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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베스트셀러의 마케팅 법칙 - 세계에서 가장 잘 파는
두번째 월급.보표.정현군 지음 / 호우야 / 2023년 8월
평점 :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 중 5위 안에 든다. 시가총액만도 일개 기업이 1조3천억 달러가 넘어 어마 무시하다.
그런 아마존에는 2억명에 달하는 고객이 있지만, 이들 고객에게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수천만명의 셀러가 존재하고 수십억 개의 상품이 업로드되어 있다.
이렇게 치열한 온라인 시장인 아마존에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면 그 마케팅 능력이 어느 정도일까?
저자는 이러한 의문점에서 출발해 아마존 베스트셀러의 마케팅 기법을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3인 공동 저서로, 이 중 ‘두번째 월급’은 아마존 코리아 공식 파트너사로 교육과 컨설팅 사업 외에도 자체 브랜드로 연 30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파워셀러다.
그리고 ‘보표’는 아마존 셀러를 위한 유튜브 채널과 커뮤니티를 운영 중으로, 아마존 진출 2개월 만에 월 매출 1,000만원을 달성한 능력자다.
끝으로 ‘정헌군’은 2014년에 시작한 아마존 셀링 부업이 잘되자 다양한 해외마켓과 자사몰로 판로를 넓혔고, 현재는 해외 디지털 마케팅과 이커머스 관련 경연과 컨설팅을 병행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왜 아마존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아마존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만큼, 아마존에서 잘 팔리는 제품이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라고 말한다. 또 효과적인 마케팅을 하기 위해 기존의 아마존 베스트 셀러들의 사진과 동영상, 제품설명 등 판매 페이지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여러 내용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내용이 있었는데, 어떻게 하면 작은 브랜드가 거대하고 치열한 시장인 아마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작은 브랜드도 검색 광고와 타깃 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그리고 인플루언서 광고 등을 효과적으로 전략을 잘 짠다면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내용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작은 브랜드가 많이 하는 실수로, 쇼핑몰에서 아이디어 상품을 하거나 자사몰에서 제품 광고를 하는 경우를 지적하는데, 무엇보다 아마존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장 저렴하게 판매할 수 없다면 비싼 이유를 소비자에게 잘 납득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2부에서는 아마존 베스트셀러에게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총 12개의 브랜드/제품을 사례로 들어서 설명하는데, 여러 업종/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독자들이 자신이 비교/참고할 만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개인적으로는 ‘서울수티컬즈’의 사례와 ‘레인보우 삭스’의 사례가 인상적이었다.
‘서울수티컬즈’는 제품보다도 마케팅 전략을 잘 수립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를 일깨워주었다. 서울수티컬즈는 재품 패키지에 한글로 ‘서울’이라고 표기한 화장품 브랜드인데, 이 브랜드는 아마존의 타깃 광고에 주목하고, 경쟁회사의 소비자를 나의 소비자로 전환시키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였다.
서울수티컬즈는 경쟁사라 할 수 있는 스킨수티컬즈의 스킨케어 제품의 부담스러운 가격에 주목하고, 제품명을 유사하게 짓고 가격을 대폭 낮추었다. 그러자 부담스러운 가격에 ‘뒤로가기’ 버튼을 누른 소비자들은 스킨수티컬즈 대신에 좀더 저렴하고 쿠폰까지 주는 서울수티컬즈를 구매하였다.
물론 가격 외에도 소비자의 심리까지 분석하여 스킨수티컬즈의 대체제가 아닌 오히려 제품 성분이나 효과가 뛰어난 점을 강조하여 소비자들의 선택이 현명하였다는 생각이 들도록 유도하였다.
다음으로 ‘레인보우 삭스’의 사례를 보면, 제품 사진부터가 파격적이다. 말 그대로 삭스 - 즉 양말인데, 피자박스 상자 안에 피자처럼 양말을 넣어서 판매하고 있었다.
물론 누군가는 ‘설마 이런 장난스러운 양말을 누가 살까?’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마존의 키워드 중 ‘funny socks’나 ‘fun socks’ 키워드의 연간 검색량은 44만회에 달한다. 즉, 한 달에 3만회 넘게 검색한다는 것인데, 레인보우 삭스는 이러한 키워드 기대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것이었다.
또 “You don’t have to bake it on your own (직접 굽지 않아도 됩니다)”라는 카피라이팅도 우연히 검색으로 들어온 소비자에게 피식 웃게 만들고 흥미를 유발하였다.
레인보우 삭스는 피자 외에도 햄버거, 맥주, 피클, 초밥 양말 등 다양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임으로써 소비자의 이탈을 막았다. 이러한 유머러스한 제품군을 활용한 마케팅 덕분에 레인보우 삭스가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또 좋았던 점은 책 중간에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셀러들을 위한 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내용이었다.
적지 않은 국내 셀러들이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해외 특히 까다로운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점에 대한 두려움, 배송이나 반품 문제 등으로 고민한다. 하지만 그러한 걱정이나 단점에도 불구하고 왜 아마존에서 판매해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해준다.
마케팅을 잘 배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의 경우 마케팅 교과서를 읽거나 마케팅 분야 베스트 셀러를 읽으면 충분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론과 실전은 별개다.
이 책은 “마케팅 이론 10개를 배우는 것보다 좋은 마케팅 하나를 보는 게 훨씬 얻는 게 많다”라고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세계 최고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에서 베스트 셀러로 등극한 셀러들의 마케팅 기법에서 배우는 게 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 아마존 공식 파트너사가 알려주는 마케팅 잘하는 방법을 12개의 아마존 베스트셀러를 통해 쉽게 배울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