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동화 처방전 동감 -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박이철 지음 / (주)형설EMJ(형설이라이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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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동화심리상담책이라고 해야할까. 보통의 심리 상담 책과는 다르게 조금은 쉽게 내 마음 속 여러가지 감정을 살펴보고 배워 볼 수 있는 책이다. 쉽다고 표현은 했으나 그렇다고 가벼운 책은 아니다. 마음 속의 있는 여러가지 감정의 이름을 개구리에게 이름을 붙여 그들의 특성에 대해 다루었다.

내 마음은 개구리 교실이다. 내 마음 속 개구리 교실에 살고 있는 감정 개구리는 짜증을 잘 부리는 개구리, 짜증이. 화를 잘 내는 개구리, 욱이. 잘난 체 하는 개구리, 잘난이. 허풍 떠는 개구리, 허풍이. 까부는 개구리, 까부리. 다른 개구리가 말만 하면 빈정대는 빈정이. 그리고 반에서 제일 착한 감동이. 처음엔 등장하지 않는 지혜, 그 밖에 전학오는 몇몇의 친구로 이뤄져있다.

감정에 개구리 이름을 대고 보니 감정에 대한 이해가 쉬워졌다. 내 마음 속을 들여다 보기도 쉬웠다. 내 마음에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개구리는 누구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짜증이, 욱이의 빈도가 높았고 그 다음으로 여러 개구리들이 나왔다. 그중에 나를 소개하고 대표할 수 있는 개구리가 어쩌면 짜증이, 욱이일거란 생각을 하니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였다.

아이를 키우면서 어쩔 수 없다는 표현으로 아이 앞에서 욱하거나 짜증낼 때가 많았는데 그 감정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이되어 아이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일 때가 많았다. 결국 욱이 엄마 밑에 욱이 딸이 자라고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지 않는 모습이지만 내 내면에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욱이나 짜증이라는 감정을 조련사인 내가 어떻게 잘 다스릴 수 있을까? 다행스럽게도 책은 내가 답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심리 상담을 해주고 있다.

나이를 많이 먹어 내 감정 정도는 다스릴 줄 아는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나는 여전히 어린아이 같았다. 안 그런 척 하고 살아왔지만 여전히 본능에 의해 움직이는 호랑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내 자신을 조금더 객관화하고 호랑이를 조련하는 조련사의 눈빛으로 나를 바라 보게 되었다.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호랑이가 아니라 내가 나 자신을 다스리고 나를 데리고 살기에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지혜를 갖추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였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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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잘하는 속담 & SCP 재단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국어 잘하는 SCP 재단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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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등학생 1학년이 된 딸아이가 책도 읽고 속담도 배울수 있는 책을 발견했다. 그런데 국어잘하는 속담을 알겠는데 SCP 재단은 무엇일까? 책을 아무리 살펴봐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검색해 보았다.

SCP 재단이란 전세계 100만 명의 상상력이 모여 만들어낸 초현실 창작 프로젝트라고 한다. 재미있는 만화와 생생한 삽화로 새롭게 풀어낸 그래픽 노블이다.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SCP재단은 사람들의 상상력의 의해 만들어진 괴물을 관리 보호 하는 곳인 것 같다. 그런데 이 재단에서 관리하던 동물들이 어느날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이 괴물들과 연결된 스토리와 속담이 함께 풀어져있다.

딸 아이가 워낙 공룡이나 몬스터들을 좋아해서 좋아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보고 있다. 덕분에 속담도 술술 잘 익히고 무슨 말을 하면 속담과 함께 이야기 해서 이렇게 빨리 속담을 익힐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했다.

엄마가 보기에는 희한해 보이는 괴물들이 많아서 걱정이 조금 되었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아이의 상상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지금 나이니까 더 많은 상상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언가를 배울때는 재밌어야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아이가 재미있는지 금방 다 읽고 또 읽으면서 이해되지 않았던 것을 다시 한번 읽으면서 속담의 의미를 파악하는 노력을 보인다는 것이다.

속담을 배우는 책이지만 고전적인 방식이 아닌 조금은 자극적이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만들어진 책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 책 덕분에 안그래도 인기많은 우리 딸이 남자애들에게 더 인기가 많아지는 것은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된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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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반짝 별 포코포코야 어디가 5
사카이 사치에 지음, 김현정 옮김 / 꿈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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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통산130만부 판매!!! 된 너무 사랑스런 유아그림책을 만나 보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 그림책을 아주 좋아합니다. 아이 때문에 여러 책을 읽다보니 나라마다 개성이 다르더라구요. 그런데 특히 일본 그림책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책이 많았어요. 사실 우리 아이 취향은 딸이지만 공룡, 로봇, 자동차같은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어릴때 부터 좋아했어요. 그러니 엄마랑 취향이 달라서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책은 엄마가 고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사실 이 책도 엄마가 골랐어요.^^ㅎㅎ 그렇지만 보통 여자 아이들은 아기자기한 그림책들을 좋아하지요.

그럼에도 우리 딸도 이 책을 보고 무척 좋아했어요. 올 해 8살이 되었는데 오히려 조금 크고 나니 여성성이 자라나 봅니다.
이 책은 띠지부터 독특합니다. 일반적인 띠지는 책의 그림을 그대로 그려져 있는데요. 이 책은 띠지부터 상상력을 불러옵니다.

- 띠지를 열어서 안으로 들어오세요.

그냥 버릴 수 있는 띠지를 책 표지와 다른 그림을 그려 띠지를 열면 눈이 동그렇게 커질 만큼 예쁜 다른 그림이 나타납니다. 이러니 책을 열자마자 기분이 무척 좋아져요. 코로나로 몸과 마음도 지친 요즘엔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던 디저트까지 마구 찾아 먹는 제가 되었는데요. 너무 예쁜 디저트 그림이 집이 되어 그려져 있는 그림만 보아도 힐링 됩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포코 포코인데요. 알고 보니 포코포코 시리즈 5번째 책이네요. 시리즈 책이지만 책이 모두 연결된 게 아니라서 이 책 한권만 읽어도 포코포코라는 귀여운 캐릭터의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 한권을 보니 앞서 나온 4권의 책도 모두 보고싶네요..ㅠㅠ 그만큼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습니다.^^

5번째 시리즈에서 포코 포코는 시장에 가는 시리즈 입니다. 포코 포코는 이 세상에 어딘가의 존재하고 있을 것 같은 귀여운 아이를 상상으로 작가가 그림을 그린 것 같아요. 포코 포코가 디저트로 만들어진 가게안에 들어가 여러가지 장을 봅니다.

시장안에는 과일로 만들어진 과일 가게도 있구요. 장난감으로 만들어진 장난감 가게도 있습니다.^^
여러 시장을 돌고 추첨티켓을 받은 포코 포코와 친구들이 이벤트 추첨 장소에서 뽑기를 해요.
그리고 당첨된 친구들과 포코포코가 상자를 열자 귀여운 별들이 뿅하고 나오네요.^^

포코 포코의 집은 모자집이에요. 포코 포코는 모자를 무척 좋아하나봐요. 작은 방 안에 별을 다니 집안이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그림책에서 나오는 흔히 나오는 동물 친구들도 있지만 상상 속 친구라는 존재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해줄 것 같은 마음이 들어요. 아이에게는 상상력을, 엄마에게는 힐링을 주는 예쁜 그림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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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빼고 다 바꿔라 - AI도 꼼짝 못할 대한민국 육아전문작가의 육아 비법
김영희 지음 / 작가교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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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도 꼼짝 못할 대한민국 육아전문작가의 육아 비법을 배우고자 이 책을 읽어 보았다. 엄마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다.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하여 이 책을 골랐다는 말은 사실 거짓말에 가까울지 모른다. 사실 이 책의 표지 문구에 혹해 이 책을 골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를 서울대 보낸’끝끝내엄마’ 김영희]라는 키워드가 눈길을 끌었다. 나처럼 평범한 엄마도 아이를 서울대에 보낼 수 있을까? 이 엄마의 비결은 무엇일까? 끝끝내 엄마의 뜻은 또 무엇인가?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만 빼고 다 바꾸는 식의 육아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뿐만 아니라 내가 엄마로 있는 가족들이 상당히 피곤할 것 같다. 내 뜻대로 하지 않으면 모두 바꿔버리는 이 성미를 어떻게 고쳐야할까?

책을 읽으면서 먼저 바꿔야 할 것은 나의 조급함을 내려놓는 것이다. 성격이 급하기도 하지만 내 뜻대로 안되면 아이에게 기회를 주거나 시간을 주지 않고 내가 다 바꿔버리거나 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 책에 예로 나오는 엄마들의 모습만 봐도 긴 시간을 두고 아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아이가 엄마 뜻대로 살지 않으면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엄마들이 많다.

엄마가 살아온 시간으로 아이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과거의 모습으로 아이를 조명해서 바라보니 아이가 탐탐하게 보이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 처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내가 살아왔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미래는 내가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세상이 열리고 우리 아이들은 그런 세상에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이야기한 9가지 키워드를 생각하며 아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9가지 키워드는 [호기심 * 창의성 * 비판적 사고 * 열정 * 팀워크 * 평생학습력 * 겸손 * 디지털 소양 * 시민성] 이다.

이것들이 나에게 있는가?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있는가? 엄마에게 없는 것을 아이에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나부터 위에 키워드를 습득하여 아이를 키운다면 우리 아이들도 동일한 능력이 개발 될 것이다. 아이에게 기대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바꾸려고 하지 말고 나를 바꾸자. 내가 바뀌면 아이가 세상을 바꿀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될 것이다.

* 책콩 카페와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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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이름
줄리 기옘 지음, 이보미 옮김, 김시완 감수 / 다섯수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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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관련된 멋진 책을 만났다.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본다. 하늘이 파랗고 구름이 별로 없으면 오늘 날씨는 매우 맑을 것을 예상하지만 그 반대로 파란 하늘이 구름으로 덮여 있으면 오늘 하루는 흐릴 것이라고 예상한다.
굳이 일기예보를 보지 않더라도 하늘과 구름을 보며 오늘 하루의 날씨를 예상할 수 있다. 그런데 구름에도 이름이 있다고 한다. 아이랑 같이 하늘을 볼 때 그저 저 구름 이쁘다. 무엇을 닮았다 정도로만 이야기 했는데 구름의 모양에 따라 여러가지 이름이 있다고 하니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좋을 것 같아 읽어 보았다.

이 책은 마치 작은 하늘을 내 손에 올려 놓은 기분이 든다. 파란 하늘에 멋진 하늘, 잿빛 흐린 하늘,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날의 하늘, 바닷가 해변의 하늘과 같이 멋진 하늘이 책 안에 모두 실려 있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멋진 그림만 실려 있는 것은 아니다.
차례를 보면
구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구름은 어디에서 만들어질까?
구름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낮은 구름 (적운, 적란운, 층운, 층적운)
중간 구름(고적운, 고층운, 난층운)
높은 구름(얇은 권운, 두꺼운 권운, 하늘을 자식하는 권운, 권층운, 권적운)
희귀한 구름
인간활동에 의한 구름

구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함께 담고 있다.

처음 구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를 보면서 과학시간에 배웠던 구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떠 올랐다.
글로만 설명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구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차례대로 그림을 통해 설명되어 지기 때문에 아이들이 함께 보기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두번째 구름은 어디에서 만들어질까?
구름이 우리 눈에 잘 보이니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대류권에서 만들어 진다고 한다.
하늘에 대해 성층권, 중간권, 열권, 외기권까지 좀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세번째 구름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구름은 지면에서 높이에 따라 특징적인 형태에 따라 구분된다. 여기서 우리가 배우게 될 여러가지 구름의 이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책 표지를 넘기면 너무 너무 멋진 구름을 그림으로 만나 볼 수 있다.
페이지 가득 채워진 구름 그림을 보고 있으면 멋진 작품을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아이도 하늘을 올려다 봐야만 볼 수 있었던 구름을 책으로 보니 하늘을 더 자세히 보는 느낌이라고 하였다.
이 세상은 정말 멋지고 자연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좋은 선물 같다.
이 책을 보고 예쁜 하늘, 깨끗한 자연을 더욱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산책하며 책에서 배웠던 구름들을 떠올리며 오늘은 무슨 그림인지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를 찾게 된 것 같아 더 할 나위없이 좋은 책이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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