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무엇으로 다시 일어서는가 - 주어진 길을 넘어, 삶의 이유를 만든 사람들
김회주 지음 / 데이지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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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예측할 수 없는 굴곡과 반전이 있다. 어떤 이는 파란만장한 삶에 굴복하거나 자포자기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떤 이는 우여곡절 끝에 시련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반전과 재기의 발판으로 삼는다.


나 역시도 그랬다. 불과 대략 2년 전쯤 인생에 두 번째 시련이 찾아왔다. 그래도 첫 번째 시련 때 단련이 된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견딜만 했다. 그래도 첫 번째와 달리 시련이 길어지고 있다.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터널을 벗어나지 못한 기분이다.


그러던 찰나에 <인간은 무엇으로 다시 일어서는가>라는 이 책의 제목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톨스토이, 헤밍웨이, 스티브 잡스, 오프라 윈프리, 마이클 조던, 하워드 슐츠, 샘 월튼, 헤르만 헤세 등 44명의 위인들이 실패를 딛고 성공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44개의 위인들의 성공 사례를 다 소개하기에는 지면상 한계가 있어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사례 몇 개만 소개한다.


1. 늦은 이유가 있다 - 레이 크록


KFC의 창업주인 커넬 대령은 62세에 나이에 창업을 했다. 그리고 맥도날드의 아버지라 불리는 레이 크록 또한 53세에 나이에 창업을 했다.


창업 불과 1년 전인 52세의 레이 크록은 ‘멀티 믹서’라는 밀크쉐이크 기계를 파는 영업사원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한 번에 다섯 잔의 밀크쉐이크를 만들 수 있는 획기적인 기계였지만,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이런 고성능(?)의 기계가 필요하지 않았다.


레이 크록이 맥도날드라는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출범하기 전 그는 30년을 영업사원으로 살아왔다. 그는 낡은 자동차를 몰면서 고속도로 위에서 끼니를 때우며 미국 전국을 돌아다니고 밀크쉐이크 기계를 파는 신세였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현실에 좌절하고 인생을 자포자기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레이 크록은 인생일대 최대의 기회를 맞이한다. 그 기회가 바로 캘리포니아의 작은 도시에서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던 맥도날드 형제였다.


그리고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레이 크록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단박에 알아차리고 그 기회를 거머쥔다. 훗날 한 기자가 인터뷰를 하면서 물어봤다고 한다. 어떻게 기회를 알아봤냐고.


하지만 저자가 지적하는 것처럼 레이 크록은 기회을 단박에 알아차린 게 아니다. 그는 3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영업사업을 하면서 수천 개의 식당을 둘러보면서 망하는 곳과 흥하는 곳을 알아보는 ‘안목’을 갖추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는 맥도날드 형제의 햄버거 가게에서 그 기회를 알아보고 잡은 것에 불과하다.


만약에 레이 크록이 30년이란 세월은 견뎌내고 기다리지 않았다면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가 먹고 있는 맥도날드 햄버거도 없을 것이다. 레이 크록 또한 부자가 되지 못했을 것은 자명하다. 


저자는 말한다. 


“당신의 오늘을 소중히 여겨라.”


늦게 피는 꽃이 더 크고 화려하다. 레이 크록의 말처럼 그의 성공은 하룻밤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30년의 기나긴 시간이 걸렸다.




2. 실패란 바뀐 설계도일 뿐이다 - 샘 월튼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전 세계 19개국에서 1만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 마트가 있다. 바로 ‘Walmart’이다.


샘 월튼의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유독 끌렸던 이유는 아마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본 적이 있어서 였다.


지금은 엄청난 수의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1945년 전쟁 후 아칸소의 시골 마을에서 시작한 샘 월튼의 잡화점은 화려하지 않았다. 그마저도 장사가 잘되자 건물주가 재계약을 거부해서 그가 혼신을 다해 영혼까지 갈아넣은 가게를 한순간에 잃어버린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상황이 되고나면 자포자기하고 세상 탓 부자(건물주) 탓을 하며 술로 남은 인생을 허비한다. 하지만 샘 월튼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실패를 한 이유를, 왜 자신이 가게를 잃어버리게 되었는지를 분석한다. 


그리고 그는 다시 인구도 적은 한적한 시골의 마을, 그것도 유동인구 또한 거의 없는 곳에서 다시 가게를 연다. 그리고 지금은 월마트의 경영 철학이 된 ‘누구나 싸게 살 수 있어야 한다’는 최저가 정책을 도입하였다.


지금은 월마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토종 브랜드인 이마트 등 대형마트라면 너무나도 당연시 여기지만, 당시에는 ‘최저가 정책’은 제살깎기라는 생각에 누구나 그렇게 장사하면 당연히 망한다는 인식이 팽배하였다.


샘 월튼의 이러한 파격적이고 역발상의 정책과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월마트라는 유통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그가 존경스러운 점은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는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고 부단히 재도전하여 결국에는 성공하였다는 것이다.


샘 월튼의 말이 가슴을 울린다. 


“흐름을 거슬러라. 반대로 가라. 기존의 상식을 무시하라.”



3. 완벽한 시작은 없다 - 애니 런던데리


1894년에 세 아이의 엄마이자 라트비아 출신의 이민자 출신 여성이 무슨 대단한 성공을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애니 런던데리는 남달랐다.


그녀는 여성이 15개월 안에 자전거로 세계일주를 하면 1만 달러를 준다는 내기를 듣고는 도전을 결심한다. 당연히 시작부터 문제였는데, 19세기에 아무리 미국이라고 해도 평범한 여성이 먼 길을 혼자, 그것도 자전거로 떠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주변의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치마를 벗어던지고 바지를 입고 남성용 자전거를 타고 도전을 이어나간다. 당연히 세계일주 비용도 문제였는데, 그녀는 자전거에 광고판을 붙이고 대중 앞에서 모험담을 들려주면 후원을 이끌어낸다.


더욱 더 놀라웠던 점은 그녀를 후원한 생수회사의 이름인 ‘런던데리’라고 자신의 성까지 바꿔 사용한다. 당연히 그녀의 모험길은 순탄치 않았다. 그녀를 맞이한 것은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라 거친 흙길과 고독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묵묵히 15개월 동안 자전거를 타고 긴 여정을 마친다.


그녀가 놀라운 점은 여성이라는 한계를 넘어선 점 뿐만이 아니다. 그녀는 주변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과 부정적인 얘기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가 세계일주를 도전한 시점 또한 존경스럽다.


나는 왜 주저하는가? 19세기에, 그것도 세 아이의 엄마였던 애니 런던데리도 도전하는데. 저자는 ‘삶에는 완벽한 타이밍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애니 런던데리가 한 말이 귓가에 맴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세상을 돌아다니고 있다.”




이 책은 44명의 위인들이 어떻게 위기와 고난을 슬기롭고 지혜롭게 극복했는지를 소개하는 책이다. 워낙 유명한 위인의 이야기라서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야기들도 많았다.


저자도 말하지만,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저마다의 폭풍우를 만난다. 이 책은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만나게 될 폭풍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위인들의 일화를 통해 단시간에 인생에서 취해야 할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책은 #톨스토이, #헤르만헤세, #헤밍웨이, 그리고 #니체 등 위인들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재기했는지를 알려준다.


현재의 삶이 어렵고 힘들고 지쳐있을 때 읽으면 적지 않은 위안과 지혜, 그리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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