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 오브 왓치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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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작으로 유명한한 스티븐 킹. 출간하는 소설마다 화제가 되고, 심지어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기도 한다.


이번에 출간된 그의 장편소설은 빌 호지스 시리즈의 마지막 세 번째 소설인 '엔드 오브 왓치'.

빌 호지스 시리즈는 경찰인 그리고 경찰이었던 주인공 빌 호지스가 '미스터 메르세데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처음엔 시리즈로 나온 책인 줄 모르고 책의 소개 글만 보고 읽어보고 싶었으나 이 책이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고 사실 망설여졌다. 하지만!!! 혹시 나처럼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미리 말하자면, 앞의 1, 2부를 읽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 3부인 엔드 오브 왓치만 읽어도 충분히 재미가 있고, 내용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점! 물론 1부, 2부를 읽고 나서 3부를 읽었다면 더 좋았을 수 있겠지만 나처럼 이번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은 3부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한다.


책의 제목인 '엔드 오브 왓치'는 경찰들 사이에서 쓰는 용어인데 그들이 퇴직을 하게 되면 그들이 맡은 모든 일들이 끝나게 되니 '임무 종료 (End of Watch)'로 표현한다고 한다.


p.26

~. 경찰서에서 함께 근무했던 예전 파트너 피트 헌틀리가 보낸 문자다. 피트도 이제 퇴직을 앞두고 있다. 믿기 어렵지만 사실이다. 경찰들은 그걸 임무 종료(End of Watch)라고 표현하는데 호지스는 암만해도 임무를 종료할 수가 없다.~

 

 

 

'엔드 오브 왓치'는 게임 중독과 청소년 자살을 중심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현재 우리사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소재가 아닐 수 없다. 매일매일 일어나는 게임 중독과 관련된 범죄(게임을 말리는 부모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갓난아기를 내버려두고 게임에 빠진 젊은 부모에 관한 뉴스), 청소년의 신변 비관 자살에 관한 뉴스를 매체를 통해 흔히 접할 수 있다는 것만 보아도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알 수 있다.


이야기는 '2009년 4월 10일에 일어난 끔찍한 사건의 등장으로 시작하게 되고(아마 1부에도 등장한 사건인 것 같다), 이후 그 사건으로부터 약 6~7년이 지난  2016년에서 다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다.

경찰을 은퇴하고 사설 탐정으로 개업해 활동하고 있는 주인공 빌 호지스와 그의 파트너 홀리 기브니와 자살 설계자 브래디 하츠필드와의 치열한 두뇌싸움.


브래디 하츠필드... 살면서 절대 만나고 싶지 않고, 엮이고 싶지 않은 인물. 이제는 귀신, 좀비, 괴물 이런 것 보다 이런 사람들이 너무나, 훨씬 더 무섭다. 

 

 

게임 중독, 자살 문제 이외에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여러 사회 문제-정신병적인 것들, 인터넷 악플, 가정환경적인 문제, 공직자들의 태도 등-들도 등장하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들이었고, 그래서 더 공감하며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야기를 읽으며 곳곳에 등장하는 생각할 거리들 때문에 쉽사리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p.364

인터넷의 능력에 비하면 일말의 염력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처음으로 든 생각도 아니다.) 그도 알다시피 악플이 만연하고 집단 괴롭힘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소셜 미디어야말로 수천 명의 자살자를 배양하는 강력한 온상지다. 그곳에 바로 진정한 마인드 파워가 존재한다.

 

 

 

장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쳐짐이 없었다. 역시 '유혹하는 글쓰기'의 저자다웠다.

빌 호지스의 '엔드 오브 왓치'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3부를 이미 읽었지만 1부, 2부는 영문판을 구매해 읽어 볼 생각이다. 곧 빌 호지스 시리즈가 미드로도 방영이 된다고 하니 책에 있는 내용이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될지 상당히 기대된다.





*이 서평은 출판사 황금가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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