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은 아기 펭귄 보보
라이놀 지음, 문희정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무엇이든 될 수 있다면 넌 무엇이 되고 싶어?"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나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꿈꾸는

나이 들기 싫어하는 모든 어른을 위한 일러스트 동화

날고 싶은 아기 펭귄 보보

 

평소 가족 모두 모여 TV를 보는 일은 잘 없는데 아무래도 올림픽 시즌이다 보니

한국 선수들 경기가 있는 날엔 모두 모여 TV 앞을 지켰다.

선수들을 응원하며 같이 기뻐하고, 안타까워했다.

꿀잼이었던 올림픽이 끝나니 갑자기 허전한 기분이 좀 들기도 한다.

올림픽이 아니라도 우리 가족이 모두 모여 TV를 보는 날이 있다.

매주 일요일 아침.

아침 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모두 TV 앞으로 모여 동물농장을 시청해왔다.

하지만 오늘은 컬링과 봅슬레이 경기가 있는 시간과 겹쳐

결방된 동물농장 대신 열심히 컬링과 봅슬레이 선수들을 응원했다.

응원하는 중간중간 가볍게 읽으려고 꺼낸 책

'날고 싶은 아기 펭귄 보보'

동물농장 대신이라 동물 책을 고른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그런 느낌이다.

 

 

'날고 싶은 아기 펭귄 보보'의 등장인물

 

보보네 가족: 가정주부이자 훌륭한 아빠, 알프레드 & 남극 유명 펑크록 가수인 엄마, 캐서린 & 보보

& 보보와 아빠가 함께 기르는 애완 아기 바다표범, 눈송이

보보의 친구이자 이웃집 누나인 코코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현지의 문화를 연구하는 보보의 삼촌, 베네딕트

베네딕트 삼촌과 절친한 사이인 아델리펭귄 어르신, 듀크

펭귄들에게 알 수 없는 존재인 거대 펭귄

펭귄들도 너무 귀엽지만 아기 바다표범... 너무 귀여운 녀석! 이름마저 귀엽다... 눈송이라니!!!!

 

수많은 생명체들이 각자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지구.

그중 남극 대륙에 살고 있는 수많은 종류의 펭귄들을

한 다큐멘터리 촬영팀이 케이스 안에 생태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서 몰래 지켜보기로 하는데... ^^

 

 

p.59

책임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책임감이 너무 강해서 승낙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일단 승낙하면 끝까지 책임을 지니까

더욱 신중히 결정하지요.

 

이 말 너무 공감된다.

 

 

p.65

우리는 늘 주변의 소중한 존재들을 잊고 살지요.

아직 기회가 남아 있을 때,

머뭇거리지 말고 마음을 전하세요.


이것은 진리!

'있을 때 잘하자'라는 말과 같이 후회하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마음을 전하자! 

 

p.99

우리는​⁠ 다른 문화를 접하면서

습관처럼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

나 자신의 맹점을 볼 수 있게 되지요.

여행을 다니다 보면 세상을 달리 보게 된다고들 한다.

꼭 다른 문화가 아니더라도 나와 다른 방식으로 사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여러 방면으로 많이 배우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p.123

우리가 인류를 세계의 중심이라 여기는 이유는

단지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자연이 인간에 의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항상 그것을 생각하고 작은 일이라도 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연구하는 보보의 삼촌, 베네딕트의

'극지방 동물 교실'

 

그림 속 북극곰의 '제발 구해주세요!'라는 간절한 외침... 북극곰의 눈물

남극의 펭귄들도 살아가기 힘들다고 한다.

 

책 중간중간 의미 있는 말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적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세계 동물·환경 기념일

달력에 세계 동물·환경 기념일이 표시되어 있다.

가장 가까운 기념일은

'2월 27일 북극곰의 날'이다.

살펴보니 이런 날도 있었나 싶은 날들이 많았다.

3월 14일 강을 위한 국제 행동의 날

4월 4일 종이 안 쓰는 날

4월 24일 실험동물의 날

4월 25일 펭귄의 날

8월 8일 고양이의 날...

 

아기 펭귄 보보와 보보의 가족, 친구들의 대화를 읽으며

올림픽 경기 중간중간 생각에 잠겼다.

 

꼭 무엇이 될 필요는 없다. 그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 

펭귄들의 가볍기도, 진지하기도 한 대화 속에서

그들이 던져주는 기본적이면서도 심오한 질문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어려운 질문이라 생각했던 것은

사실 스스로 대답을 알면서도

용기가 없어 일부러 자꾸 멀리 돌아가려고만 해 길을 잃어 복잡해지는 것은 아닐까?

사실 답은 가장 단순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도

자연과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것도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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