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동화심리상담책이라고 해야할까. 보통의 심리 상담 책과는 다르게 조금은 쉽게 내 마음 속 여러가지 감정을 살펴보고 배워 볼 수 있는 책이다. 쉽다고 표현은 했으나 그렇다고 가벼운 책은 아니다. 마음 속의 있는 여러가지 감정의 이름을 개구리에게 이름을 붙여 그들의 특성에 대해 다루었다.내 마음은 개구리 교실이다. 내 마음 속 개구리 교실에 살고 있는 감정 개구리는 짜증을 잘 부리는 개구리, 짜증이. 화를 잘 내는 개구리, 욱이. 잘난 체 하는 개구리, 잘난이. 허풍 떠는 개구리, 허풍이. 까부는 개구리, 까부리. 다른 개구리가 말만 하면 빈정대는 빈정이. 그리고 반에서 제일 착한 감동이. 처음엔 등장하지 않는 지혜, 그 밖에 전학오는 몇몇의 친구로 이뤄져있다.감정에 개구리 이름을 대고 보니 감정에 대한 이해가 쉬워졌다. 내 마음 속을 들여다 보기도 쉬웠다. 내 마음에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개구리는 누구인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짜증이, 욱이의 빈도가 높았고 그 다음으로 여러 개구리들이 나왔다. 그중에 나를 소개하고 대표할 수 있는 개구리가 어쩌면 짜증이, 욱이일거란 생각을 하니 약간 당황스럽기도 하였다.아이를 키우면서 어쩔 수 없다는 표현으로 아이 앞에서 욱하거나 짜증낼 때가 많았는데 그 감정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이되어 아이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일 때가 많았다. 결국 욱이 엄마 밑에 욱이 딸이 자라고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지 않는 모습이지만 내 내면에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욱이나 짜증이라는 감정을 조련사인 내가 어떻게 잘 다스릴 수 있을까? 다행스럽게도 책은 내가 답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심리 상담을 해주고 있다.나이를 많이 먹어 내 감정 정도는 다스릴 줄 아는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나는 여전히 어린아이 같았다. 안 그런 척 하고 살아왔지만 여전히 본능에 의해 움직이는 호랑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내 자신을 조금더 객관화하고 호랑이를 조련하는 조련사의 눈빛으로 나를 바라 보게 되었다.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호랑이가 아니라 내가 나 자신을 다스리고 나를 데리고 살기에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지혜를 갖추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였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