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레 사진관 - 상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네오픽션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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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베 미유키라는 작가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도

아마 영화 '화차'는 보았을 지도 모른다.

그 영화 '화차'의 원작 소설을 쓴 사람이 바로 미유베 미유키이다.

나도 '화차'를 통해서 미야베 미유키를 처음 알게 되었다.

미미 여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일본 미스터리 소설 분야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작가이다.

 

'고구레 사진관'은 그녀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로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등장한다고 한다.

그 사랑스러운 인물들은 어떤 미스터리한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

 

 

 

고구레 사진관 (상)

 

 

 

차례

 

 

 

섬세한 묘사로 높은 완성도를 선보이는 미미 여사의 많은 작품들 중

최고로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모여 있다는 '고구레 사진관'

하나비시 가족이 예전 사진관이었던 낡은 건물로 이사를 가면서 시작된다.

예상할 수 있듯이 그 사진관의 이름이 '고구레 사진관'이었다.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집에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초인종을 눌러 나가보면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에이이치의 친구, 덴코는 하얀 옷을 입은 다리가 없는 듯한 어떤 여학생을 본 것도 같다고 했다.

 

그러다 에이이치의 집이자 예전 고구레 사진관의 쇼윈도 앞에서 한 여학생을 만났다.

다행히 에이이치 또래의, 다리가 있는, 살아있는 사람이었다.

 

그 여학생은  

고구레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 한 장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하며 사진 한 장을 주고 가버렸다.

심령사진 같아 보이는 그 사진과 여학생이 말한 '피해'에 계속 신경 쓰이는 에이이치는

결국 사진의 진실을 찾아 나선다.

 

 

'사랑스러운 인물들'이라는 소개 때문에 별로 무섭지 않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겁이 많은 나는 심령사진 묘사만으로도 살짝 겁이 나기 시작했다.

괜히 밤에 읽어가지고... ㅠㅠ

책을 읽으면 자꾸 머리에 그림이 그려지고, 그 잔상이 또 오래 남아 더 무섭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 다양한 일들도 생기게 마련이다.

개중에는 신기한 일도 있다."

 

 

"입은 모든 재앙의 근원"

 

 

사진의 진실을 밝혀내고

이제 좀 평범한 고교 생활을 해나가나 싶더니 또 다른 일이 휘말리게 되었다.

에이이치와 심령사진의 이야기가 누군가에 의해서 SNS로 퍼져 나갔다.

소문은 부풀려지게 마련이었다.

 

 

"내가 들은 소문은,

네가 강력한 영능력자靈能力者고 심령사진을 정화시킨 일이 있다는 거야."

 

"실은 우리한테도 불가사의한 사진이 한 장 있거든."

 

 

자시도 모르게 '영능력자'가 되어버린 에이이치.

소문은 에이이치에게 또 다른 사진을 안겨주었다.

사진 한 장에 피사체는 네 명.

하지만 사진에는 일곱 명이 찍혀 있는 듯 보인다.

웃고 있는 네 명과 울고 있는 듯한 모습의 세 명.

에이이치, 그리고 그의 친구들인 덴코와 데라우치까지 이 의문의 심령사진에 관계하게 되는데...

 

 

 

과학적으로 설명이 힘든 장면이 찍혀 버린 심령사진.

사진을 상상하면 무서웠고, 그 사연을 알고 나면 짠해지는 사연들이었다.

 

심령사진이라기 보다 염사가 된 사진이라 해야 할 것 같다.

 

 

고구레 사진관의 이야기는

이상한 사진으로 공포심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그 사진이 매개체가 되어

과거의 아팠던 마음을 풀어주고 있는 것 같다.

계속 읽다 보니 다행히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었다.

 

 

하나비시 가족, 덴코 가족, 탄빵 가족 그리고 스도 사장 부부 모두 정이 넘치는 인물들이었다.

사랑스러운 인물들이라고 말한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리고 떠도는 또 하나의 소문.

고구레 사진관에는 이미 죽은 고구레 야스지로 씨의 유령이 한 번씩 나와 사진관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이번 책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다음 권에서는 에이이치는 고구레 야스지로 씨의 유령과 마주치는 날이 올까?

 

또 에이이치의 죽은 동생 후코도 이야기 속에 등장하게 될까?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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