피하려고 하는 ‘평화주의자’인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결코 내가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자주 다투면 오히려 큰 다툼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돌이켜보니 집에서 하루도 바람잘날이 없었던 터라, 작은 다툼이 많으면 큰 다툼은 없다.


인도의 고서 <바가바드 기타>에서는 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는 이야기인데, 여기서 말하는 적은 다름 아닌 무지나 자존심, 탐욕, 그리고 거만함 같은 사람의 생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두 사람이 다툴 때도 사실은 이러한 서로 간의 생각 차이나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언쟁을 피하고 협력을 기르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공동의 목표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상대방을 학대하지 말고 사랑하기 위해 다투라고 말한다. 이 말은 어찌 보면 어패가 있을 수 있지만, 서로 건강한 방식으로 화를 표출하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한 사람은 반드시 중립을 지키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참 동감한다. 서로 자존심을 긁거나 상처만 주는 언행으로 다투는 것은 두 사람의 관계만 오히려 악화될 뿐이다. 저자는 성숙한 사랑을 위해서는 다음 번 다툼에 관한 ‘합의서’를 작성하라고 조언하는데, 나름 합리적인 것 같다.



4부 내 곁의 모두를 아끼며

 

제8법칙 ‘스치는 모든 것을 사랑하라’


불교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불교의 ‘타생지연’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소매를 스치는 사소한 일이라도 전생의 인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4부에서 특히 유용하다고 생각된 부분은 ‘직장의 악어와 어울리는 지혜’였다. 어느 직장이나 ‘악어’는 있다. 아니 오히려 ‘악어’떼가 득실거린다. 하지만 좋든 싫든 퇴사할게 아니라면 직장에서 ‘악어’들과 공존하며 일을 해야 한다. 


저자는 이에 대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기운을 나눠주면서 내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국 사랑을 나누라는 의미인데,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러한 삶을 살아가기가 쉽지만은 않다. 


결국 사랑의 영역을 계속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옭기 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얘기다.




이 책은 결국 ‘세상에 쓰는 러브레터’와 ‘교감을 위한 명상’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세상의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라는 사뭇 불교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궁극적인 목적은 ‘사랑’ 때문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매우 중요한 이유이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가 무엇일까?


저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밝힌다. 꽃을 좋아하면 꺾지만, 꽃을 사랑하면 물을 준다고 한다. 참 좋은 예시인 것 같다. 


이 예시를 읽으면서 스스로를 돌이켜보면 나는 누군가를 사랑하기보다는 좋아했던 것 같다. 아니 단지 소유욕이 강했던 것 같다.


저자는 어떻게 나의 마음을 알고 책 속에서 말한다. “우리는 아름다운 것에 끌리고 그것을 갈망하며 소유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왜 타인을 사랑할까? 

결국 내가 타인에게 사랑받고 싶어서가 아닐까?


가족을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며, 동료를 사랑하고 주변 공동체를 사랑하며, 더 나아가 지나치는 사람들과 세상의 모든 사람들, 그리고 지구를 사랑하면 반대로 나 역시도 그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게 이 책이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인 것 같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려주는 책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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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말하기의 모든 것 - 현직 아나운서가 전하는 마법 같은 '스피치' 코칭!
이남경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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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유용할 것 같다. 한마디로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꿈꾼다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의사소통에 관한 바이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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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말하기의 모든 것 - 현직 아나운서가 전하는 마법 같은 '스피치' 코칭!
이남경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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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단순히 연봉이 오르는 것 뿐만 아니라 높은 직위와 원하는 직책을 맡고 싶어한다.


하지만 승진과 원하는 부서에서의 해당 직책을 맡는 것은 그렇게 호락하지만은 않다. 왜냐면 직장내 다른 선후배나 동료들 또한 극소수의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이 승진과 원하는 직책을 갈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직장에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성공하려면 나에게 필요한 무기는 무엇일까?


이 책의 표지에 나온 문구 “말을 잘하면 당신의 미래가 바뀝니다”와 같이, 말하기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저자는 30년차 배테랑 아나운서 출신이다. 사진과 달리 그녀는 아마득히 오래 전인 1995년에 TJB(대전방송) 공채 1기 아나운서로 입사하여 현대도 TJB 간판급 아나운서로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저자는 <TJB 8뉴스>, <TJB 아침뉴스>, <생방송 오늘>, <생방송 출발! 새아침>, <월드리포트>, <생방송 굿모닝와이드> 등 다수의 생방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무엇보다 그녀는 스피치 전문가로 대전광역시의회 스피치 교육 분야에 출강하였고, 기업가, 정치가, 의사, 변호사 등을 대상으로 전문 개인 코칭을 맡고 있을 만큼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 책은 총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1 ‘말, 언어에 관한 생각’은 말하기를 배워야 하는 이유에서 출발한다.


파트2 ‘좋은 대화를 만드는 말하기 자세’에서는 경청의 기술과 특히 ‘공감’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파트3 ‘친밀하고 당당하게 대화하는 법’에서는 즐겁고 행복하게 대화하는 기술과 칭찬을 잘하는 법, 그리고 즉석 스피치를 잘하는 법 같은 다양한 말하기 기법을 설명한다.


파트4 ‘말을 잘하기 위한 콘텐츠 설계법’에서는 스피치와 스토리텔링 말하기, 청중에게 어떻게 하면 설득력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파트5 ‘말을 잘하기 위한 비언어적 요소’에서는 목소리나 호흡과 발성, 발음, 포즈나 몸짓, 표정 등 비언어적 요소를 어떻게 활용하면 전달력을 높일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파트6 ‘성공하려면 센스 있게 말해야 한다’에서는 직장에서 커뮤니케이션하는 스킬이나 모임에서 나를 어떻게 소개해야 더 돋보일 수 있는지, 그리고 면접에서 면접관을 사로잡을 수 있는 스킬도 다룬다.


책 내용 초반에 저자는 긍정적으로 하는 화법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자신의 의지나 주장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 적절한 언어는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달력을 높이고 상대방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데에는 말하기의 테크닉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머리말부터 상대방에게 자신의 말을 들으면 얻게 되는 이득과 듣지 않았을 때 입을 손해를 말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긍정의 화법으로 간단 명료하게 전달하고, 부정적인 내용을 전달해야 할 때에는 소위 ‘마이너스 but 플러스’ 화법, 즉 부정적인 내용을 먼저 전달하고 긍정적인 코멘트로 문장을 마무리하라고 강조한다.

 


대화하는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드려면 칭찬만큼 좋은 것도 없다. 왜냐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칭찬받는 것 싫어하지 않으며, 대화 분위기 또한 업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유교 문화의 영향 때문인지 칭찬을 잘 할 줄 모른다.


저자는 말하기 중 칭찬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는데, 메슬로우의 다섯 가지 칭찬의 원칙을 소개한다.


첫째, 상대방이 원하는 칭찬한다.

둘째, 진실한 마음으로 칭찬한다.

셋째, 같은 칭찬을 반복하지 않는다.

넷째, 적절한 때에 적절하게 칭찬해야 효과적이다.

다섯째, 눈에 보이는 것을 즉흥적으로 칭찬하지 않는다.


이 다섯 가지 중에 무엇보다 ‘적절한 때에 적절하게 칭찬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한 번은 아랫 직원이 잘 한 일을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크게 칭찬한 적이 있였는데, 적절한 때가 아니였는지 오히려 다른 직원들이 칭찬한 직원을 내가 아끼고 이뻐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어버린 적이 있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과도하게 칭찬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방이 머쓱해 질 수도 있고, 오히려 나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되어, 그 이후로는 적절한 때인지를 가리는 편이다.



책의 중반부에서는 설득을 하기 위한 기법으로 OBC (Opening, Body, Closing)를 소개하면서, 말그대로 서론-본론-결론의 순서에 맞추어 전달하라고 강조한다. 간혹 긴 대화를 듣다 보면 두서없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서론-본론-결론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OBC 기법 외에도 논리적 말하기의 가장 기본적인 기법인 SDS 기법을 소개하는데, SDS란 Summary-Detail-Summary의 약자로, 말할 내용을 요약해서 소개하고, 전달할 내용을 상세히 말한 후 다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는 식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말한다.


또 이 외에도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이 즐겨 사용하였고,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맥앤지에서 직원들에게 교육하는 말하기 기법인 PREP 기법을 소개한다. PREP은 Point(주제), Reason(이유), Example(예시), Point(주제)의 약자로 두괄식 기법의 일종이다. 저자는 PREP 기법이 청자의 이해도를 높이고 설득력을 배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Point - 결론부터 명확하게 말한다. (나의 주장)

Reason - 이유와 근거를 제시한다. (왜냐면)

Example - 근거를 뒷받침하는 사례를 든다. (예컨대)

Point - 다시 한번 결론을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다시 말하면)


그리고 상사를 설득할 때에는 SBE 기법이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SBE 기법은 Solution - Benefit - Evidence의 약자로, 말 그대로 먼저 이슈에 대한 대안(해결책)을 말하고, 이로 인해 회사가 얻게 되는 이점(이득)을 언급한 후 이에 대한 증거(대개 데이터나 자료)를 제시하는 기법을 말한다.


이처럼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말하기 기법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상황에 맞게 적절히 알맞은 기법을 전달해야 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말하기 테크닉을 설명하면서 비언어적 요소, 예컨대 몸짓이나 표정 등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특히 목소리가 다르면 전달하는 말이 다르게 와닿기 때문에 목소리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목소리를 관리하고 성대결절이 되지 않도록 성대에 부담을 주지 말고 대추도라지차나 유자차와 같은 목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라고 저자는 권장한다.


특히 눈길이 간 부분은 ‘타고난 목소리도 반복훈련을 통해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으면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번도 내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를 바꿔보려고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저자는 아나운서 준비 기간에 부단히 연습하고 또 연습하여 지금처럼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를 가질 수 있었다고 밝힌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매 장마다 끝부분에 <Summary>라는 코너를 통해 저자가 독자들이 꼭 알아야 할 점을 요약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책을 읽다보면 내가 저자가 강조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는데, 이 코너를 읽으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책에는 안정감 있고 힘있는 목소리를 내는 호흡이나 발성법, 그리고 어떻게 하면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발음해야 하는지 등 다양한 팁을 소개하고 있어 유용했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직장인들에게 특히 유용하다고 할 수 있는 보고할 때 스피치 기술이나 회의할 때 스피치 기술에 대해서 다루는데, 읽으면서 참 와닿았고 무척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직장이나 모임 등에 새롭게 나가게 되면 자기소개를 종종하게 되는데, 저자는 어떻게 하면 나를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팁도 다룬다.


왜 자기소개를 할까? 그건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보다 친밀하게 지내기 위해서이다. 자기소개는 처음의 몇 초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데, 왜냐면 누구가 한순간에 받는 첫 인상으로 계속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지 말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강조한다.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위해 반드시 바람직한 말하기를 배워야 한다”


단순히 저자가 30년된 배테랑 아나운서 출신이라 그런걸까?


아니다. 직장에서 말을 잘하면 다른 선후배나 동료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신뢰를 형성할 수 있고 나아가 직장 상사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팀장이나 임원 등 조직의 리더라는 막중한 직책을 맡고 있다면 의사소통 스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말하기는 매우 중요한다. 


이 책은 왜 말하기를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한 건지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타인에게 나의 생각과 주장을 제대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잘 전달할 수 있는지 다양한 스킬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직장인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유용할 것 같다. 


이 책은 한마디로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꿈꾼다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의사소통에 관한 바이블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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