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째 여왕 백 번째 여왕 시리즈 1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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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판타지와 로맨스의 만남!

트와일라잇, 헝거게임 이후 오랜만이다.

 

잘 쓰인 판타지 영화는 읽는 재미도 있지만

말도 안 되게 화려한 액션과 마법들이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기에는 너무 아까워

꼭 영화로 보고 싶어진다.

'백 번째 여왕' 시리즈도 영화로 나오게 될까?

 

 

 

백 번째 여왕

 

 

사미야 수도원.

주인공인 칼린다가 있는 곳이다.

사미야 수도원에서 칼린다를 비롯한 자매들은

신이 부여한 다섯 가지 계율인 복종, 봉사, 자매애, 겸손, 관용에 헌신하며

진정한 자매 전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다.

 

(연약한 여주인공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강인한 여주인공의 탄생이 기대되었다!)

 

 

그녀들을 정신적, 신체적으로 강인하게 만들어줄 것 같은 이 훈련 이면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어떤 사정으로 수도원으로 오게 되었든 평생 수도원에서, 바깥으로 나가보지도 못한 채

수녀가 되어 살 수밖에 없는 그녀들에게 단 한 번 수도원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바로 '소환'되는 것.

 

(수도원 밖으로는 나간 적도 없고, 수녀와 자매들 외에 외부인도 만난 적이 없는 그녀들에게

바깥세상은 그녀들에게 자유를 줄 것만 같은 기대감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소환되기 위해서 거치는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자매들일지라도  

그들 중에 기껏해야 한두 명에게만이 그 기회가 주어진다.

뽑히지 않은 자매들은 수녀회에 소속되어 평생 수도원에서 수녀로 살아가게 된다.

 

칼린다에게도 수도원을 벗어날 수 있는 이 소환의 기회가 왔다.

하지만 소환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다른 자매들과는 달리

그녀와 그녀의 친구 자야는 차라리 수도회에 남아 수녀가 되기를 원한다.

 

그것은 이 '소환'이 말하는 진짜 의미가 단순히 '전사'로서의 삶이 아닌

여자를 소유물로 여기는 남자들이 원하는 대로의 삶을 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전사이면서, 동시에 하녀가 될 수도, 첩이 될 수도, 어쩌면 아내가 될 수도 있다.

수녀회에서도 남자들이 그녀들의 주인이자 보호자라고 가르치기까지 한다.

 

(아... 이 설정 진짜.... ㅠㅠ 뭐야~ 뭐야~)

 

 

어느 쪽이든 칼린다는 그런 삶을 살기 싫었다.

그래서 차라리 테스트에서 떨어져 수도원에서 차라리 수녀가 되는 삶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운명은 그녀가 원하는 대로 살기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어차피 시작부터 그녀가 원하던 삶은 아니었으니.

 

(칼린다와 자야, 서로 테스트에서 떨어져 그냥 수도회에 남기로 약속하지만

나는 알았다... 이들의 계획대로 되지 않을 거라는 것을.

그래야 이야기가 진행되니까. ㅠ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제 곧 그녀는 자신이 오래도록 생활해 온 그곳을 떠나야 한다.

백 번째 여왕이 되기 위해서.

또 다른, 더 위험하고, 더 외로운 전투를 치르기 위해서.

 

칼린다를 소환한 사람은 다름 아닌 왕, 라자 타렉이었다.

그리고 그에게는 이미 99명의 부인이 있었다.

게다가 200명이 넘는 첩까지 있다. ㅡㅡ;;

칼린다가 100번째가 될 것이다.

그리고 고대부터 내려오는 전통에 따라 칼린다는 99명의 그녀들과 목숨을 건 전투를 해야 한다.

그녀들 모두 자신의 목숨을 위해, 자신의 서열을 위해 이겨야만 했다.

 

 

라자의 100번째 아내로 칼린다가 선택되었으니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100명의 아내들에게 '라니'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그녀는 라니가 될 수 있을까?

 

 

200명이 넘는 첩들이 단 한자리가 남은 라니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결투를 신청한다.

그녀들에게 라니라는 위치는 부와 명예, 그리고 서열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처음엔 그런 줄 알았는데 읽다 보니 그녀들이 그 자리를 간절히 원하는 이유가 있었다.

자신의 안전, 생존, 첩이라는 신분에서 겪는 끔찍한 일들을 피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가 걸린 자리라는 것을 뜻했다.

그녀들은 살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었다.

칼린다 역시 자신이 살기 위해, 친자매 같은 자야를 살리기 위해 지켜내야 한다.

 

 

 

나오는 용어들이 생소해 독특하다 생각했는데

저자가 수메르 신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한다.

수메르 신화... 이름만 기억했지 자세한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아 책을 다 읽은 후에 찾아보았다.

책을 읽기 전에 알았더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 텐데 살짝 아쉬운 마음이... ㅠㅠ

나의 게으름을 탓해야지....

다행히 시리즈인 책이라 다음 시리즈 읽기 전에 수메르 신화 공부 좀 해둬야겠다.

 

 

마법 판타지라고 하면 해리 포터가 먼저 생각나는데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헝거 게임의 분위기와 비슷하려나??​

 

오랜만에 보는 실로 강한 여주인공이다. ^^;

자신의 신념을 믿고 어렵더라도 개척해 나가고자 하는 강인한 전사 칼린다.

순탄하지 못한 날들이 계속해서 이어질 듯하다.

 

2권에 대한 내용이 1권 끝에 살짝 나와 있는데 본격적으로 재미있어질 것 같다.

새로운 등장인물과, 좀 더 진전될 로맨스도 기대된다.

아니면 꼬이게 될 로맨스? ^^;

그리고 버너인 칼린다가 보이게 될 불의 마법!

본격적으로 시작될 마법들에 대한 내용도 기대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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