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웨덴에서
엘리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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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여행을 한다면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곳,

북유럽.


더운 여름보다는 추운 겨울을 좋아하고,
도시에서 생활하지만 언젠가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을 꿈꾸는 나에게
게다가 복지까지 최강인 북유럽은
너무나 가보고 싶은 곳이다.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가게 된다면
며칠이 아니라 최소 몇 개월쯤은 머물면서 북유럽 감성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

 

그전까진 아쉽지만 이렇게 책이나 영상으로 대신 경험하는 수밖에... ^^;

 

 

이번 책은 글과 그림 그리고 사진이 함께 어우러진 책이다.
북유럽, 그중 스웨덴에 살고 있는 저자가 전해주는 스웨덴을 느껴보았다.

 

 

 

나의 스웨덴에서

 

 

 

차례

 

 

 

'한국인인 저자가 어떻게 스웨덴까지 가게 되었을까?'하는 궁금증으로 시작된 책 읽기.

 

 

스웨덴 생활 오 년 차 정도인 저자.

스웨덴 남자인 헨케를 만나 결혼을 하고 스웨덴으로 이주해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날씨도, 언어도, 문화도, 생김새도 전혀 다른 곳에서 산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

여행으로 간 것이라면 부담 없이 낯선 상황을 즐길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진짜 그곳에서 계속 살아야 한다면 생소한 언어부터 시작해서 많은 것을 알아가야 한다.

하루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그런 마음이 부담이 되지 않을까.

물론 헨케가 있지만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살다 온 저자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 텐데 하며

오히려 내가 저자의 걱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던 듯하다.

 

 

우리나라와 다른 스웨덴에서의 많은 것들이 신기하다.


저자는 오래전 학교였던 건물의 내부를 개조해 살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학교의 모습을 상상하니 도저히 어떤 집일지 상상이 되질 않는다.

다행히 집의 사진이 있었다.

백 년도 넘은 건물의 외관은 너무나 깔끔했다.

그렇게 시간을 거쳐온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튼튼해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예뻤다.

아파트가 가득한 우리나라와는 다른 느낌이다.

 

 

'북유럽 갑성'

인테리어 분야에서 '북유럽 감성'이라는 말이 많이 들린다.

그 북유럽 감성을 만드는 데 큰 몫을 한 것이 바로 한국의 나무라는 사실이 놀랍다!


오래전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 중 하나가 티크 나무였다고 한다.

티크의 주요 수입국은 미국이었는데

한국 전쟁으로 미국으로 수출이 불가능해 쌓여가던 티크를

당시 티크 소재로 가구나 소품을 만들기 시작한 북유럽에서 다량 수입을 했고,

티크 나무가 자라지 않아 항상 부족했던 자재가 풍부해지니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이것이 북유럽 디자인 열품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p.27 참고)


낯선 북유럽에서,

우연히 들른 빈티지 가게에서 들은 한국과 관련된 이야기 하나를 듣고 기뻐하는 모습에서

티크 소재로 만들어진 물건들을 볼 때마다 한국을 떠올릴지도 모르는 저자가 그려지는 듯하다.

드디어 한국과 연결고리가 생겨버린 스웨덴!

 

 

한국의 가족, 친구들, 익숙했던 모든 것들과 멀어져 가끔 모든 것이 그립겠지만

저자는 스웨덴의 낯섦을 익숙함으로 하나씩 받아들여 가고 있었다.

아마 한참 후, 언젠가는 스웨덴의 생활방식이 오히려 더 익숙해질 날이 오겠지?

 

 

컴퓨터나 휴대폰, TV로 여가 시간을 보내기 보다

버섯을 따러 가고, 호수로 소풍을 가고,

추운 계절이 오면 새들을 걱정하고,

오래된 것들이 간직한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그들의 삶의 방식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차분한 톤으로 스웨덴을 전해주는 저자의 글이

스웨덴이 추운 나라라는 것을 잊게 만드는 것 같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니

어쩐지 가보지도 않은 스웨덴이 그리워지는 느낌이다.

당장 날아가고 싶어진다!


 

 

 

 

 

 

 

 

 

 

<나의 스웨덴에서> 영상으로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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